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2%(0.10달러) 하락한 배럴당 7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6일 국제유가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8%(0.24달러) 내린 배럴당 85.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 이유로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진 점이 꼽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상승 폭인 0.4%를 웃도는 것이다. 월별로 봤을 때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꾸준히 매파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으행 총재 등은 3월 기준금리 인상 폭을 두고 2월(0.25%포인트)보다 높은 0.5%포인트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러시아산 원유 공급 축소, 중국 수요 개선 기대 등은 유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