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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삼성전자와 애플 처지 바꿀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29 14: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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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애플 아이폰6S는 판매부진으로 하락세를 겪으며 두 회사가 끊임없이 비교대상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며 스마트폰에 꾸준한 변화를 이끈 것과 달리 애플은 기존의 성공전략을 고집하며 프리미엄에 치중한 전략으로 패착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삼성전자와 애플 처지 바꿀까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애플이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따라가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두 회사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게 된 셈이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9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 침체 속에서 보기좋게 반등에 성공했다”며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의 성공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천은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갤럭시S7의 흥행을 이끈 배경으로 소비자가 실제 원하는 기능에 주목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단점을 개선한 노력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경쟁을 이어가는 흐름과 반대로 갤럭시S7의 경우 약간 더 두껍고 무겁더라도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소비자들은 이런 변화를 오히려 반겼다.

또 카메라 화소수를 이전작보다 낮췄지만 사진 밝기를 개선해 체감성능을 높였다. 충전단자를 덮지 않아도 구현할 수 있는 전면 방수기능도 적용했다.

이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6S에 4K급 고화질 영상촬영과 3D터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실제 활용성이 낮은데도 고가를 유지하는 전략을 썼다. 포천은 이런 전략이 애플의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9월에 출시될 아이폰7도 더욱 얇게 만들기 위해 이어폰단자를 없애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실제 체감하기 어려운 변화를 위해 사용자의 불편만 늘어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폰 신제품의 특징은 혁신과 새로움보다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에 기대는 만용에 가깝다”며 “아이폰7은 애플이 겪을 ‘악몽’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천은 애플이 수년 간의 검토 끝에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어 아이폰 판매량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에 대응해 제품가격을 낮추고 자체적으로 가상현실기기나 TV 등 사은품 제공을 이어간 전략도 스마트폰사업 실적반등에 주효했다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은 2007년 이래 한번도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시장경쟁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애플도 애플워치 등 사은품을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수년동안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앞세우며 스마트폰사업에서 애플의 전략을 따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삼성전자와 애플 처지 바꿀까  
▲ 팀 쿡 애플 CEO.
삼성전자는 2009년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놓은 옴니아 시리즈가 성능격차로 비판을 받자 아이폰과 유사한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았다. 갤럭시 초기 제품의 디자인을 놓고 애플이 낸 특허침해소송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또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애플과 같은 금속과 유리재질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해 '애플 따라하기'라는 비판도 받았다.

애플이 아이폰5S에 이어 아이폰6 시리즈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S6시리즈의 판매부진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앞세워 아이폰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고 마침내 애플이 삼성전자의 전략을 따라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올 정도로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최고의 혁신가로 거듭나고 있다”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도 아이폰7을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올해가 그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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