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세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5%로 집계됐다.
▲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세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가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지난해 5월 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상승한 뒤 12월 3.8%까지 차츰 하락했다. 올해 1월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는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경기둔화 정도, 국제유가 등이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4월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98.0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경기판단지수(64)와 향후경기전망지수(74)는 각각 6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92)는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지수(88)는 1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97)는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11)는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를 보인 뒤 6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