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헬스케어 특화 웨어러블 강화, 한종희 '초연결'로 시너지 키운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04-24 15:13: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의 소프트웨어 및 폼펙터를 강화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평소 강조하는 ‘매끄러운 연결성(초연결)’을 디딤돌로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사업 사이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헬스케어 특화 웨어러블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초연결'로 시너지 키운다
▲ 삼성전자가 웨어러블과 관련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관련 기능과 폼팩터를 앞세워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에 피부 온도 기반으로 여성의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앞서 2월에는 '갤럭시 링'과 '갤럭시 글래스'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로 추정된다. 

갤럭시 글래스의 정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전에 선보인 바 있는 안경형 웨어러블  ‘릴루미노 글래스’처럼 저시력자의 시각을 지원하는 기능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웨어러블 기능 및 폼팩터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여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여 건강 관리, 진단, 치료, 예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국제산업분석(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 1525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모바일헬스’ 산업은 2020년 864억 달러 규모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가운데 57%를 차지했다. 모바일헬스는 향후 7년 동안 연평균 16.6%씩 성장해 2027년 253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웨어러블 기기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애플이 스마트 링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 포트폴리오를 늘린다면 운영체제(운영체제) 내부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신사업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특히 의료전문 업체와 협업을 늘려 헬스케어 신사업의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선 추적 전문 기업인 토비와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토비는 갤럭시워치 센서가 심장박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졸음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솔티드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솔티드는 알츠하이머 등 질병을 조기진단 하는 스마트 깔창을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미국수면재단과 수면연구를,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샌프란시스코캠퍼스와 혈중산소연구를, 페닝턴 바이오메디컬연구소와 체성분 연구를 함께 하고 있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쓰임새가 넓어질 수 있는 데는 한종희 부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매끄러운 연결성(초연결)’이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회장은 평소 기기 사이 연결성이 질적·양적으로 고도화된 ‘초연결’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면서 IT 기기 사이의 매끄러운 연결을 강조해 왔다.

한 부회장은 2021년 12월22일 낸 기고문에서 “개인 맞춤화 기술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이의 매끄러운 연결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위해서는 안전하고 개방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업계 파트너사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기 서로를 지속적이고 빠르게 연결시키는 것을 넘어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뛰어난 연결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에는 ‘웨어(Wear) OS’라는 운영체제 플랫폼이 적용돼 있다. 이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높은 연동성과 호환성을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스싱스는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회사의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는 몇몇 무선통신 프로토콜만 공유하면 다른 의료기기와도 쉽게 연동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 헬스 스택’도 웨어러블 기기의 뛰어난 연동성에 기여한다.
 
삼성전자 헬스케어 특화 웨어러블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초연결'로 시너지 키운다
▲ 삼성전자는 4월18일 웨어러블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개발도구인 '삼성 헬스 스택’'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 헬스 스택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개발도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연구를 돕는다. 삼성 헬스 스택은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 서로 다른 다양한 의료 웨어러블이 연동되도록 지원한다.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연결망을 구축했지만 폐쇄적 생태계라는 약점이 있다. 애플의 웨어러블은 애플 운영체제를 채택하지 않은 제품과는 연동성이 제한적이다.

한 부회장은 초연결 전략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높여 헬스케어 사업에 기반이 되는 데이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2022년 8월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자체 기술을 통해 탄탄한 토대를 구축했고 개방적 생태계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앱, 서비스, 기능을 통한 협업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현재 삼성전자는 의학 연구에서 임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새로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바램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