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관광개발이 국내 금융기관과 재융자(리파이낸싱)를 협의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1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대출 7천억 원의 재융자와 관련해 4월 초부터 국내 금융기관 4~5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부채만기 도래 우려에 "금융기관 4~5곳과 재융자 협의 중"

▲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11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담보대출 7천억 원의 재융자와 관련해 국내 금융기관 4~5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설립된 여행전문업체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현재 지분관계는 없는 무관한 기업이다.

앞서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0일 직전거래일보다 11.2%가 빠진 1만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동부채의 만기 도래 우려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관광개발은 “토지 자산이 기존 1047억 원에서 568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재평가됨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감정가액이 1조7천억~1조8천억 원대로 높아질 것이다”며 “담보인정비율(LTV) 50% 이내의 조건으로 재융자가 차질없이 마무리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재융자 총괄 주간사 CCGI의 이기운 대표는 "이번 재융자는 2020년 최초 차입 당시와 상황이 180도 다르다"며 "특히 최근 국제선 재운항에 따라 카지노 산업이 변화하는 만큼 향후 현금창출능력에 대해서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CGI는 올해 6월 소액 대주단 역할을 맡게 될 대형 증권사 2곳을 선정한 뒤 늦어도 10월에는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달 카지노 입장객 1만3천여 명을 달성했고 드롭액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