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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케이뱅크 카뱅에 밀리고 토뱅에 쫓겨, 서호성 연임 가를 시험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3-31 14: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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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임기 마지막해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를 입증하며 기업공개와 연임 두가지 과제를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3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시작으로 서 행장이 마지막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오늘Who] 케이뱅크 카뱅에 밀리고 토뱅에 쫓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연임 가를 시험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31일 마지막 임기를 본격 시작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서 행장의 임기는 2023년 12월31일까지다. 다만 관례상 해당 영업연도의 재무제표를 승인받는 정기 주주총회까진 임기가 연장돼 2024년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임기 마지막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에서는 서 행장이 케이뱅크의 첫 흑자전환을 이끄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미래 성장성 등에서 의구심을 낳으며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일도 있어 올해 임기를 마친 뒤 연임 여부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바라본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의 실적에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순이익 836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순이익보다 272% 증가했다. 2022년 4분기까지 흑자를 내며 6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다만 케이뱅크의 이 같은 실적이 아직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쟁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022년 기준 순이익 2631억 원을 냈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 케이뱅크보다 3배 이상 큰 순이익을 낸 것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3일 영업을 시작해 카카오뱅크보다 영업 시작일이 약 3개월 빠르다. 더 먼저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보다 뒤떨어진 성적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케이뱅크는 설립한 뒤 3년 동안 금융당국의 은산분리 제재를 받으며 실적 성장에 방해를 받은 일이 있어 카카오뱅크 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선도 있다. 

케이뱅크는 모회사가 국내 통신회사인 KT로 산업자본으로 구분된다. 

카카오뱅크는 모기업 카카오가 디지털 분야로 취급되며 바로 은산분리 혜택을 받았지만 케이뱅크는 특별법이 완전 도입된 뒤인 2020년에서야 영업 활동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

실적을 통한 안정성에서 좋은 행보를 보이는 케이뱅크가 고민하는 부분은 성장성 입증이다. 

인터넷은행은 일반은행처럼 지점 등 실물자산이 없어 플랫폼을 찾아오는 고객 수를 통해 미래 사업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 

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는 약 2042만 명의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850만 명과 비교해 약 2.4배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고객 수 증가를 이뤘지만 카카오뱅크가 워낙 앞서가는 탓에 그 격차가 크게 좁아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3위 토스뱅크의 추격도 매섭다. 토스뱅크는 최근 고객 수 65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뱅크와 아직 약 250만 명 차이가 나지만 토스뱅크가 이제 설립한 지 1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고객 확보 속도는 케이뱅크보다 약 5배 넘게 빠르다. 

토스뱅크가 아직 고객 수 확보 여력이 크다는 점도 케이뱅크에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 

토스뱅크와 함께하는 간편결제플랫폼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약 2천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토스를 이용하는 고개들이 플랫폼에 접속하며 자주 노출된 토스뱅크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고객 수 확보 잠재력은 더 큰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도 토스와 비슷한 월간활성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약 30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를 확보하기 위한 인지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삼성증권, 현대백화점 등 비은행 업종과 협업을 이어왔지만 경쟁 인터넷은행과 비교해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서 행장은 올해 중단한 기업공개에 향후 다시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다음 기업공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탄탄한 실적으로 안정성을, 확보 고객 수로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서 행장이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2가지 모두를 입증하며 기업공개 재추진과 함께 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서 행장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카네기멜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현대카드에서 전략기획실장과 마케팅본부장, HMC투자증권에서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서 행장은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에 디지털화와 신속성, 소통, 즐거움을 키워드로 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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