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은 연세대학교 총장이다.

연세대학교를 ‘공동체적 자아를 보유한 혁신리더’ 양성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실질적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제캠퍼스를 글로벌 바이오연구와 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956년 6월2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지역학회 회장과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장 지냈다.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과 건설교통부 부동산시장 조기경보시스템(EWS) 지표점검위원으로 활동했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부동산정책인 '행복주택'과 '목돈 안 드는 전세'의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다.

혁신교육 플랫폼 '런어스'를 런칭해 일반인한테도 공개함으로써 온오프라인 혼합형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온라인 플랫폼 런어스(LearnUs) 출범 및 안착
서승환이 취임 뒤 벌인 여러 사업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런어스(LearnUs)의 런칭과 안착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서승환은 총장 후보 시절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적인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학위과정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이를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승환은 취임 5개월 만인 2020년 7월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네이버, 카카오와 연이어 손을 맞잡았다.

연세대학교는 6개월 후인 2021년 1월 8주짜리 온라인 교육과정 ‘연세-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연세대 교수진이 직접 강의와 실습교육을 맡았다. 교육과정 수료자는 연세대와 네이버클라우드 공동 명의의 교육 수강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이어 서승환은 취임 1년 만인 2021년 2월 교육 플랫폼 런어스로 정식 오픈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를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확장해 일반인에도 공개됐다.

런어스는 2023년 3월 현재 전문과정, 공개과정, 국제과정, 학위과정 등 4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등 30여개 대학이 온라인 공동강의 네크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런어스는 2023년 참여대학을 50여개교로 늘리고 해외대학으로 공동강의를 확대해 에드엑스(EdX), 코세라(Coursera) 등과 견줄만한 세계적 온라인 강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은 2021년 9월 취임 1년 만에 교육 및 지식공유 플랫폼 런어스(LearnUs)를 오픈했다. 사진은 연세대 교정에 있는 런어스 알림 조형물. <런어스 홈페이지>

△‘K-바이오 랩허브’ 조성 박차
서승환은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2023년 3월22일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의약 바이오 분야 30여 개 기관과 ‘K-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적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을 비롯해 중기부, 인천시, 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우정바이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바이오 기업과 단체 총 3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세대는 의약 바이오 업계와 손잡고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시 등 산학관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 클러스터는 K-바이오 랩허브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9년 동안 국비 1095억 원, 지방비 1550억 원을 포함해 총 2726억 원이 투입된다.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은 중기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2021년 공모를 통해 인천 송도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고, 2022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2025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의약 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까닭에 창업에 어려움이 크다. K-바이오 랩허브는 초기 연구개발 시설, 장비, 보육 공간(인큐베이터) 등과 함께 사업 기획, 연구개발, 투자, 관련기관 간 네트워킹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바이오 스타트업은 초기 창업 부담을 줄이고 성장에 가속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연세대학교는 이들과 협력해 K-바이오 랩허브 창업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단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학교는 ‘K-NIBRT 바이오공정인력 양성사업’과 ‘아태지역 백신생산 교육’ 등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캠퍼스에 세계에서 5번째로 127큐빗 용량의 양자컴퓨터가 들어오는 것도 연구생태계 주도적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승환은 2021년 10월25일 원성식 한국IBM 사장과 함께 IBM 양자 컴퓨팅 데이터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4년 상반기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다섯번째로 양자컴퓨터를 보유하는 나라가 된다. 연세대는 포춘 500대 기업, 스타트업, 학술 기관, 연구소 등 170여 개 회원사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인 IBM 퀀텀 네트워크도 합류한다.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이 2023년 3월22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의약 바이오 분야 30여 개 기관과 ‘K-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적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세대학교 >

△세계 대학 평가 상승세, 아시아권 종합사립대 1위
서승환 재임 기간에 연세대학교는 세계 대학 평가에서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대학 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22년 10월 발표한 '2023 세계 대학 평가'에서 연세대학교는 78위로 아시아권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서울대학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THE 평가에서 연세대학교가 100위권 안쪽으로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발표된 THE 2023 세계 대학 학문분야별 평가에선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평가에선 197위로 200위권에 포함됐던 순위가 2020년 187위로 상승하더니 2021년 151위로 올라섰다. 2022년엔 100위권에 안착하며 7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THE와 나란히 세계 대학 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QS의 순위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2022년 6월 발표된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연세대학교는 73위로 역시 아시아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85위, 2021년 79위로 계속 상승세를 보여왔던 순위가 2022년 73위로 또다시 올라서면서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50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한편 연세대학교는 2022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Impact Ranking 2022)에서는 세계 27위에 올랐다. 우리 대학 가운덴 가장 높은 순위다.

서승환은 “세계 대학 평가에서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국내 주요 대학들의 순위가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 대학만이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총장 취임
서승환은 2020년 2월1일 연세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31일까지 4년이다.

당시 서승환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총장 취임식을 취소했다. 취임식 없이 총장 집무에 들어갔다.

연세대학교 학교본부는 나흘 전인 1월30일 오전 재학생과 교직원 등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2월3일로 예정되었던 제19대 서승환 총장 취임행사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2019년 10월28일 서승환을 총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를 위해 연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단은 같은 해 10월19일 서승환을 포함해 이병석, 이경태, 신현윤, 서길수 교수 등 5인의 정책발표를 듣고 총장 최종 후보 3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151표를 득표한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대 교수)이 1순위 후보가 됐고 서승환(당시 상경대 교수)가 102표를 얻어 2순위 후보가 됐다. 이경태 경영대 교수가 79표를 얻어 3위였다.

당시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총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이사회는 2순위였던 서승환을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임했다.

당시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내부구성원이 정책평가단에 참여한 첫 총장선거였던 만큼 최다 득표자가 총장에 선임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나온 결과라 학교 안팎이 한동안 시끄러웠다.

이에 앞서 서승환은 2015년 2월 국토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복귀했다.

주로 미시경제학을 강의했고 시험 난도는 높지만 깔끔한 강의로 수강평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땅콩회항’ 사건 부실조사로 대국민 사과
서승환은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땅콩회항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서승환은 2014년 12월29일 땅콩회항 사건의 부실조사 논란을 두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땅콩회항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공정성 훼손과 부실조사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에 조사에 참여한 국토부 공무원 8명은 중징계 등 문책을 받았다.

서승환은 "국토부 항공안전관리체계 전반과 안전관리 조직 및 전문인력 구성, 채용방식 등을 새롭게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전문인력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 채용과 특정항공사 출신 비율제한 도입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으로서 각종 부동산 정책 내놔
서승환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전세 시장 안정 등에 힘썼다.

서승환은 2013년 4.1대책과 2014년 9.1대책 등을 통해 고액의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데 정책목표를 뒀다.

2014년 10월30일에는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전에 발표했던 정책들과 큰 틀은 같으나 전세수요를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건설사들이 2014년 2월까지 1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해외에서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담보대출 규제 강화에는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철도 민영화 논란
서승환은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인 2013년 6월 수서발 고속철도(KTX)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철도공사를 ‘지주회사’와 ‘자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수서발 노선은 한국철도공사가 30%를 출자한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러한 방침은 철도 민영화로 비춰지면서 철도노조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서승환은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2013년 12월6일 “철도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고 그 첫 단추로 새로 개통하는 수서발 KTX를 코레일 자회사에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서발 KTX 자회사는 민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서승환은 여기에 기존 수서발 KTX 운영회사에 대한 코레일 지분을 41%로 늘리고 코레일이 흑자를 내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수서발 KTX 자회사는 수서고속철도에서 SR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2016년 12월9일 SRT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서승환은 2013년 3월 국토교통부 장관에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주택경기 활성화를 통한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보편적 주거복지, 맞춤형 도시재생 등을 부동산정책의 큰 틀로 제시했다.

국가교통 기간망을 확충하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간선교통망, 철도 및 도로의 병목구간 투자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택시의 과잉공급 해소, 대중교통 노선 및 요금체계 합리화 등 대중교통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서승환은 2013년 1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정책인 '행복주택'과 '목돈 안 드는 전세'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3월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다.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장 활동
서승환은 2008년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장 겸 건설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이는 송도 국제캠퍼스 조성을 총괄하는 역할로 부동산과 지역경제, 개발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 건설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이사회의 신임을 얻었고 이는 서승환이 2020년 제19대 연세대 총장에 오르는 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서승환은 연세대를 ‘공동체적 자아를 보유한 혁신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송도 국제캠퍼스의 RC(레지던셜컬리지) 교육을 개선하고, 캠퍼스 주변의 첨단기술 환경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조기에 구축하며 가상공간을 활용한 교육 등을 통해 연세대를 혁신교육의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질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나가기 위해 대학원의 지식창출 및 연구지원 기능 강화, 거버넌스 체계 개혁 등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미래사회를 이끌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분야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리딩 스칼라를 채용하며 연구지원 기금을 1천억 원 수준으로 확충해 대규모 산학협력 연구를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송도 국제캠퍼스의 의료원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의·생명 융복합 연구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연세대의 비전과 경쟁력을 점검하고 평가, 개선하는 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연세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서승환은 연세대의 수용능력과 필요성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이 경기침체 국면에서 원래의 계획대로 준공이 가능할지를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착공도 2022년을 겨우 맞췄다. 부동산 경기가 무너지면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의 공동주택 착공도 늦어짐에 따라 이 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평가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2013년 12월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철도파업 철회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승환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도시경제학 전문가이자 대표적 시장중심 경제학자다.

완고한 시장경제주의자로 '너무 고집이 세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부동산 가격에 정부의 개입을 줄여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취임 이후 침체된 부동산경기를 친시장적 관점에서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빚내서 집 사라' 정책을 펼쳤지만,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과 가계 부채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승환의 부친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서종철씨다.

서승환이 국토부장관에 오르면서 부자가 대를 이어 각각 부녀 대통령을 보좌한 장관에 오르게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서울고 출신 인물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서승환도 서울고 출신이다.

서승환을 포함해 당시 서남수 교육부총리,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두 서울고를 졸업했다.

2014년 7월 7개 부처의 장관이 바뀐 가운데 홀로 자리를 지켰다.

장관 시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부동산 규제완화를 주도했다.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두드러진 행복주택, 공유형모기지, 전세안심대출 등도 추진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체로 순발력있게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추락사고와 서울 삼성동 헬기 추락사고, 2014년 초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등 안전 사고가 연이어 터졌으나 그 때마다 고비를 잘 넘겼다.

그러나 2014년 발표한 10·30 대책은 전세시장 안정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2015년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귀한 후 2020년 총장선거를 통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사회 결정으로 총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1년 만에 교육 플랫폼 런어스를 런칭하는 등 강한 추진력과 빠른 실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종교는 개신교다.

도덕경에 나오는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세상의 모든 것이 실체가 있는 ‘유(有)’에서 나오지만, 그 실체는 결국 ‘무(無)’에서 창조된다는 뜻)’라는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2년 12월28일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또 지연 우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연세사이언스파크의 조성이 또 다시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2020년 연세대학교는 인천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2년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미분양까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동주택과 주택복합단지 착공이 2023년 6월에서 같은 해 11월로 미뤄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앞으로 착공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공동주택 착공이 연기된 만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역시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개발이익이 투입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는 공동주택 착공이 늦어진 것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22년 12월28일 해를 남기기 직전 겨우 첫 삽을 떴다. 이 병원은 인천 송도 7공구에 지하 3층 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2020년 2월10일 인천 연수구와 ‘인천 연수구와 연세대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승환은 이 자리에서 “매매계약이 늦어지는 등 지연사유가 있었지만 이제 약속된 병원 설립은 기정사실”이라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협약이 처음 체결된 건 2006년이다. 14년간 사업은 제자리 걸음만 해왔다.

이에 인천시는 병원 착공이나 준공에 차질이 발생해 정해진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대학 측에 제공되는 토지에 대한 해제 조건부 환매를 할 수 있게 하고 병원 준공 지연시 연간 20억원의 지연손해금을 부과하겠단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애초 2020년 착공해 7공구엔 세브란스병원, 11공구엔 사이언스파크가 2024년 준공을 예정했으나 착공이 2022년으로 늦춰지며 준공도 2026년으로 미뤄졌다.

사업 지연은 특혜논란으로 이어졌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인천시가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립을 계속 늦추고 있는 연세대학교에 원칙없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승환은 2019년 총장 선출 당시 송도 7공구에서 11공구로 병원 위치를 옮기겠다고 공약했지만 기존 7공구에 그대로 병원을 개원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의 연세대 방문
서승환이 총장으로 재직 중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세대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2월27일 사전 예고없이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현장을 깜짝방문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자"며 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2022년 5월 취임 후 첫 대학 졸업식 참석으로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가 있는 인근 연희동에서 거주했고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의 여러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이재명 의원은 2022년 7월18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해 있었다. 청소노동자들은 당시 최저 임금 수준인 시급을 400원 올려줄 것과 샤워시설과 인력 확충, 대학과 논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며 쟁의 중이었다.

이날 만남은 이재명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 첫날 공식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이어진 민생행보 중 하나였다.

△2순위 후보였으나 이사회 만장일치로 총장 선임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2019년 10월28일 서승환를 총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앞서 연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단은 2019년 10월19일 서승환을 포함해 이병석, 이경태, 신현윤, 서길수 교수 등 5인의 정책발표를 듣고 총장 최종 후보 3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151표를 득표한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대 교수)이 1순위 후보가 됐고 서승환(당시 상경대 교수)가 102표, 이경태 경영대 교수가 79표를 얻었다. 3명이 정책평가단의 추천을 받았다.

정책평가단은 교수 408명, 직원 48명, 학생 24명 등 총 480명으로 구성됐으며 당시 17명이 선거에 불참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1순위 후보가 되면서 개교 사상 최초로 부친인 이우주 총장에 이어 2대째 총장 탄생 가능성이 회자되며 화제가 됐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선 함께 입후보한 윤도흠 의료원장이 낙마하자 이병석 병원장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사회에선 1순위 후보인 이병석 병원장 대신 2순위였던 서승환을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임했다. 이사회는 후보자 3인의 개별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투표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의대 출신 2명, 간호대 출신 1명 등도 이사로 있었다.

당시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정책평가단에 의해 50% 가까이 더 많이 득표한 1순위 후보를 대신해 2순위 후보를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임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내부구성원이 정책평가단에 참여한 첫 총장선거인 만큼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선임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나온 결과라 안팎으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의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주택 공급과잉 논란
2015년 2월 서승환이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주택 공급과잉 논란이 일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15년 말 발표한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 급증의 함의(含意)'라는 보고서에서 2015년 주택 분양물량은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추정한 주택 수요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만큼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의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승환은 2016년 2월3일 송 연구위원의 보고서를 반박하는 글을 국가미래연구원에 올렸다.

그는 “주택공급은 인허가 물량이 아닌 준공물량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난해 준공물량 추정치는 43만가구로 멸실주택 수(8만 가구)에 자가주택 증가분(35만9252가구)을 더한 값인 43만9252가구보다 9천 가구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이나 경기 등에 이례적 변화가 없다면 2017년에도 주택시장을 교란할 초과공급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특검 증언
서승환은 2016년 12월 박근혜-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토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13년 9월경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경기 하남시 미사리에 있는 최서원씨 소유 부동산 인근 지역 개발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목한 지역은 최서원(최순실)씨가 2008년 7월 34억5천만 원을 들여 사둔 건물과 토지 4개 필지가 있는 곳이다.

국토부는 박근혜씨가 서승환에게 지시를 내린 지 한 달 만인 2013년 10월 복합 생활체육시설 대상지 3곳을 지정해 청와대에 문건으로 보고했다.

이 문건은 청와대에 보고되자마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거쳐 최서원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원씨는 2015년 7월 해당 건물과 토지를 52억 원을 받고 매각해 17억5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꺼내들었다가 후퇴
서승환은 2014년 5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대책을 내놓고 같은 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이에 서승환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고수하되 모니터링 기간을 연장하고 단속기간을 늦춰줬다.

하지만 문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승환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단속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면서 물러섰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설익은 행정이었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검토보고 내용의 혼선
국토교통부는 2014년 11월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예산자료를 보고했는데 여당과 야당에 보고한 내용이 달라 혼선을 키웠다.

애초 국토교통부가 여당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2015년에 국민임대주택 3만 호를 건설하면 4년 동안 3조6천억 원이 소요된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이틀 뒤 국토부가 야당에 보고한 건설비용은 달랐다. 같은 조건으로 예산은 1조7640억 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소요예산 외에도 야당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임대주택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한 반면 여당에는 10년 동안 들어가는 건설비용을 부각하며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부친, 박정희 정권 육군참모총장·국방장관 지내
서승환은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 당시 부친 서종철씨가 5·16 군사정변에 참여한 육사 1기 장교였고 박정희 정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 대통령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을 지낸 이력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서승환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부동산 정책의 청사진을 직접 그린만큼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덴 별 무리가 없는 듯 보였으나 부친의 이력은 부담이었다.

서승환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5·16에 대해 국토부 장관 후보자 신분에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피해갔다.

서종철씨는 대표적 간첩조작사건 중 하나인 인혁당 사건 당시 군법회의 판결 뒤 만 하루도 안 돼 무고한 8명을 사형 집행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는 전두환과 노태우를 부관으로 두고 있었으며 하나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박근혜 자신 뿐만 아니라 내각 상당수가 박정희 정권과 무관하지 않은 터라 부친의 이력 문제는 서승환을 장관직에서 낙마시킬 만한 수준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2013년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1993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환교수를 다녀왔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KBS 경제전망대 앵커를 맡았다.

2001년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2003년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장을 거쳤다.

2004년 사단법인 옳은생각 이사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학교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했다.

2008년 연세대학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장 겸 건설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지역학회 회장을 지냈다.

2010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총괄본부장으로 일했다.

2010년 국가미래연구원 국토·부동산·해운·교통분야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총장을 맡았다.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일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2015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복귀했다.

2020년 제19대 연세대학교 총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9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부인 홍승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3년 한국경제학회 청람상을 받았다.

2004년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받았다.

2009년 시장경제대상 논문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3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사회·봉사부문 상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2월27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를 깜짝방문해 학위수여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이재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하고 있던 2022년 7월18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창고에서 청소노동자들과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5년 3월26일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서승환은 2014년 말 기준 10억1778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에 따른 근육위축, 하지단축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해 군면제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경제의 계량분석'(삼화출판사, 1994), '한국 부동산시장의 거시계량분석'(홍문사, 1994), '부동산과 시장경제'(삼성경제연구소, 2006), '미시경제학 7판'(홍문사, 2011) 등이 있다. 공저로는 '자료해석의 이해'(홍문사, 2004), '도시경제 4판'(홍문사, 2013)가 있다.

어록
[Who Is ?]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이 2022년 11월4일 미국 에모리대학 총장단의 예방을 받고 온라인 공동강의 MOU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K-바이오 랩허브는 연구자들에게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새로운 도전과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송도세브란스병원, 양자컴퓨팅센터 등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구축되고 있는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K-바이오 랩허브가 바이오 창업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2023/03/22,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의약 바이오 분야 30여 개 기관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에서 ‘수페르 아스트라(Super Astra)’라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를 제시했다. ‘수페르 아스트라’는 ‘별보다 더 높이’란 뜻이다. 희망찬 2023년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 연세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담대한 도전의 목표를 잘 나타내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내일은 없다'는 시에서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아보니 그 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라고 했다. 오늘이 내일이다. 세계 초일류 대학을 향한 담대한 도전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시작되어야 한다.” (2023/01/01, 신년사에서)

“여러분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익명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빚을 지고 있다. 여러분의 성취를 도운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중략) 내 주변에 있는 친한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나와 많이 다를 수도 있는, 낯선 이웃들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삶을 살기 바란다.” (2022/08/26, 2022년 8월 학위수여식에서)

“각자 힘든 게 조금 다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장관일 때는 나랏일이라는 점에서 힘들었다. 학교도 규모는 다르지만 내부에서 여전히 이견 같은 것들이 있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힘든 것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특징상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구성원들 의견을 수렴한 다음에 합의안을 도출해서 추진해야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어려움이 있다.” (2021/11/1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려운가. 대학 총장이 힘든가’라는 질문을 받고)

“런어스는 고등교육 수준의 콘텐츠를 공유하여 배움의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중략) 런어스는 캠퍼스라는 공간적인 한계를 넘어 학습과 공유의 열정이 있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연결하여 평생토록 지식과 지혜를 제공하여 줄 것이다. 교육의 빈곤을 경험하는 모든 곳에 가 닿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어느 누구도 양질의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2021/9/6, 일반인에 공개된 연세대학교 온라인 교육 플랫폼 런어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문제들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나 기후변화의 위기 등은 운명 공동체로서 살아가는 인류가 함께 겪을 수밖에 없는 모두의 난제인 것이다. 전 인류가 다 같이 안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사회는 혼자만을 생각하지 않고 모두를 생각하는 리더, 전 세계적인 협력과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인재를 요구한다.” (2021/08/27, 2021년 8월 학위수여식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의 핵심은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조성하고 있는 연세사이언스파크(YSP)와 송도세브란스를 랩허브 사업과 연계하고 인하대, 인천대와 협력하여 바이오 교육, 연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랩허브 사업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2021/06/07,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산학연병 라운드테이블’에서).

“연세대학교가 추구하는 Y-EdNet은 단순히 기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Y-EdNet은 기존 방식에 추가되는 교수학습방법의 하나이므로 대학이 사회에 가지는 교육에 대한 책무를 그대로 갖게 되며, 동시에 우리 대학만의 강점이 되는 교육역량이 발굴, 연계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콘텐츠 발굴과 신기술이 적용되어야 하며 나아가 MOOC 등 선진국의 온라인 교육의 변화와 경쟁하여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0/08/11, 연세대학교 연경포럼 ‘새로운 시대의 연세교육과 Y-EdNet의 비전’ 중에서)

“세브란스의과대학 전신인 제중원은 조선시대 창궐하는 전염병 치료와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번 나눔이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0/03/03, 대구 경북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건강식품을 후원하며)

“우리는 모두 언더우드와 알렌이라는 이름을 기억한다. 오랜 항해 끝에 알렌이 1884년 9월, 그리고 언더우드가 1885년 4월 제물포 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들은 모두 스물여섯 살이었다. 연세는 영원히 스물여섯 살의 심장을 가진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영혼과 심장이 묻힌 이 동산에 있는 우리들도 스물여섯 살의 비전을 품고 개척하며 헌신하는 존재들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숭고한 뜻이 서린 이 대학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2020/02/03, 연세대 총장 취임사에서)

“주택공급은 인허가 물량이 아닌 준공물량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준공물량 추정치는 43만가구로 멸실주택수(8만 가구)에 자가주택 증가분(35만9252가구)을 더한 값인 43만9252가구보다 9천 가구 적다. 정책이나 경기 등에 이례적 변화가 없다면 2017년에도 주택시장을 교란할 초과공급 가능성은 낮다.” (2016/02/03, 국가미래연구원에 올린 글에서 주택과잉공급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의 자가보유율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안정적 주거가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의 수요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전세 공급은 줄고 수요는 여전해 전세의 초과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임대차 시장이 구조적인 전환기에 있다.” (2015/02/12, 성남 위례지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업형 임대주택 부지를 방문해 '뉴 스테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호남고속철을 건설하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 누가 봐도 합리적인 안이구나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2015/02/03, 서울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호남 고속철 건설 관련)

“통일시대를 대비해 경원선을 비롯해 분단으로 끊어진 남북철도 구간 복원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시작하겠다. 경원선 복원은 단순히 철도연결의 의미를 넘어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뜻 깊고 가치 있는 일이다. 남북철도 연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도록 노력해달라.” (2015/01/31, 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철원역 등을 찾아 경원선 복원사업과 관련해)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대 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한중 경협단지 등 새만금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2015/01/28,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청 업무추진방향과 새만금 사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특별법 제정 전에도 기업형 임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이 공공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이달 안에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2015/01/23,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대륙 철도시대를 앞두고 우리의 물류 경쟁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철도공사가 운영구조 혁신과 체계적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2015/01/17, 광운대역 철도 물류기지 방문해)

“우리는 지난 연말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업무를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에게 불신과 큰 실망을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올 한 해 우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조직의 혁신과 함께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 공직자로서 자신에게 엄정해지고 잘못된 관행과 타성을 끊어버리기 바랍니다.” (2014/12/31, 국토교통부 신년사에서)

“국토부 항공안전관리체계 전반과 안전관리 조직 및 전문 인력 구성, 채용 방식 등을 새롭게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전문인력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 채용과 특정항공사 출신 비율제한 도입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 (2014/12/29, 대한항공 회항 사건 관련 부실조사와 공정성 훼손을 사과하며)

“야당에서 도입을 요구하는 전·월세 상한제는 부작용이 많아 도입하기 어렵다.” (2014/11/08 민간 전문가 8명과 간담회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나)

“전세의 월세화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월세 전환율이 높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많지만 월세 공급 물량이 늘면서 전환율이 내려가는 등 시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2014/11/08 민간 전문가 8명과 간담회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나)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월세 시장의 흐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을 만났다. 정부는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3억원 이상 고가 전세시장은 시장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2014/11/08 민간 전문가 8명과 간담회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나)

“주거문제 해결과 도시화 과정 속에서 빈곤층을 포용하는 문제를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 문제로 고민하고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 의의가 있다.” (2014/11/05 제5회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에서)

"임대 소득 과세 관련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면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주택 매매시장이 굉장히 얼어 붙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2014/11/04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전월세 상한제 도입하면 단기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하고,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든다." (2014/11/04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택배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우리 국민들의 삶의 일부로 편하게 이용하게 된 데에 현장에서 땀 흘려 온 택배 종사자분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명절을 맞아 증가하는 택배화물의 배송과정에서 분실·파손, 지연 등의 피해가 없도록 차질 없는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해 줄 것." (2014/08/29 CJ대한통운 구로터미널 현장을 방문해)

“정부는 철도공사가 설립하는 수서발 KTX 자회사에 어떤 민간자본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혀왔고 향후에도 민간 참여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며 “수서발 KTX 회사에 철도사업 면허를 발급하면서 민간에 매각하게 되면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더욱 확실한 민영화 방지장치를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 (2013/12/22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밝힌 대국민 호소문에서)

“노조에서 실체도 없는 민영화 주장을 계속하며 불법파업을 지속한 결과 국민불편과 국가경제의 손실이 늘어나고 사회적 혼란도 심화하는 등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2013/12/22,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밝힌 대국민 호소문에서)

“민영화에 대한 우려는 허구에 불과하며 철도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 발인 철도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즉시 파업을 접고 직장에 복귀할 것” (2013/12/22,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밝힌 대국민 호소문에서)

“건설 산업이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되고 업계 내 불공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2013/04/09, 동작구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 단체인 대한전문건설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