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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중저신용 대출 늘리며 예대금리차 줄여, 홍민택 기발한 상품 성공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6-21 14: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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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수신상품 흥행에 힘입어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속에서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

21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5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3.54%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예대금리차를 공시한 지난해 8월보다 1.21%포인트,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약 40%를 달성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83%포인트 줄었다. 
 
토스뱅크 중저신용 대출 늘리며 예대금리차 줄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민택</a> 기발한 상품 성공
▲ 홍님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

다만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같은 기간 1%대를 기록한 국내 4대 시중은행들보다 여전히 큰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1.26%), 케이뱅크(1.97%) 등과도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설립한 지 약 1년10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현재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약 42%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대금리차를 큰 폭으로 낮춘 것으로 여겨진다. 

중저신용자란 신용 등급이 4등급 이하(신용 평점 하위 50%)를 말한다. 대부분 금융 이력이 없어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클수록 대출 금리가 높아져 예대금리차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허가하며 중저신용자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중자신용대출 비중 25.7%)와 케이뱅크(23.9%)보다 토스뱅크가 정책 취지에 잘 부합하는 결과를 내놨다고 볼 수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중 44%를 목표로 삼았는데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두고 “굴비적금과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수신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공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출시해 흥행한 예금 상품들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토스뱅크가 올해 3월24일 출시한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약 80일을 맞은 최근 12만 좌, 예치액 2조7천억 원을 달성했다. 출시 33일 만에 예치액 1조 원을, 65일 만에는 2조 원을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흥행했다. 하루 평균 유입액만 320억 원에 달했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토스뱅크가 처음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이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최초로 도입했고 카카오뱅크가 뒤를 따랐다.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가 40대 31.2%, 50대 27.6%, 30대 25.5%, 20대 14.7% 등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토스뱅크 전체 수신잔액에서 정기예금 비중이 상당히 늘어나는 등 수신 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중저신용 대출 늘리며 예대금리차 줄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민택</a> 기발한 상품 성공
▲ 토스앱의 굴비적금 이미지. 입금을 하면 굴비가 조금씩 내려와 밥상에 차려지는 모습을 구현했다. <토스 앱>

토스뱅크가 올해 4월 출시한 굴비적금도 2개월 만에 45만 계좌를 돌파했다.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굴비적금에 가입하면 고객이 매번 굴비적금 상품에 입금할 때마다 앱 안에 구현된 굴비가 조금씩 밥상으로 내려오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토스뱅크는 굴비적금 가입 연령대가 40대 26%, 20대 24.5%, 30대 23.2%, 50대 이상 20.6%, 17세 이상 10대 5.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토스뱅크가 굴비적금 상품 안에 개설한 '자린고비 채팅방'은 누적 기준으로 투표수 240만 개, 이용자 수 9만 명, 공유 고민 수 7400개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수신상품을 확충하는 한편 ‘상시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신 상품 흥행과 대출 금리 인하 노력이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면서도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홍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로 여수신 상품 강화를 꼽았다. 

현재 토스뱅크의 여러 수신 상품들이 흥행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에는 실적 개선,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확대, 예대금리차 축소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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