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극재 제조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품질관리 시험방법이 처음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재(니켈·망간·코발트 삼원계)의 화학 분석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을 29일자로 제정·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활용할 양극재 품질관리 표준 제정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재(니켈·망간·코발트 삼원계)의 화학 분석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을 29일자로 제정·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기술표준원 건물. < 정책브리핑 >


양극재는 리튬 이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소재다.

양극재 내의 △주요 성분(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 등) △미량 성분(알루미늄, 지르코늄 등 금속성 불순물) △잔류리튬(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의 함량은 배터리 성능, 신뢰성, 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고순도 양극재를 개발하려면 성분분석이 필수다. 

그동안 양극재 생산기업들과 배터리 제조사들은 관련 표준이 없어 연구개발 단계에서 일정 품질을 유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부터 표준개발을 추진해 이번에 국가표준 제정을 완료했다. 

한국은 이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도 제안해 현재 작업반 초안(WD) 단계에 있으며 2025년까지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업반 초안 단계는 전문가들 사이의 합의를 도출하는 단계로 이 과정이 완료되면 국가표준화기구들 사이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위원회안(CD) 단계로 넘어간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번 국가표준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양극재 제조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민국 양극재 제조기업들이 강점을 갖는 NMC계 양극소재 및 업계가 사용하는 시험방법으로 국가표준과 국제표준을 제정·주도하면서 양극소재 기업과 제품의 국제적 신인도를 올리고 수출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리튬 이차전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달성을 위해 관련 국가·국제표준을 계속 개발하고 제정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