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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상폐에 골프존카운티 매물로, MBK파트너스 '증시 거리두기'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5-31 1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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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이 길어지면서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의 IPO를 통한 자금회수가 어려워졌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사로 IPO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골프존카운티 매각 내용이 담긴 티저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상폐에 골프존카운티 매물로, MBK파트너스 '증시 거리두기'
▲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사로 IPO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업자로 전국에서 18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의 경영권 지분 7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2018년 골프존카운티 설립 당시 투자를 통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앞서 골프존카운티는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노렸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증시 침체로 적절한 시점을 찾지 못했고 심사효력기간이 지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최근 IPO 시장에는 중소형주는 몰리지만 대어는 찾아볼 수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큰 종목들의 경우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에 많은 대어들이 ‘고평가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몸값을 낮춰 증시에 입성하거나 중도에 상장을 포기했다.

골프존카운티가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지난해 연말, 같은 골프존 계열사 골프존커머스도 골프 산업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리는 것) 우려를 이겨내지 못하고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IPO는 국내 사모펀드가 대표적으로 사용해왔던 출구 전략이지만 최근 국내 금융·증권시장이 상황이 악화되면서 MBK파트너스로서도 전략 선회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지분을 투자한 케이뱅크도 시장 악화에 영향을 받아 추진하던 IPO 작업을 중단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시기를 검토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올해 2월 심사기한 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Khan SS L.P.)는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지분 8.19%를 들고 있다. 유상증자에 2천억 원 규모로 투자하면서 2021년 비경영권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투자에 있어서도 상장사에 투자를 결정한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등 증시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상장사 투자는 사모펀드로서도 부담스러운 경향이 있다. 상장사의 경우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도 전에 주가를 통해 추정 수익률이 노출된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경우 주가가 출렁이면서 사모펀드의 구조조정 등 경영행보에 영향을 주고,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중요한 사모펀드 평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MBK파트너스가 올해 진행한 ‘메가딜’의 경우 상장사를 인수한 뒤 자진 상장 폐지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6월 중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UCK컨소시엄이 앞서 2차례의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 96.09% 가량을 확보한 만큼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문제없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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