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이 새 일본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선회로 엔화 가치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임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완화정책을 재검토한 뒤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통화정책이 점차 긴축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 우에다 가즈오(사진)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완화정책을 점진적으로 폐기할 것으로 전망됐다. |
8일 아베노믹스의 좌장을 맡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가 끝나고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임기를 시작했다.
구로다 총재는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으로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달러/엔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치솟는 등 부작용이 이어졌다.
신임 우에다 총재는 이에 대해 전반적인 통화완화정책 노선을 선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점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신중한 성향으로 통화정책 노선 선회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이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노선 변경에 배팅하는 모습이다. 이번 달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 가까워지면서 시장에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단인 0.50% 가까이 회복됐다. 달러/엔 환율도 130엔 근처까지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지난 12월을 기점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되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엔화가 점차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