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는 최근 보여주고 있는 가격전략, 마케팅전략, 제품라인업전략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갤럭시S7시리즈를 3분기에 1천만 대, 4분기에 800만 대 정도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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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갤럭시S7시리즈를 2천600만 대 정도 판매했다고 추정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출시 초기 출하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7시리즈의 판매량은 하반기에 급감하지 않고 유지하는 셈이다.
갤럭시S7시리즈는 마케팅비용과 원가를 절감해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갤럭시S7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실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갤럭시S7시리즈의 엣지모델 판매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전망을 밝게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시리즈부터 양 측면이 곡면으로 된 엣지모델을 평면모델과 함께 출시했다. 엣지모델은 평면모델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엣지모델의 판매비중은 점점 늘어 현재 갤럭시S7시리즈에서 5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8월에 출시될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전 제품에 곡면 구현이 가능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7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갤럭시노트7은 애플의 아이폰7과 디자인 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J시리즈와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200달러 이하의 저가모델에서도 한 자릿수 후반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휴대폰사업에서 영업이익 5조96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