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1조 원을 들여 짓는 ‘스타필드하남’이 베일을 일부 벗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하남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야심작 ‘제네시스’ 전용관이 국내 처음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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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5일 스타필드하남을 소개하는 티저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는 스타필드하남의 전체 이미지와 위치 등이 소개돼 있다. 세부 시설 등에 대한 설명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규모임을 짐작하게 한다.
스타필드하남은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장과 테마파크와 경쟁을 컨셉트로 내세운 신개념 복합쇼핑몰로 추진되고 있다.
지하4층~지상4층 규모로 연면적이 축구장 2배 크기인 45만9498㎡에 이른다. 쇼핑공간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관 등 문화시설, 야외 수영장, 실내 워터파크, 암벽 등반이나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시설도 들어선다.
스타필드하남은 정 부회장이 유통업 성장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9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세웠다.
스타필드하남이 기존의 복합쇼핑몰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는 남성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성 콘텐츠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정 부회장은 이에 앞서 이마트의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를 통해서도 남성 특화공간을 설치하는 승부수를 띄운 적이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우리의 경쟁자는 쇼핑업체가 아니라 에버랜드, 롯데월드, 야구장 등과 같은 테마파크”라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하남에는 럭셔리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전시장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BMW는 아시아 최초로 'BMW 미니 시티 라운지'를 약 660㎡(200평) 규모의 특화된 전시공간으로 연다. 명품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도 국내 최초로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열고 모터사이클,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전기차 '테슬라'도 입점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전시 경연장을 방불케 할 것이란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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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현대차도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전용관을 스타필드하남에서 선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관을 열 장소를 물색해왔는데 정의선 부회장이 스타필드하남을 직접 방문한 뒤 1호점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재계 3세 경영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후계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두 사람은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가와 현대가의 손자이면서 외아들이란 프리미엄을 누리며 경영 승계에서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정용진 부회장이 나이는 2살 많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어머니 이정화씨의 조문을 직접 챙기기도 하는 등 개인적 친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문을 여는 스타필드하남은 두 사람이 각각 승부수를 던진 사업들이 대외적으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도 재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