생애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다.

실천하는 사회인, 창의적인 전문인, 선도적인 세계인을 키우는 데 대학의 목표를 두고 있다.

1994년 홍익대학교 금속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왔다.

2014년 9월 건국대 이사, 상임이사가 됐고 2017년 5월부터 건국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독립운동가인 유석창 설립자의 장손녀다. 유일윤 전 이사장과 김경희 전 이사장의 딸이다. 고려제강을 창업한 홍종렬 명예회장의 손주며느리다. 시아버지는 홍호정 고려특수선재(옛 고려상사) 명예회장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ESG경영을 선언했다.

수의학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대학의 특장점을 살려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동물암센터, 아시아 최초 반려동물 헌혈센터 등을 개소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투자 외면으로 지역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서울캠퍼스에서 의학수업을 편법 운영해오는 등 모친인 김경희 전 이사장 때부터 이어졌던 해묵은 문제들이 불거진 데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 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교육부 조치로 의학전문대학원의 충주 환원과 의대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건국대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계속되는 법정공방과 전 이사장의 징역형 확정 등으로 무너진 대학 이미지를 재건하고 학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5월12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개최된 창학 92주년 기념식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국대>

△과학기술정통부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선정
유자은은 기술의 급속적 발전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융합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에 선정돼 문화•예술•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건국대는 이번 선정으로 6년간 55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과기부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은 메타버스 등 유망기술 분야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022년 KAIST, 서강대학교에 이어 2023년 건국대를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세종대학교가 사업지원 대상 대학에 선정됐다.

2023년 5월 과기부의 지원대상 선정 확정에 따라 건국대는 일반대학원에 메타버스융합학과를 개설하고 2023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입학생에겐 전원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들은 문화•콘텐츠, 예술•디자인, 컴퓨터공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교육과정과 산학연계를 통해 기술 수요 변화에 대응 가능한 융합형 인재로 키워진다.

메타버스 공간과 경험, 지능 등을 융합한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는데 연구 주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발굴해 지도교수와 구체화하고 이를 연구진 및 기업과 매칭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주도 창의 자율 연구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교육과정은 인턴십-취업 연계 마이크로디그리로 구성해 메타버스, XR 영상 및 AR/VR 공연 등 전문 기업에서 인턴십을 진행해 실제 산업 현장도 경험한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대학과 협력해 메타버스 리빙랩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업과 함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명문대 교수진, 학생 초청
유자은은 미국 명문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건국대 학생들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국제교류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2023년 5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샘 리처드(Sam Richard), 로리 멀비(Laurie L. Mulvey), 벤 박(Ben Park) 등 사회학과 교수진과 학생 19명을 초청해 8회에 걸쳐 특강을 진행했다.

샘 리처드 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한류학자로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Korean Wave' 관련 강의를 맡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인종, 성별 및 문화관계' 과정도 운영한다.

함께 한국을 찾은 로리 멀비 교수는 미국 최대 규모 다문화 대화 센터 및 대학 내 공공외교센터인 ‘Wolrld in Conversation’의 공동 설립자이다.

리처드 교수는 2022년에도 건국대를 방문해 ‘한류의 지속력’을 주제로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 열풍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그는 건국대 석학교수이기도 하다.

이번 특강은 실제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리처드 교수가 강의하는 ‘SOC119: Race, Ethnicity and Culture’의 연장선에서 ‘K-컬처의 전통과 현대’를 주제로 미국 학생들과 건국대 학생들이 함께 현대 사회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멀비 교수의 ‘다양성 및 사회문제 토론(Diversity Dialogue)’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멀비 교수는 앞서 2023년 4월 4~6일 건국대 학생들과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번 건국대 방문에서는 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 샘 리처드(왼쪽), 로리 멀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교수가 2023년 5월9일 건국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K-컬처의 전통과 현대’, ‘다양성과 사회문제’ 등의 주제로 건국대 학생들과 강의 및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

△건국우유 자율 회수 등 품질관리 강화
유자은은 수익사업체 건국우유와 건국햄 등이 제조 생산한 제품의 품질관리에 역량을 쏟고 있다.

건국유업이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편신고가 접수되자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간 일도 있었다. 건국유업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수익사업체 중 하나이다.

건국유업은 2023년 5월25일 특정일 생산 건국우유 200ml, 아이밀크 180ml 제품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되자 곧장 해당 제품을 자율적으로 전량 회수했다.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 회수된 제품에 대한 성분규격 검사, 병원성 미생물 검사, 유통검사 등을 진행한 뒤 식품 안전 및 품질과 관련한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내렸다.

식약처로부터 문제없음을 최종 통보받았다.

건국유업은 “식약처를 통해 제품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제품의 품질관리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경영 선포
유자은이 ‘제로 중대재해’ 안전경영을 선포하고 법인과 대학의 경영혁신에 속도를 높였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2023년 1월13일 안전경영 선포식을 갖고 안전보건계획과 이행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제로 중대 재해’를 목표로 안전보건 환경 조성을 위해 5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유자은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건국유업·햄, 호텔 및 시니어사업 ‘더클래식 500’, 쇼핑몰 상업시설 ‘건국 AMC’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안전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은 △중·고등학교 및 대학 등 교육기관 △건국대 서울 및 충주 병원 등 의료기관 △건국유업·햄, 더클래식500, 건국 AMC, KU골프 파빌리온, 건국빌딩 등 수익사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를 위해 KPC도 설립•운영하고 있다.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 여섯 번째)이 2023년 1월13일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안전경영 선포식을 갖고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발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국대>

△건국대 충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설립 계획
유자은은 충북 북부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 법인은 2023년 1월1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건국대 충주병원 단계별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건국대는 2031년 응급의료센터 건립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그동안 투자 약속 미이행, 시설 낙후, 의료인력 부족, 서비스 질 저하 등으로 지역 권역의료센터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며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이번에 제시된 단계별 발전방안에 따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병원 내 6개 센터의 전문화에 나선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았던 심뇌혈관센터를 비롯 위장내시경센터, 정신치매센터, 응급의료센터, 관절척추전문센터, 모자보건센터 등의 시설과 의료진을 보강한다.

실제 2023년 3월16일 뇌혈관질환, 척추외상,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응급의학, 소화기 내과 등의 전문의료진 10명을 신규로 영입했다.

심장뇌혈관센터에는 양방향디지털 혈관조영장치(Bi-Plane Digetal Angiography)장비를 2023년 8월까지 설치하고 9월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2026~2028년에는 병원 주차타워 신축과 장례식장 증개축도 추진한다.

건국대는 2030년까진 건국대 충주병원을 충북 북부 최상급 의료기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유자은은 "충주병원이 충주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역할을 다함으로써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반려동물 헌혈센터 설치
유자은은 반려동물 복지와 문화 개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헌혈견협회 등과 함께 반려견을 위한 헌혈문화조성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한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건국대는 현대차와 함께 반려견 헌혈문화 정착 확산을 위한 전문 헌혈센터를 아시아 최초로 설치했다.

2022년 8월18일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 인근에 KU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소식엔 유자은과 전영재 건국대 총장을 비롯해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과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센터는 건강한 혈액을 확보해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전국 반려견 혈액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액공급견을 사육해 강제 채혈을 하는 이른바 공혈견 이슈의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펫 앰블런스를 특별 제작해 센터에 기증했으며 향후 5년간 10억 원을 지원한다.

펫 앰블런스는 위급 상황의 반려견이나 자차 이동이 곤란한 헌혈견을 위한 국내 최초 동물 전용 긴급 이송 차량이다. 집중치료실, 상처 확인 특수조명장치, 응급처치 영상정보처리기 등이 설치돼 있다.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 동물암센터 개소
유자은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반려동물의 건강도 미래를 선도하는 건국대가 주도적으로 풀어갈 부분이라고 바라본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양육인구 1500만 시대에 국내 수의 종양분야 선진화에 앞장서려 한다.

이를 위해 건국대 동물병원에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동물암센터를 개소했다. 내과를 비롯 외과, 영상진단과, 종양세포분석실 등 4개과를 뒀으며 암 단일질병치료에 집중하고자 했다.

2021년 8월26일 건국대는 부속 동물병원 산하 암 단일 질병치료와 정밀 의학 기반 암 치료연구에 집중하는 KU동물암센터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반려동물 고령화로 노령 질환인 암이 늘고 있으나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동물의료시설을 찾기 힘든 가운데 KU동물암센터는 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맞춤형 원스톱 암 치료를 본격화했다.

12명의 수의대 교수진과 30명의 수의사가 진료를 보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은 윤경아 수의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다.

KU동물암센터에서는 암으로 진단된 반려동물의 임상 정보뿐 아니라 세포수준, 유전자 수준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항암 치료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2021년 8월26일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KU동물암센터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 유자은 이사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 <건국대>

△대학 최초 ESG경영 선언
유자은은 ESG경영 도입이 급변하는 시대에 지속가능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설립자 정신을 이어받아 구성원들과 ESG경영 가치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건국대는 2021년 4월5일 국내 대학 최초로 ESG경영 실천을 위한 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경영을 도입했다.

유자은은 학교법인 이사장 직속으로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에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의 3개 분과를 뒀다. 위원회는 ESG경영 실천을 위한 안건을 상정, 심의, 의결한다.

이와 함께 의료와 농업, 농촌발전, 교육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선 설립자 정신을 계승해 대학 최초로 ESG경영에 나선다고 공개 선언했다.

탄소배출량 감축, 친환경 에너지 도입, 고용•안전•인권과 청년창업 등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한 실천 전략과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2년 9월23일 서울 더클래식500 아젤리아홀에서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국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26대 이사장으로 취임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26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유자은은 2017년 7월15일 학원창립 86주년•개교 71주년 기념식에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유자은은 “대학법인의 내실화와 산하기관 수익 사업체의 자율·책임 경영 정착, 화합과 단합으로 건국의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면서 구성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자은은 이 자리에서 학교 법인이 더 실질적이고 질 높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내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 산하기관 내실화와 자율•책임경영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앞서 대법원이 2017년 4월27일 김경희 당시 이사장에 대한 징역형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김 이사장은 직을 상실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이사회를 열고 유자은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유자은은 2014년 9월부터 건국대 이사회에서 이사 또는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23년 6월 현재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진에는 최갑식 전 건국대 충주캠퍼스 부총장, 진춘조 전 건국대의료원장, 조연순 상허문화재단 이사, 김진억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 전홍무 브라이트스톤파트너스 부대표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오른쪽)이 2023년 2월28일 허주형 대한수의학회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의학회는 수의학 발전과 반려동물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유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건국대>

△등록금은 높고 학생 1인당 교육비 적어
건국대학교는 등록금은 높고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시하는 대학알리미를 보면 2023년 등록금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832만2천 원으로 대학평균 679만5천 원 대비 152만 원이 많다. 대학 평균보다 22.5%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사립대 평균 757만3천 원과 비교해도 75만 원가량, 약 10% 더 비싸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상대적으로 낮다.

2022년 공시기준 건국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553만2천 원이다. 대학 평균은 1775만5천 원으로 222만 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325만4천 원으로 대학 평균 335만3천 원 대비 10만 원가량 적다.

글로컬 캠퍼스(충주 캠퍼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23학년도 글로컬 캠퍼스의 연평균 등록금은 807만7천 원으로 역시 대학 평균 대비 128만2천 원(19%) 많은 금액이다. 사립대 평균과 견줘도 50만 원 더 비싸다. 비수도권 대학 평균 등록금 624만 원과 비교하면 183만 원이나 더 많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22년 공시기준 1709만8천 원으로 대학 평균보다 65만 원가량 적다.

서울캠퍼스보다 사정은 훨씬 나은 편이지만 평균 수준에 못 미치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글로컬 캠퍼스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83만 원으로 서울캠퍼스보다 58만 원, 대학 평균에 비해서도 48만 원 더 많다.

△교육환경·재무안전성 낮아
건국대학교의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원율 등 교육환경 지표가 대학평균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안전성을 의미하는 등록금의존율도 평균을 웃돌았다.

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2022년 기준 교육비 환원율은 190.6%로 대학 평균 234.2% 대비 저조한 수준이다. 총 장학금 지원율은 38.5%로 대학 평균 48.6%과 비교해 10%포인트 가량 부족했다.

재무안전성도 낮았다.

등록금에 대한 의존율은 대학 평균이 54.0% 수준이나 건국대는 60.7%를 기록했다.

법인책무성 지표로 사용되는 법인전입금 비율도 대학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건국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1.4%로 대학평균(7.4%)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36.2%로 82억 원을 부담할 의무가 있지만 실제론 29억8천만 원을 부담하는 데 그쳤다. 법정부담금 부담율의 사립대 평균은 49.,7%. 심지어 수도권 대학 평균은 그 보다 더 높은 55.2%이다. 하지만 건국대는 수도권 사립대이면서도 평균 대비 턱없이 낮았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31년 독립운동가 유석창 선생이 사회영(社會營) 중앙실비진료원을 설립했다. 사회영이란 사회가 운영한다는 의미로 사적 운영체가 아니란 뜻이다.

1934년 사회영 민중병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46년 조선정치학관으로 개교했다.

1949년 정치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유석창 설립자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56년 서울 화양동으로 대학을 이전했다.

1959년 종합대학 건국대학교로 승격했다. 초대 총장에 유석창 설립자가 취임했다.

1980년 충주캠퍼스(현 글로컬 캠퍼스)가 설립됐다. 1985년 충주캠퍼스에 의예과 신설인가를 받았다.

1990년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로 재단의 명칭이 변경됐다. 같은 해 충주에 의대 부속병원이 개원했다.

1999년 수의과대학이 신설됐다.

2001년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인가를 받았다.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을 신설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2018년 5월30일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차 KU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건국대>

유자은은 창조적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융복합적 학문소양을 지닌 지성인, 지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인,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리더를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창학 10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장기발전전략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통해 수월성을 갖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선도대학으로 우뚝 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스마트캠퍼스 구현을 위한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사회로 전환을 위한 ESG경영 등을 기반으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2025년까진 창학 100주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추진해 시대가 요구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자은은 대학가에서 쉽게 찾기 힘든 젊은 여성 이사장으로서 독립운동가였던 설립자의 유지를 계승하고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변혁을 이끌어야 하는 등 안팎으로 부담이 크다.

건국대 충주병원 투자 외면으로 지역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서울캠퍼스에서 의학수업을 편법 운영해오는 등 모친인 김경희 전 이사장 때부터 이어졌던 해묵은 문제들이 불거진 데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 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대학 교수로 보직을 맡거나 대학총장 등의 교육경영 경험 없이 바로 모친의 뒤를 이어 이사장이 된 것이라 주위의 시선 역시 불편하다.

이 역시 유자은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건국대 충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구축 계획을 내놓은 만큼 잃어버린 지역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지역의료서비스와 지역의료인 양성의 온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

등록금 의존율이 타 사립대에 비해서 높고 법인전입금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아 대학 재정이 불안한 부분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에서도 대학 평균을 크게 밑돈다.

법인이 수익사업체를 상당 수 운영하고 있으나 적자누적으로 병원전입금을 통해 이를 메워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정의 효과적 확보가 이들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다.

계속되는 법정공방과 김경희 전 이사장의 징역형 확정 등으로 무너진 대학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학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2021년 11월22일 건강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위해 제로 플라스틱 생활화를 강조하는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고고챌린지는 2021년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유자은 이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혜회장의 제안으로 동참했다. <건국대>

학교법인으로선 최초로 ESG경영을 선언하고 안전경영을 선포하는 등 경영혁신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아은은 건국대의 투명성 제고와 대외적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책임의 실천은 설립자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 통해 대학에 드리워진 불편한 시선과 추락한 이미지를 바꿔내야 한다.

특히 유아인은 이를 위해 학교법인에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독립적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책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에도 독립 조직으로 감사기구를 신설했다.

유자은의 이와 같은 내부 감사기능 강화를 놓고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이들 조직이나 기구가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힘을 실어줘야 하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반적인 승계방식과는 달랐던 만큼 유자은은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킬 수준의 경영성과를 내야 한다.

여러 의혹과 사건들이 유자은의 취임 전후로 많이 일어나 구성원들의 마음을 열고 갈등을 봉합하는 일도 경영성과만큼이나 중요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구성원들에게 전임 이사장과의 단절을 강조하고 언론이 제기한 여러 의혹을 상세히 해명하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구성원을 다독이며 사태 수습에 진력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맨 왼쪽)이 2019년 5월14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상허기념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상기 건국대 총장(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도서관 발전의 바람을 적은 엽서를 소원나무에 달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지역 응급의료 공백사태, 건국대 책임론 불거져
충북 중북부권역 의료 공백사태에 대한 건국대 책임론이 불거졌다.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전 충주지역위원장은 2023년 2월2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인 건국대에 충주와의 약속을 이행할 것과 충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맹정섭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충주에서 배출한 의료인 1500여명과 1조여 원의 투자로 서울건대병원만 키웠다"면서 "건대 재단은 충주에서 발생한 의료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충주병원과 서울병원을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의료진은 즉시 순환근무시켜야 한다"며 "전국의 재단 소유 부동산을 매각해 충주 뇌심혈관 응급센터 걸립을 즉시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건국대 책임론이 불거진 것은 건국대 법인이 '충주 지역의 의료진 양성과 지역의료서비스 제공을 맡는다'는 조건을 달아 교육부가 의대 설립 인가를 내줬음에도 충주가 아닌 서울병원에 투자를 집중하고 의대도 서울에서 편법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교육부 감사결과 드러난 때문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경영난으로 오랫동안 서비스의 질 저하와 의료진 부족 사태를 겪어왔다.

충주시의회도 충주시민을 무시하고 특수건강검진과 보건관리대행업무를 더 이상 불가하다고 밝힌 건국대 충주병원과 건국대 법인에 경고하고 나섰다.

지역 여론이 악화하자 지역 대학부속병원 정상화를 위한 법개정과 의대 정원 반납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민상기 총장을 해임하는 일까지 벌어져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2020년 1월12일 KBS보도에 따르면 민상기 당시 총장은 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참석해 서울 의학전문대학원의 충주 환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법인은 독단적인 '정치적 활동'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사회를 통해 총장을 해임하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학내 분위기는 한층 어수선해졌다.

교육부의 책임방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2007년부터 서울에서 의학수업이 편법적으로 운영됐으나 그간 방치해놓고 2019년 10월에서야 민상기 총장 외 3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지 말고 글로컬캠퍼스가 있는 충주로 돌려보낼 것도 이때가 돼서야 요구했다.

교육부는 그러면서도 법인 이사회를 두고는 아무런 징계나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 이사회가 이와 관련 의사결정을 한 바 없고 학교에 지시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부 조치에 따라 건국대는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의전원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건국대는 2020학년도부터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의전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2학년은 이론 위주 수업으로 하고, 3·4학년은 건국대 충주병원과 서울병원에서 각각 실습하는 방식이다.

의전원에서 의대 체제로 전환한 첫해인 2022학년도부터는 글로컬캠퍼스 의대에서 정원 40명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교육부, 이사장 승인 취소하려다 물러서
교육부가 2020년 옵티머스펀드 투자와 관련해 유자은의 이사장 취임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유자은은 이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하지만 사기 피해액이 회복되면서 교육부가 지적사항을 이행했다고 보고 징계 수위를 경고처분으로 낮춰 유자은은 이사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교육부는 2020년 9월 법인 건국대의 수익사업체인 더클래식500의 임대보증금 120억 원을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과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수익용 기본재산을 부당하게 관리한 점, 피해액이 크다는 점, 이사회가 부실하게 운영된 점 등을 들어 같은 해 11월 이사장 유자은의 취임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교육부는 유자은을 검찰에 고발했다.

건국대는 교육부 처분에 볼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2021년 2월 펀드는 예금과 달리 원금 손실의 위험성 있어 관할청의 허가로서 이를 제한하는 것이 사립학교법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면서 건국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중재로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액 120억 원을 전액 보상함에 따라 피해가 복구됐다. 이에 교육부의 유자은 이사장 취임 승인 취소 절차는 중단됐다.

교육부는 2021년 12월23일 유자은 이사장과 전현직 임원 3인에게 경고처분을 내리면서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

교육부 고발 건과 관련 서울동부지검은 2021년 5월 유자은을 상대로 사립학교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다만 건국대는 행정소송을 그대로 진행했는데, 서울고법 2심 재판부도 2022년 7월 1심과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

이를 두고 검찰과 법원이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내놨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과 법원 모두 임대보증금 120억 원을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육부의 허가나 승인 등 절차의 필요성을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 셈이다. 검찰은 굳이 허가나 승인 절차가 불필요하다고 봤지만 법원은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어야 했다는 지적했다.

또한 검찰은 불기소 결정 과정에서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손실 부분에 대한 고의성을 입증할 수도 없기 때문에 횡령 및 배임 혐의 역시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목도 법원은 다르게 바라봤다.

건국대는 이미 지난 2017년 3월 감사원으로부터 임대보증금 393억 원을 임의사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를 보전 중에 있었다. 이에 법원은 이미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 검찰 조사까지 이뤄졌는데도 이사장이 임대보증금 관리절차를 정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수익사업체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펀드투자를 자체 결정한 것이라는 건국대의 주장을 놓고 법인 산하 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이사장이 책임자로서 인지하고 감독했어야 했다고 봤다.

법원은 투자금을 반환받아 원상회복했으므로 투자손실이 아니다는 건국대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펀드 투자 손실 확정 후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에 의한 반환조치로 이뤄진 보전이지 투자손실은 엄연이 이미 발생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법원은 "교육부가 수익용 기본재산의 관리절차를 준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교육부 처분에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대보증금 393억 원 횡령·배임 적발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감사원 감사에서 건국대가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얻은 임대보증금 7566억 원 가운데 393억 원을 임의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안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나중에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120억 원 투자 건도 같은 논리로 무혐의처리했다. 두 번에 걸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켰다.

감사원이 2017년 3월 내놓은 교육부 기관운영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스타시티와 더클래식500 등의 임대보증금이 7566억 원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7071억 원이 은행 등에 예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비전출과 기채상환 등의 용도로 사용했는데 특히 법인운영비로 330억 원을, 기타 목적에 62억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육부를 통해 수익용 기본재산의 실질 감소를 초래하는 이들 명목의 사용액 393억 원을 보전하라고 건국대에 지시했다.

건국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39억 원, 95억 원, 90억 원, 94억 원, 96억 원 등 5년에 걸쳐 393억 원 보전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2020년 5월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서울동부지검은 대검에서 이첩받은 건국대 임대보증금 393억 원 횡령·배임 사건에 대해 1년여 만인 2021년 6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임대보증금 393억 원이 사립학교법상 기본재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93억 원의 사용이 수익용 기본재산의 처분이나 용도변경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같은 해 5월27일 옵티머스 펀드 120억 원 투자와 관련된 건국대의 사립학교법 위반, 횡령·배임 의혹도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무혐의 결정을 내린 논리도 동일했다.

서로 다른 사안이긴 하지만 유사성을 가진 두 사건에 대해 검찰의 판단은 교육부는 물론이고 법원의 판단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의혹은 해소되지 못하고 혼란만 키웠다.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은 2021년 3월과 2022년 7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120억 원 투자에 따른 유자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취소 등 교육부의 처분에 대한 건국대 측의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모두 기각한 바 있다.

△검찰 불기소에도 사그러들지 않는 의혹
포항 가짜 수산업자 게이트의 주인공인 김태우씨가 검찰의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과 최종문 더클래식500 전 사장의 불기소 처분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2021년 8월 한국일보는 김태우씨가 김경희 전 건국대 이사장과 이모 부부장 검사의 골프 회동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김태우씨는 송승호 건국대 언론대학원 특임교수를 통해 유자은과 모친인 김경희 전 건국대 이사장을 알게 됐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이들이 만나 어울리면서 건국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건과 관련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이 만난 시점은 옵티머스 투자 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한 달여 전이다.

김 전 이사장과 이모 부부장검사, 박영수 특검, 김태우씨 등이 함께 식사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2021년 8월2일 노컷뉴스 단독기사로 공개되기도 했다.

건국대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전직 학교 관계자와 검사간 골프 회동은 개인적 관계일 뿐 학교와 무관하다”며 “모임 시기도 옵티머스 사기펀드 투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이어서 이들의 개인적 관계를 수사와 연관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우씨는 수산업자 행세를 하며 7명의 피해자로부터 116억 원을 챙기는 등 사기행각을 벌여 재판에 넘겨진 인물로 정관계 화려한 인맥이 조사과정에서 드러나 이슈가 됐다.

△총동문회, 이사진 총사퇴 요구하기도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 교육부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던 당시 건국대 총동문회가 이사진 전원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법인 산하 수익업체인 더클래식500의 임대보증금 120억 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환매 중단으로 손실 위험에 놓이자 교육부는 감사를 통해 건국대 법인 유자은 이사장에 대해 취임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건국대는 임대보증금이 법인의 기본재산이 아닌 일반재산이어서 교육부, 이사회의 승인을 거칠 필요가 없으며 투자 손실에 고의성이 있지도 않았다며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1심에서 건국대는 패소했고 다시 항소했다.

2021년 10월 총동문회는 당시 "이사회에 더 이상 대학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사진 전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단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동문회가 이사진 총사퇴를 거론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이 내부에서 터져나왔다.

건국대 동문교수협회의는 2021년 10월19일 성명을 내고 "객관성을 상실하고 비합리적 논조로 학교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총동문회 주장에 동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NH증권을 통해 투자금 120억 원을 반환받아 보전하자 교육부는 건국대 이사장 등 임원의 취임 승인 취소 징계를 철회하고 경고조치로 물러섰다.

하지만 당시 건국대는 행정소송을 그대로 진행했는데 2심에서도 패소했다.

△법인, 입장문 통해 “전임 이사장과 완전 분리” 선언
학교법인 건국대가 입장문을 내고 가짜수산업자 사건, 옵티머스 투자건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유감의 뜻을 밝혔다.

법인은 2021년 7월19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고 “이미 학교법인의 사무와 학교의 경영은 전임 이사장과는 완전히 분리·단절돼 있다. 언론이 가족 관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현직 학교법인 임원을 동일체로 본다거나 김 전이사장, 일부 교수들 등 개인의 사적 친소관계를 학교 현안과 연결지어 온갖 추측을 양산하는 데 강하게 반론을 제기한다”고 했다.

법인은 이어 "‘불순한 목적’으로 학교경영에 간섭하고 학교법인을 흔들려는 학교 주변 세력의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엿다. 이는 건국대 설립자 유족 측을 염두에 둔 말이다.

법인은 또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 검찰의 무혐의 결정을 놓고 청탁한 바 없으며 청탁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법인은 입장문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노동조합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은 2020년 9월29일이고 2020년 12월14일 서울동부지검에 이첩됐으며 2020년 11월23일 교육부 배임혐의 수사의뢰 건과 병합됐다고 설명했다.

전임 이사장과 수산업자 등이 처음으로 사적 모임을 가진 시기는 2020년 8월15일로 사건 고발 전이며 같은해 10월30일의 또 다른 모임도 검찰이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하기 시작한 12월14일 이전일인 만큼 그 자리에서 옵티머스 건이 논의됐다거나 청탁했다는 건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옵티머스 사기 펀드와 관련한 제반 법적 분쟁에서도 학교법인은 투자 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이를 전액 반환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경희 전 이사장, 실형으로 이사장직 상실
김경희 건국대 전 이사장이 2017년 16년간 이어왔던 이사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은 2017년 4월26일 업무상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경희 건국대 전 이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립학교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임원 재직이 불가하다. 따라서 2001년 1월26일 취임해 그간 이어오던 건국대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3년 11~12월 학교법인 건국대와 건국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242억 원의 업무상 배임, 회계비리, 수억 원의 재단 자금 횡령 등을 확인했다. 이에 2014년 4월25일 김경희 전 이사장의 이사장 승인을 취소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희 이사장은 2014년 7월17일 교육부를 상대로 낸 가처분소송에서 승소해 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이사회는 김경희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학내에선 복귀에 반대하는 노조, 총학생회, 교수협의회와 학교간 갈등이 커졌다.

이사장 취임 승인 취소의 처분을 내려놓고 이사 연임을 승인하는 교육부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도 학내 반발에 기름을 부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해임한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을 교육부가 살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당시 일부 언론에선 교육부 감사결과 드러난 비리 사실 가운데 상당부분을 해임 사유와 검찰 고발 과정에서 교육부가 누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검찰은 11억4천만 원 업무상 배임, 3억6500만 원 횡령, 2억5천만 원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김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징역 4년에 추징금 2억5561만 원을 구형했다.

서울동부지법은 2015년 12월4일 김 이사장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이사장이 거액의 해외출장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딸의 대출원리금을 판공비로 상환하는 등 1억3천만 원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스타시티 펜트하우스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 법인 소유 골프장 그린피 6100만 원 면제 등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등법원은 2016년 7월1일 김 전 이사장과 검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어 2017년 4월26일 대법원은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2021년 8월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건국대는 그간 꾸준히 유력한 법조·정계 출신 인사들을 석좌교수로 임명해 인맥을 키워왔다.

2013년 2월 안대희 전 대법관, 3월 박희태 전 국회의장, 9월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 등에 이어 박영수 특검도 2014년 3월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낸 조영곤 전 검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김 전 이사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게 2014년 8월로 시기상 교육부 감사 중에 교육부 차관을, 검찰수사 중엔 전 특검과 전 지검장을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일종의 방패막이란 의혹이 나왔다.

△건국대 설립자 유족과의 불편한 관계
유자은 등 현재 건국대 법인 핵심 인물들과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 사이 불편한 관계가 학내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법정 다툼, 학내 갈등, 구설수 등 법인과 대학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유자은을 비롯한 김경희 전 이사장 측과 유석창 건국대 설립자 유족 사이 비방전과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학교 이미지 개선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은 유석창 설립자의 다른 자녀들로, 중심 인물은 3녀인 유현경씨이다. 김경희 전 이사장은 유석창 설립자의 맏며느리고 유현경씨에겐 시누이다. 유자은에게 유현경씨는 고모가 된다.

김경희 전 이사장이 업무상 배임, 횡령,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음에도 직을 유지하자 2015년 4월 건국대 설립자 유족은 김 전 이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이사장이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자 같은 해 12월에는 교육부에 김 이사장에 대한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과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판결은 학교법인의 재산과 인력이 설립 목적을 벗어나 이사장에게로 사유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은 임원 취임 승인 취소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교육부가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립자 유족들은 2016년 4월 김경희 당시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유현경씨는 고발장에서 “김 이사장이 2013년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 건국대 노조위원장 등 4명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변호사 비용을 법인자금 5592만 원으로 썼다. 이는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이어 “학교 측이 김 이사장에게 반대하다 파면된 모 교수 등 관련 행정소송에 4950만 원의 변호사 비용을 법인자금이 아닌 교비회계로 집행한 부분도 횡령”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이들은 교육부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소송도 제기했다.

건국대 측은 언론에 “교육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미 필요한 조치를 끝낸 사안”이라며 “여러 차례 교육부 감사와 사법기관 재판을 통해 소명했는데도 유씨가 계속해서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14년 9월부터 건국대 이사로 활동했다.

2017년 5월부터는 건국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94년 홍익대학교 금속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왔다.

◆ 가족관계

독립운동가인 설립자 유석창 초대 총장의 장손녀다. 부친은 10~11대 이사장을 지낸 유일윤씨다. 뒤를 이어 이사장을 지낸 유승윤씨는 작은 아버지다. 직전 16년 동안 이사장으로 있었던 김경희씨가 모친이다.

홍호정 고려특수선재(구 고려상사) 명예회장의 둘째 며느리다. 고려제강을 창업한 홍종렬 명예회장이 시조부다.

◆ 상훈

2022년 반려동물 문화대상 특별공로상을, 2023년 대한수의사회가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맨 왼쪽)이 2019년 12월11일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기말고사 시험 기간을 앞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의 뿌리는 바로 공동체적 가치이다. 지난 2021년 국내 학교법인 최초로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경영을 시작하면서 우리라는 가치와 함께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은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며 기관간 벽을 허무는 협력과 자원 공유를 통해 역량을 극대화하고 공존과 번영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2023/05/12, 학원창립 92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2021년이 창학 100주년을 위한 학교법인의 새 출발을 알리는 한해였다면 2022년은 학교법인의 비전인 New Initiative toward 2031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한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올해 학교법인의 키워드를 Again 건국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쇄신과 개혁을 통한 건국 100년 재도약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한다. 다가올 2031년 창학 100주년을 준비하며 대장정의 한걸음을 내딛으며 다음의 세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는, 건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 새롭게 되새겨 주기 바란다. 둘째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가치와 공동체 의식을 마음 속에 다시 한번 깊이 새겨 주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성을 발휘하고 포용의 자세를 견지해 달라.”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 가운데)

“창학 9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사회영’을 표방한 설립자의 애민 애족의 공인의식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국영, 공영, 민영, 사영과 구별되는 사회영이라는 명칭 속에서는 사적인 영리 추구가 아닌 사회적 공익과 공리를 우선시했던 설립자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는 한편, 다가올 2031년 창학 100주년을 맞이해 건국가족 모두가 추구해야 할 미래가치와 역사적 사명감에 대한 굳은 결심을 다져보게 됩니다.” (2021/05/21, 건국대 학원창립 90주년 기념사 중에서)

“건국대는 독립운동가 유석창 박사님이 민족번영의 부푼 꿈을 안고 설립한 손꼽히는 민족사학이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인만큼 신입생 여러분들도 건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 (중략) 여러분들은 이제 제도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부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과 안목을 정립해야 한다. 입시생으로서의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일들을 체함하고 어떠한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지니길 바란다.” (2019/03/04, 2019학년도 건국대학교 신입생 입학식 환영사 가운데)

“팀이라는 용어는 공동의 목표 추구, 협력과 소통, 위임과 책임 등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TEAM은 신뢰(Trust)의 T, 경영효율성(Efficiency)의 E, 환경적응력(Adaptability)의 A, 높은 도덕성(Morality)의 M을 뜻하는 공동 목표로, 2019년은 구성원간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여 조직목표를 달성하고 사회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여 적응력을 갖추며 상호존중과 도덕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2019/01/02, 2019년 신년하례회 신년사 중에서)

“우리가 미래를 철저히 대비하고 계획한다면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먼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를 갖추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상허 선생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경영의 나침반으로 삼아 창학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관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야 한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는 만큼 기존시스템과 조직문화에 얽매이지 말고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내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야 외부의 거센 도전에 맞설 수 있다. 산하기관별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조직의 역량을 한 층 끌어올리고,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에 집중해 건국학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2018/05/15, 건국대 창학 87주년·개교 72주년 기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