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이 출현했을 때 10% 안팎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 미디어토마토가 4월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2.3%로 집계됐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디어토마토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32.3%, 부정평가는 64.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21일 발표)보다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0.9%로 긍정평가(44.5%)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2.8%, 서울 67.3%, 인천·경기 68.3%, 대전·세종·충청 60.9%, 부산·울산·경남 59.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18~29세의 부정평가가 76.8%로 지난주보다 12.8%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48.4%로 긍정평가(46.0%)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50대 73.2%, 40대 69.7%, 30대 67.1%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7%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1.7%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4%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한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에 관해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49.1%로 ‘부적절’(45.0%)하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가 등장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응답이 45.6%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27.9%, ‘제3지대 정당’은 13.7%, 정의당은 2.0%였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3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제3지대 정당은 보수 지지층이 나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46.3%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2.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1.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정의당은 2.7%, 무당층은 13.2%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