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들에 계속해서 금리 인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회장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들에 계속해서 금리 인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금융권에서는 높은 금리 문제와 관련해 신규 대출금리 인하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다만 더 많은 국민들이 이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금리인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기의 은행권의 상생노력을 요청하며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들은 이에 금리 인하 방안을 내놓으며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에 응답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올랐지만 그럼에도 노력해달라는 뜻을 보였다.
그는 “시장금리 상승 같은 원가상승요인이 있지만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달라”며 “대출자에 금리인상 효과가 떠넘겨지는 현상이 최소화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성과급과 지배구조에 관해서는 제도 개선의지를 내보였다. 정부는 최근 은행권의 성과급이 과도하다는 점과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으로 유능한 인재가 대표로 선임될 수 있게 후보자 선발을 내실화하고 선임 뒤에도 엄격한 평가를 바탕으로 연임여부가 결정되도록 하겠다”며 “보수지급계획을 주주들에 설명하는 세이온 페이(Say-on-pay) 등도 도입해 임원이 성과와 책임에 걸맞은 보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단은 한 목소리로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이 같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맞춰나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 안정화와 상생금융이 화두인만큼 사회적 책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최선의 패키지를 마련해 상생 금융을 위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도 같은 의견을 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업은 첫째가 건전성, 둘째가 수익성, 셋째가 사회적 책임이다”며 “이 셋 사이의 삼각 관계를 잘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인사와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