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살얼음판을 딛고 있다.
GS건설은 빠르게 사과하고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점검에 들어가는 등 대처에 나섰지만 주무관청 국토부는 부실을 잡아내겠다며 칼날을 매섭게 세우고 있다. 시공품질 관련 부정적 여론은 자이 브랜드 이미지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살얼음판을 딛고 있다.
19일 GS건설에 따르면 현재 임 부회장은 우무현 최고안전책임자(CSO) 사장과 함께 회사 건설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안전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안단테(AA13-2블록) 주차장 붕괴사고 뒤 임 부회장이 직접 전국 GS건설 현장 110곳을 모두 직접 돌면서 안전문제를 챙기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GS건설은 사고 발생 열흘 뒤인 9일 시공과정에서 설계와 다르게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뿐 아니라 전국 GS건설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실시계획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주무관청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GS건설의 현장점검에 공개적으로 불신을 드러내면서 임 부회장의 행보는 다소 무색해졌다.
원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부실공사 건설사의 자체점검을 믿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장관은 “GS건설이 전국 건설현장을 자체점검할 예정이다”며 “그러나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점검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안전점검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건설사든 국민의 안전문제를 소홀히 하면 시장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며 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다.
원 장관은 이밖에도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16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용통제를 지나치게 해서 이런지 1등 브랜드란 자만 속에서 쉽게 생각해 이런지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불법 하도급 문제가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보겠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최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원 장관과 서울대 법대와 사법고시 선후배 사이인데 후배로부터 질타를 받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임 부회장은 1984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원 장관은 1989년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시장에서도 자이 아파트 품질에 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시공 과정에서 대규모 철근누락 사실이 밝혀진 만큼 부실시공 건설사라는 낙인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로 한국 아파트시장에서 최상위 고급 아파트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사고로 시공품질 신뢰도에 금이 생기는 일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검단신도시안단테 2블록 예비입주자들은 성명서 등을 통해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사고를 놓고 1군 건설사도 믿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하냐는 반응들이 나온다.
물론 이번 사고가 GS건설의 실적에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GS건설을 두고 "붕괴사고로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당장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미지 훼손이 가져올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임 부회장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GS건설은 올해 강한 의지를 보여 온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도시정비시장 수주전에서 힘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GS건설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아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뒤 도시정비 수주전은 물론 이미 계약을 맺었던 사업장들에서도 계약취소가 이어졌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은마아파트 시공권 관련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20여 년 전 컨소시엄으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는데 시공권을 유지할지가 도시정비시장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을 눈 앞에 두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안단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964세대 공공분양 아파트다.
올해 10월 준공,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4월29일 밤 11시30분경 지하 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아파트 입주예정자 측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고조사위원회도 19일 위원 12명 구성을 마무리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다. 토지주택공사 사고조사위원회는 외부 민간 전문가 7명과 건설산업 관련 경험이 있는 입주예정자 대표 등을 포함 입주예정자 쪽에서 추천한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박혜린 기자
LH와 GS건설은 검단신도시 AA13-1,2 BL 의 부실시공 책임을 지고, 품질안전경영 시범현장으로 전면재시공 추진하고, 그 책임을 위해 사명을 걸고 명성을 다시 끌어올리길 바랍니다. 그 길 밖에 답이 없다는걸 명심하세요!
의식주로서, 집은 인간생활의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재산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안전 미확보와 함께 재산가치도 사라진 새집을 넘겨주겠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니들이 들어가 사세요! (2023-05-23 14:28:53)
LH와 GS건설은 주차장이 무너진 검단신도시 AA13-1,2BL 현장을 품질안전경영의 시범현장으로 설정, 전면적인 재시공 하였을때,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가치는 재평가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주택은 안전해야 하고, 중요한 재산이기도 합니다. 샘플진단으로 안전확보도 불확실하고, 재산가치도 사라진 주택을 들어가서 살아라고 하지 마세요!
최소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건설사는 등록말소 하여야 한다! (2023-05-22 13:56:40)
올해 입주를 압뒀는데 붕괴라뇨...
아이도 기대가 커있는데 우리집 무너졌대...우리 올해에 이사 못간다 하니 시무룩한표정이 너무 슬펐네요
어른들의 철근빼먹기 비 양심에 아이들은 뭘보고 자랄 수 있을까요...
어린 아이들의 말 장난이 아닌 진심이 가득한 떳떳한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2023-05-19 17:32:18)
2블럭 예비입주자들이 성명서 냈다고요?? 기자님~~~~ 취재 좀 해서 써주세요~
1,2블럭 입주예정자협의회(위임 90% 이상) 성명서고요. 1,2블럭은 GS건설 입장에서 각각의 분리현장이 아닙니다. 단일공사로 낙찰받고, 동일설계, 동시분양, 동시시공, 같은직원, 같은감독, 그냥 하나의 현장이예요~~~
그리고 GS건설 누가 누구에게 사과했는지 단 한번도 언론에 밝힌적이 없고, 어느 누군가 허공에 대고 공식사과 했나본데, 허공에 메아리라도 들어봤으면 좋 (2023-05-19 17: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