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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수술] 우리금융, 임종룡 색깔 사외이사 선임 영향 촉각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2-20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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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가 2월에 열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 구성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첫 목표로 세운 우리금융지주 조직개혁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위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대수술] 우리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색깔 사외이사 선임 영향 촉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가 사외이사진 구성에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2월에 열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 재구성을 위한 논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임 회장 최종 후보자가 이사회 구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손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윤인섭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사장,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 장동우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손태승 회장, 노성태 이사장, 박상용 명예교수, 정찬형 사장, 장동우 대표가 사외이사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3월에 열릴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장된 임기가 끝난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는 지금의 금융지주 체제를 만들며 과점 주주였던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IMM), 유진PE, 푸본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이 각각 1명씩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과점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권은 일회성인 것으로 알려져 다음 사외이사 구성은 2월에 열릴 이사회의 임기가 남은 이사를 중심으로 결정되게 된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구성을 위한 사외이사 선임에서 임 회장 최종 후보자가 뜻을 같이할 사외이사를 데려오기 위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바라본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될 당시 발표한 입장문에서 조직혁신을 꺼내 들었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는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하겠다”며 “우리금융그룹이 시장과 고객, 임직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위해선 새로운 사람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진에 넣어야 조직혁신 작업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의 과거 움직임을 통해서도 사외이사진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한 2014년에도 약 78%의 임원을 자기 사람들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김준규 전 대검찰청 검찰총장 등을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일하며 김 전 검찰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번 정권이 검찰 출신을 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구성에서도 검찰 출신을 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관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임 회장 최종 후보자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될 당시 사외이사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자기 사람을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금융지주 노동조합은 1월 임 회장 최종 후보자를 반대하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할 때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친분 인사를 임명해 구설에 오른 사람이다”고 강조했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1월31일 임 회장 최종 후보자가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20명을 관치인사로 물갈이해 지배구조를 왜곡하며 전문성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임 회장 최종 후보자가 여러 차례 노조를 만나며 직접 소통을 약속하는 등 갈등을 봉합했지만 사외이사진을 계기로 다시 문제가 터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조윤호 기자

금융당국이 4대 금융지주 이사회 제도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가 금융지주 지배구조 이슈의 핵심이라고 보고 대대적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3월 주총 인사시즌을 맞아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회사 사외이사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짚어보고 4대 금융지주 별로 사외이사진 현황과 이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금융당국, 권한만 커진 4대 금융지주 비경영진 정조준
신한금융, 단단한 글로벌 사외이사 구조 이어갈까
KB금융, 교수 중심 사외이사 구조 변화 기류
하나금융, 지난해 이어 사외이사에 법조인 합류?
우리금융, 임종룡 색깔 사외이사 선임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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