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3-19 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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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뷰티 중심지 명동이 살아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3월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매장 5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외국민 매출이 29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명동의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매장에서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배 늘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의 제품을 보고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외국인의 매출 비중도 늘었다. 이 기간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높아졌다.
구매고객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동남아 △일본 △영미권 △중국 순으로 높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은 “영미권,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명동을 찾으면서 상권이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며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가 봄 시즌, '올영세일' 등과 맞물리며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상품을 분석한 결과 신진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조사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 10위까지 나열한 결과 9개가 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이었다. 특히 2022년 8월에 입점한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 평균 월매출 성장률 30%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토리든’, ‘라운드랩’ 등의 클린뷰티 콘셉트의 중소브랜드 역시 조사기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구매 품목들도 다양해 졌다.
동남아 지역 고객들은 노화방지(슬로우에이징) 관련 상품을, 영미권 고객은 선크림 품목을, 중국 고객은 색조화장품을 위주로 관심을 보였다. 일본 고객은 치아미백제, 헤어트린트먼트 등 다양한 상품군에 관심이 많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고 손쉬운 체험을 제공하는 'K뷰티 메카'로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