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2%(1.69달러) 내린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내려, 중국 4월 경제지표 부진해 원유 수요 기대 약화

▲ 11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부진하게 발표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7%(1.43달러) 낮아진 배럴당 74.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가 약화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부진하게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0.7%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내린 3월에 비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폐지했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 회복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은행 불안이 재차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방은행 팩웨스트뱅코프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 전체 예금이 1주일 사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에 관한 우려가 커졌고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이날 22% 급락하기도 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