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은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이다.

제너시스비비큐를 2030년까지 5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키워내기 위해 해외진출과 사업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55년 7월17일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순천고와 조선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학사장교 1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1984년 미원(현 대상)에 입사해 닭고기사업을 하는 ‘천호마니커’의 영업부장으로 근무했다.

1995년 7월 ‘최고의 믿을만한 품질(Best Believable Quality)’이란 뜻의 BBQ를 상호로 하는 가맹 본사를 설립했다.

출시 이후 4년 만에 1천 번째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자회사였던 bhc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bhc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주 폭언’ 및 ‘자녀 유학비 명목의 횡령’ 문제가 제기되면서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빠진 이미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 닭 한 마리를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닭고기 애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코로나19 위기 속 최대 규모의 실적 달성
윤홍근이 이끄는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최대 실적을 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59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6.7% 각각 늘어났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치킨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배달 특수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 제너시스비비큐그룹 실적.

△해외진출에 가속도
윤홍근은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프랜차이즈로 키우기 위해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5만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BBQ의 글로벌 매출은 2019년 400억 원에서 2022년 1178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제너시스비비그룹은 2023년 2월3일 미국 하와이에서 운영 중인 매장 BBQ 쿠오노몰점 및 아이에아점의 2022년 총 매출이 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BBQ는 2021년 11월 하와이 1호점인 쿠오노몰점을, 2022년 11월 2호점인 아에이아점을 각각 열었는데 하와이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BBQ는 2023년 2월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의 해외사업은 특히 2006년 진출한 미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3월 기준 미국 내 BBQ 매장은 150개로, 미국 내 매출은 2019년 2800만 달러에서 2021년 7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BBQ는 2022년 6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레스토랑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 2위에 선정됐다. 2021년 5위에 올랐는데 3계단이나 오른 셈이다.

윤홍근은 지난 2022년 4월12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신문 인터뷰를 통해 “미국 맥도날드가 라이벌이다”며 “BBQ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홍근은 해당 인터뷰에서 BBQ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뜻도 에둘러 밝혔다. 윤홍근은 기업공개를 두고 “2~3년 내 (IPO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2021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에 성공한 것도 윤홍근이 제너시스비비큐 상장을 추진하는 데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윤홍근은 지난 2012년 당시 계열사로 있던 bhc의 상장을 추진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성장성이 원인으로 꼽혔다.

제너시스비비그룹의 해외법인 BBDOTQ USA, INC.(미국), 상해비비객찬음관리유한공사(중국), BBQ VIETNAM CO.,LTD(베트남), GENESIS BBQ USA LLC(미국) 등은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이 거느리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2021년 매출 96억 원, 순이익 4천만 원을 봤다. 2020년보다 매출은 77.3% 늘었고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부채는 2019년 기준 98억 원에서 2021년 163억 원으로 늘었다.

윤홍근은 2022년 9월 그룹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서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달성한 글로벌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에도 BBQ 매장을 신규 오픈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프랜차이즈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이 2022년 9월1일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열린 그룹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내놓고 있다. <제너시스비비그룹>

△신입사원 연봉 파격 인상
윤홍근은 대졸 신입사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23년 1월4일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2022년 3400만 원에서 2023년 4540만 원으로 약 33.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에 육박한다.

윤홍근은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며 “업계 최고 대우를 제공해 구성원들이 세계 최대, 최고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대졸 초임 평균 연봉은 3300만 원가량이다.

연봉 인상 소식에 2023년 상반기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의 공개채용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2023년 1월 2주 동안 진행한 ‘2023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자가 모두 2500여 명 몰렸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복합외식매장, MZ세대 특화매장 등 잇달아 열어
윤홍근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특화매장을 열었다.

BBQ의 특화매장으로는 우선 복합외식공산을 내세운 플래그십 매장이 있다.

제너시스비비그룹은 2022년 12월6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BBQ빌리지’의 1호점(송리단길점, 220석 규모)을 열었다.

플래그십 매장은 치킨 이외에도 브런치와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등 190여 가지의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 방문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매장이 위치한 이른바 '송리단길'은 맛집과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젊은 인파들이 붐비는 곳이다.

제너시스비비그룹은 “식사하거나 포장을 위해 찾는 ‘치킨매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또다른 특화매장으로는 BBQ빌지워터점이 있다.

이는 2022년 3월1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 문을 연 매장으로 인기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전용 경기장인 ‘롤파크’에 입점해 있다.

점포명인 ‘빌지워터’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나오는 지명으로 이 매장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콘텐츠를 적용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매장의 메뉴 역시 게임에 나오는 지명과 캐릭터 이름을 활용했다.

앞서 제너시스비비큐는 2022년 1월 국내 최대 롤게임 리그인 LCK(LoL Champions Korea)리그와 후원 계약도 맺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빌지워터점에서 다른 외식 브랜드의 메뉴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BBQ의 치킨 메뉴뿐만 아니라 돈가스·우동, 떡볶이·분식 등 다른 브랜드 음식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한때 제너시스비비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게임단 'bbq 올리버스'를 후원하기도 했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가운데)이 6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마련된 BBQ의 첫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BBQ빌리지점’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KT와 협력, 음성인식으로 치킨 주문 가능
윤홍근은 디지털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객의 편의를 향상시켰다.

제너시스비비는 2022년 8월31일 KT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음성인식 플랫폼 기가 지니를 통해 BBQ 치킨을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KT의 인공지능 서빙로봇을 BBQ 매장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KT 기프티쇼·모바일쿠폰 등을 활용해 BBQ 상품을 구매·선물하는 방식의 협력도 논의한다.

윤홍근은 “양사 모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꾸준히 강조해 온 디지털 전환을 KT와 협력을 통해 완성하겠다”며 “외식 프랜차이즈와 통신이 결합한 대표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포장 수훈
윤홍근은 2022년 11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부 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모두 5등급으로 구분된다. 모란장은 1등급 무궁화장에 이은 2등급에 해당한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윤 회장은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을 통해 지속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치킨을 한국 음식의 대명사로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동시에 세계적 무대에서 한국 빙상 스포츠의 저변을 높인 점도 인정받아 모란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홍근은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윤홍근은 2003년 산업자원부 추천으로 동탄산업훈장을, 2009년 지식경제부 추천으로 은탑산업훈장을,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추천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윤홍근의 사회활동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윤홍근은 2022년 8월12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부터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당시 뉴저지주에서 BBQ 매장 10곳이 운영되고 이었다. 또한 제너시스비비그룹은 BBQ의 글로벌 법인 본사를 뉴저지주에 두고 있다.

윤홍근은 “BBQ의 글로벌 사업성과를 인정받고 미국 하원의원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뉴저지주에 지속적 투자와 함께 미국 내 1만개 매장 오픈, 세계 5만 가맹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부터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그룹>

△전문경영인 체제의 꾸렸으나 10년 넘게 안정 못찾아
윤홍근은 제너시스비비큐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윤홍근은 2009년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뒤 잇달아 여러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하지만 제너시스비비큐에서 1년 이상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인물은 김태천 전 제너시스비비큐 부회장이 유일하다.

정승욱 제너시스비비큐 대표이사도 2023년 2월 들어 영입 반년도 되지 않아 사임했다.

정승욱 전 대표이사는 휠라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 출신으로 2022년 8월 제너시스비비큐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다만 정승욱 전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그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장기 휴직 처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앞서 제너시스비비큐에서 '대표이사 잔혹사'가 이어지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최고경영자의 무덤’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윤홍근은 2021년 8월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를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꾸렸다.

정승인 대표는 30년 동안 롯데그룹에 몸담았던 ‘롯데맨’으로 1987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이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거쳐 6년 동안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고작 선임 3개월 만에 장기휴가를 내며 물러났다.

신계돈 전 마니커 대표 역시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신 대표는 2020년 12월4일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윤홍근의 동생인 윤경주 부회장과 공동대표이사가 됐다. 신 대표는 2021년 7월8일 사임했다.

약 1개월을 채우지 못한 인물들도 여럿이다.

앞서 2011년에는 김종태 전 오비맥주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한 달 만에 사임했고, 2016년에는 이성락 신한생명 전 대표가 취임 3주 만에 사임했다.

이후 윤홍근은 2018년에는 윤학종씨를, 2019년에는 백영호 전 스타벅스코리아 수석부장을 영입했지만 각각 9개월, 7개월 만에 물러났다.

다만 윤홍근의 동생 윤경주 부회장은 제너시스비비큐에서 공동대표이사로 7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는 2014년 1월 선임된 뒤로 2021년 10월까지 제너시스비비큐 공동대표를 지냈다.

업계에서는 제너시스비비큐의 잦은 최고경영자 교체를 두고 강한 리더십을 고수하는 윤홍근의 경영방식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오너인 윤홍근이 전문경영인을 제대로 신뢰하지 않으면서 그만큼 입지가 좁다는 것이다.

윤홍근은 2022년 9월1일 지주사인 제너시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대신 윤홍근의 동생인 윤경주 부회장이 제너시스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윤경주 부회장은 2014~2021년 제너시스비비큐를 이끌었다.

윤홍근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제너시스와 제너시스비비큐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사회공헌 등에 전념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생활동 펼쳐
윤홍근은 제너시스비비큐 가맹점을 지원하는 상생활동을 펼쳤다.

윤홍근은 2022년 9월28일 약 2년 간의 준비를 거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강화를 위한 6대 상생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6대 상생정책 방안의 하나로 비비큐그룹은 가맹점을 상대로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일괄 취하했다. 앞서 윤홍근과 비비큐그룹은 가맹점주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바 있다.

대표적 소송으로 '외부업체 젓가락 사건'이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지난 2019년 광주 북구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던 김모씨를 ‘BBQ 로고가 적힌 배달용 나무젓가락을 허락 없이 다른 업체에서 공급받았다’며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상생정책의 일환으로 기존의 가맹 계약을 수정하기로 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갱신 거절·해지 사유와 관련해 가맹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법률 전문가 검토를 거쳐 2022년 10월 중 개정된 가맹 계약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상생정책 방안에는 △장수 가맹점 육성제도 마련 △다양한 계층의 취업·창업 지원 사업 추진 △외식 프랜차이즈 스타트업 지원 확대 △가맹점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 강화 등이 담겼다.

이와 별도로 윤홍근은 총 200억 원 규모의 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뤄 지원하면 1주일 간 ‘치킨대학’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포장 및 배달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를 운영하게 돕는다.

3500개가 넘는 팀이 지원했고 총 200팀을 선발했다. 선발된 이들은 초기 운영 자금 등 8000만 원씩을 지원받았다.

제너시스비비가 창업 자금을 지원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매장은 2021년 9월2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문을 열었다.

‘치킨대학’은 제너시스비비큐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첫 프랜차이즈 교육시설이다.

치킨대학은 지난 2003년 경기 이천시에 설립돼 직원과 가맹점 개설을 준비하는 가맹점주를 상대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 가맹점주들은 2주간 합숙하며 이론·실습 교육을 받은 뒤 수료증을 받아야만 BBQ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빙상연맹 회장,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활약
윤홍근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아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2021년 12월16일 국내외 체육발전 기여와 리더십, 스포츠 발전 헌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윤홍근을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발탁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4일 개막했다.

윤홍근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국인 중국의 노골적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치킨 연금'을 약속했다. 치킨 연금은 2022년 4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19명에게 지급됐다.

치킨 연금은 만 60세까지 제너시스비비큐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BQ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매일 지급하는 것이다.

윤홍근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선수단 사기 진작과 경쟁력 함양을 위한 지원해 힘썼으며 2005년 서울시스쿼시연맹 회장에 선임되 활동하기도 했다.

윤홍근은 2006년 비비큐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 스쿼시 실업팀을 창단한 적도 있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최민정 선수(맨 왼쪽)와 황대헌 선수(왼쪽 두 번째), 이준서 선수(왼쪽 네 번째), 이유빈 선수로부터 치킨연금 포상자들이 사인한 선수단복을 선물받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해외 실적 악화에 따른 bhc 매각, 악수가 되다
윤홍근은 부진했던 계열사 bhc를 매각했는데 훗날 bhc가 BBQ를 뛰어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하며 결국 악수가 됐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3년 계열사인 bhc를 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에 매각했다. 과감하게 펼친 해외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경영악화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비비큐에서 독립한 bhc는 2014년 출시한 '뿌링클'을 통해 BBQ를 위협하는 브랜드가 됐다. ‘뿌링클’은 2020년 기준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넘기며 bhc의 도약을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제너시스비비큐가 bhc를 매각한 다음 해인 2014년 BBQ는 업계 1위 자리를 교촌에 내줬고, 2016년에는 2위마저 bhc에 내주며 3위로 주저앉게 됐다. 2022년까지 BBQ는 여전히 교촌과 bhc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bhc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2014년 bhc를 매각할 당시 체결한 계약서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이유로 bhc는 제너시스비비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나긴 민형사 소송전의 서막이 올랐다.

2020년 말 기준 비비큐가 bhc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소송은 17건으로 소송가액은 약 4천억 원에 이른다.

두 기업은 한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있는데 치킨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법적 분쟁이 무의미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제너시스비비큐가 걸어온 길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1995년 9월 시작된 외식프랜차이즈 전문 중견기업이다.

1995년 11월 1호점을 연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중심으로 일식 프랜차이즈 우쿠야, 떡볶이 프랜차이즈 올떡 등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Best Believable Quality의 약자로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뜻한다.

1996년 6월28일 가맹점이 100호점을 돌파했다. 1999년 10월 창업 4년 만에 가맹점 수가 1천 점에 이르렀다.

1999년부터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식 외식사업인 ‘닭 익는 마을’, 우동·돈까스 전문점인 ‘유나인(U9)’등의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직영매장을 내면서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2022년 기준 제너시스비비큐는 bhc, 교촌에프앤비에 이어 국내 치킨업계에서 브랜드 매출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주사인 제너시스를 비롯해 전체 5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2023년 3월 현재 모두 비상장사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내보낼 2021년 신년사를 촬영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은 BBQ를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현실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에 BBQ 매장을 5만 곳까지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윤홍근은 BBQ의 해외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BBQ 해외매장은 57개 국, 700개에 이른다.

윤홍근은 BSK를 제너시스비비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BSK는 BBQ의 배달포장 특화 매장으로 2020년 6월 첫 선을 보인 뒤로 1년 만에 300호 점을 돌파했다. BSK는 키오스크를 도입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원 다양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윤홍근은 가정간편식(HMR)과 수제맥주 등의 신사업에 힘을 쓰고 있다.

BBQ는 2020년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 6종을 선보였다. 또한 수제맥주 자체 생산라인을 경기도 이천에 구축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도 있다.

윤홍근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채널 구축, 차별적 메뉴 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22년 8월에는 KT와 손잡고 모바일 상품권 출시, 자동 서빙로봇체계 구축 등에 나섰다.

치킨 가격 현실화에 나서고도 있다.

그는 2022년 3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은 3만 원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평가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이 2018년 5월18일 프로야구 'KT대NC'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11월 출범한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약 4년 만에 1천호 점을 내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BBQ의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구상했다. 올리브유로 치킨을 튀기면 트랜스지방산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당시 사회에 불고 있던 웰빙 바람을 타고 황금올리브치킨은 큰 성공을 거뒀다.

경영상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과감하게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무렵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며 어려움에 처했다. 윤홍근은 가맹점주들에게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본사와 닭고기 공급업체와 나눠지기로 했다. 또한 부진한 점포에 지원금을 주고 텔레비전 광고를 재개하면서 BBQ의 상승 동력을 마련했다.,

두 번째는 2003년과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파동 당시 불안감을 느꼈던 대중들에게 "BBQ의 치킨을 먹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20억 원을 배상하겠다"는 광고를 내걸었다.

1995년 제너시스비비큐를 창업할 때 ‘어린이와 여성을 타깃으로 깨끗하고 건강에도 좋은 치킨집을 창업하자’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고 한다.

윤홍근은 당시 치킨집은 호프집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윤홍근은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긴다.

창사 10주년 때는 모든 가맹점주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서기도 했다. 가맹점주들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영업부장 출신인 그는 '현장 이야기'를 기업 전략의 중요한 단초로 삼는다.

BBQ의 대표상품이 된 '올리브럭셔리치킨'도 가맹점주에게 들은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여러 주부가 비만을 유발하는 튀김 기름을 염려해 아이들이 치킨을 시켜달라고 조르면 세 번에 한 번만 시켜준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윤홍근은 매일 닭 한 마리는 먹는다. 맛을 조사하기 위해 생닭을 먹어보기도 했다. 또한 집무실에는 5천여 점의 닭을 형상화 한 장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전남 순천에서 통고무신을 신고 통학을 하던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아버지가 서울에서 책가방과 운동화를 사오자 사업가의 꿈을 가지게 됐다. 공장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꼭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식품기업 대상에 재직하던 시절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학사장교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했다가 실패로 빚을 진 적이 있다.

윤홍근은 1995년 제너시스의 탄생과 함께 태어난 늦둥이 아들 윤혜웅씨에게 제너시스를 물려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문 경영을 통해 기업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회사이름 제너시스(Genesis)는 성경의 창세기에서 따왔다.

그의 종교적 열정은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윤홍근은 청소년 가장과 장애인를 위해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존경하는 사람으로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꼽는다.

다만 치킨값 발언 논란, 연이은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오너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건사고


△개인회사에 수십억 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윤홍근이 개인회사에 회삿돈을 빌려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송정은)는 2023년 1월16일 윤홍근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홍근은 제너시스비비큐가 자신의 개인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수십억 원을 빌려주고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윤홍근의 개인회사는 제너시스비비큐의 계열사가 아니라 윤홍근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였다. 나중에 이 회사는 자본 잠식 등 사유로 2019년 매각됐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bhc 측이 2021년 4월 “윤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 자금 약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윤홍근을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비비큐 쪽은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제너시스비비큐와 이득을 얻었다는 지엔에스하이넷은 모두 주주가 동일한 사실상 1인 주주회사"라며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고, 다른 쪽이 이익을 얻는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제너시스비비큐 쪽은 이어 "이 사업은 BBQ의 전국 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으로 성과가 나지 않아 철수했고 사업 실패로 인해 손실을 입은 사람은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의 대주주뿐"이라며 "성남수정경찰서도 2021년 7월 '경영판단에 의한 정상적 신사업 추진 사례'로 판단해 무혐의 불송치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치킨값 3만 원 발언 파동
윤홍근은 치킨값이 3만 원은 돼야 한다고 말해 이른바 ‘치킨값 논란’에 불을 당겼다.

윤홍근은 2022년 3월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값 2만 원 시대’에 대중이 부담을 느낀다는 사회자의 말에 “치킨값이 2만 원이 아닌 3만 원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kg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천 원이라고 했을 때 10만 원에서 10만5천 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닭고기 1kg는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하고 도축 비용과 운반비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가격 인상분은 본사가 아니라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앞서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업계 단독으로 자사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한 적이 있다.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올랐다.

윤홍근의 발언은 대중들의 큰 반발을 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윤홍근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르면서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며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이어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킨값 논란의 연장선상으로 ‘프랜차이즈업체의 치킨이 비싼 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22년 6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으로 ‘초저가 치킨’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가맹점에서 받는 상품공급 수수료를 가장 큰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도 에이치와이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통해 가맹점에 닭과 올리브유 등을 공급한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에이치와이인터내셔널은 과거 ‘통행세 논란’을 빚은 회사이기도 하다. 2017년 7월 에이치와이인터내셔널이 가맹점에 올리브유를 납품하는 중간 단계에 끼어들어 일정 마진을 얻고 있다는 이른바 ‘통행세’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에이치와이인터내셔널은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의 가족이 지분 100%를 가진 기업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셌다. 나중에 에이치와이인터내셔널은 제너시스비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가맹점주 향한 폭언 논란, 무혐의로 종결
윤홍근이 갑질과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BBQ 가맹점주 A씨는 2017년 11월 한 방송사에 윤홍근과 비비큐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BBQ 본사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닭을 납품해왔다는 것이다.

윤홍근이 2017년 5월 A씨 가맹점을 방문해 주방까지 들어가려다가 제지당하자 직원에게 가맹점을 폐점시키겠다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비비큐 본사가 윤홍근의 가맹점 방문 뒤로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납품하는 일이 자주 생겼다고도 전했다.

윤홍근은 2018년 A씨의 고소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윤홍근은 가맹점주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명예훼손 소송은 소득없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1년 10월22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제보를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제너시스비비큐 쪽은 여전히 욕설과 폭언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실한 재료를 공급했다는 대목은 당국 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치킨값 인상안 발표 5일 만에 철회
윤홍근은 치킨 가격을 올리려고 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곧바로 철회한 적이 있다.

2017년 3월10일 제너시스비비큐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모든 가맹점의 치킨 가격을 1천 원에서 2천 원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비비큐의 인상안 발표에 소비자들은 큰 불만을 나타냈다. 각종 인터넷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BQ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가격 인상을 발표한 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 결정이 난 날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포화를 맞았다. 온 국민의 관심이 정치 이슈에 몰린 가운데 ‘꼼수 기습 인상’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비비큐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치킨 회사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정부 당국은 비비큐의 가격 인상에 강력하게 대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치킨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는데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지 확인을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비비큐는 인상발표 5일 만인 같은 해 3월15일 인상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bhc와 ‘10년 법정 분쟁’
윤홍근은 bhc와 10년 가까이 ‘치킨 전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오랜 다툼은 윤홍근이 2013년 6월 당시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CVCI에 1130억 원에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bhc는 2004년 윤홍근이 30억원에 ‘별하나치킨’을 인수해 키운 브랜드다. 무리한 확장 경영에 따라 적자가 이어지면서 윤홍근은 bhc를 매각했다.

하지만 이후 CVCI는 계약에 하자가 있다면서 약 100억 원의 잔금의 지급 거절했다.

또한 이듬해인 2014년 9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애초 계약과 달리 bhc의 점포수 등이 사실과 다르다며 2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분쟁을 신청했다. 법원은 제너시스비비큐가 CVCI에 89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bhc 매각업무를 주도한 박현종 회장은 매각 직후 CVCI로 이직해 bhc 대표이사가 됐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손해배상 책임이 매각 작업을 주도했던 박현종 회장에게 있다고 보고, 박 회장을 상대로 구상권 성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윤홍근은 이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제18민사부(부장 정준영)는 2023년 1월13일 오후 윤홍근과 주주들이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 72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박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 등에 28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박 회장이 매각 책임자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너시스비비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제너시스비비큐는 수차례 내부 전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매각 당시 박 회장의 업무기록을 상당 부분 복구해 2심에 증거로 제출했다. 중재소송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5년 7월 박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의 전산망을 해킹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바탕으로 1심을 뒤집었다.

또 다른 손해배상 분쟁도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bhc를 매각하면서 bhc로부터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 동안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bhc로부터 10년 동안 소스·파우더 등을 공급받는 내용의 전속 상품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7년 4월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는 과정에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이유로 물류용역 계약을 해지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bhc와의 상품 공급 계약도 해지했다

이에 bhc는 2017년 4월 제너시스비비큐를 상대로 물류 용역 계약에 대한 대금 청구 소송(소송가액 약 1231억원)에 나섰다. 상품공급 계약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같이 제기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박현종 bhc 회장과 임직원들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맞고소로 대응했다. 이후 상대방을 대상으로 신메뉴 원재료 절도 혐의,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크고 작은 소송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법원은 2021년 1월 제너시스비비큐가 bhc에 290억6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박현종 회장은 제너시스비비큐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오른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021년 6월18일 서울 올림픽 문화센터에서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육군학사장교 1기를 마치고 육군 중위로 예편됐다.

1984~1992년 육군학사장교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1984~1995년 미원에 입사해 영업부장까지 승진했다.

1995년 제너시스비비큐를 설립했다.

1998~2005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0년 한국소매업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2003년 한국유통클럽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명예회장이 됐다.

2006~2015년까지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6년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공동회장이 됐다.

2007년 한중외식협회 명예회장이 됐다.

2008~2011년까지 한국외식산업협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0년 한국가맹사업공정거래협회 명예회장이 됐다.

2010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2011년 한국외식산업협회 제3~6대 상임회장을 맡았다.

같은해 NGO 아이러브아프리카 초대총재와 대한민국100대프랜차이즈CEO포럼 회장이 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의원과 한식재단 비상임이사직을 맡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을 했다.

202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취임했다.

2020년 안산인재육성재단 명예이사장이 됐다.

◆ 학력

1981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001년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조선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윤경주 제너시스비비큐 부회장이 윤홍근의 여동생이다.

남동생인 윤인상 전 비비큐 대표는 윤홍근과 나란히 조선대 명예학사 학위를 받으며 ‘형제 박사’로 불리기도 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5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5년 국제경영프런티어 최고경영자(CEO)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7년 스페인 국왕 시민훈장(The Civil Merit)을 받았다.

2009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같은 해에 한국능률협회 한국의경영자상과 한국표준협회 창조경영인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취업진로학회 고용창출선도대상을 받았다.

2012년 올해의 글로벌 마케팅대상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2012년 윤동주상 민족상을 받았다.

2013년 5.16민족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미래경영부문과 한국창업대상 '글로벌 비즈니스'부문 수상했다.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2년 8월 미국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뉴저지주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2년 11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모란장은 1등급 무궁화장에 이은 2등급 국민훈장이다.

◆ 기타

저서로 2006년에 출판된 'BBQ 원칙의 승리'가 있다.

학사장교(ROTC) 1기로서 육군 중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복무기간은 1981년 6월부터 3년이다.

윤홍근은 2021년 말 기준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의 지주사인 제너시스의 주식 1000주(5.46%)를 들고 있다. 윤홍근의 아들인 윤혜웅은 1만1465주(62.62%), 딸 윤경원은 5843주(31.92%)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가운데)이 2021년 11월18일 서울 송파구 BBQ본사에서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당선증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 업계 최고 대우를 제공해 구성원들이 세계 최대, 최고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선택이다.” (2023/01/04,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4540만 원으로 33.5% 인상하며)

“BBQ의 ESG 경영과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고 국민훈장을 수상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2/11/15,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뒤)

“BBQ의 글로벌 사업성과를 인정받고 미국 하원의원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뉴저지주에 지속적 투자와 함께 미국 내 1만개 매장 오픈, 전세계 5만 가맹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겠다.” (2022/08/12, 미국 뉴저지주 의회가 주는 표창을 받고)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없던 신사업들이 1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BBQ도 이런 흐름에 맞추어 확장되는 시장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2022/01/01, 경기 이천 제너시스 치킨대학에서 열린 2022년도 신년식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대담하게 시도하는 문화가 제너스스비비큐가 기하급수적 성과를 완성하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 25년 동안 축적해온 BBQ의 고유한 DNA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2025년까지 세계 5만 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최대 그리고 최고의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21/1/1, 신년사에서)

“치킨이 간식으로 발달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주식에 가깝다. 뉴욕 직영점은 한국 음식의 우수성과 외식 문화를 뉴요커들에게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2017/03/09, 뉴욕 맨하튼점 오픈 행사에서)

"리더십이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있다. 잘못된 점만 지적하면 사기가 떨어지고 칭찬만 해주면 오만해지는 게 사람의 생리 아닌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서로의 진실된 마음을 나눠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그 어떤 직원보다도 내가 제일 부지런해야 한다." (2015/03/11,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가면 딱 네 가지 코스다. 제일 먼저 닭고기 요리 가운데 현지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집을 찾고 두 번째 현지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점을 찾고 세 번째 백화점을 가보고 마지막으로 닭 모형을 파는 골동품 시장, 기념품 가게에 간다."(2012/09/26,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외식시장은 처절한 원가절감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매원가 인하 능력이 외식기업들의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다." (2012/03/14,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를 '강자'로 보고 가맹점주들을 '약자'로 봐 일방적으로 가맹점주를 감싸는 사고방식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프랜차이즈를 키워내기 어렵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하려고 해도 가맹점이 안 하겠다면 별다른 제재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다. 프랜차이즈가 '통일성'을 갖출 수 있어야 프랜차이즈 최대 강점인 개인의 힘을 전체의 힘으로 모으는 일이 가능해진다." (2010/09/13, 프랜차이즈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경영을 놔 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도 정년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본인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는 곳이 우리 회사다. 지난해까지 'CQO(Chief Quality Officer·최고품질책임자)'를 맡았던 고문도 67세다." (2007/01/04,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