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현재 연 3.00%에서 연 3.25%로 올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4월부터 5월, 7월, 8월, 11월에 걸쳐 모두 여섯 차례 연속으로 올려왔다.
이 같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기조에는 높은 물가상승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을 정점으로 하락하다 석 달 만에 다시 높아졌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인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2%로 집계되며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으로 4%대를 유지하고 있다.
1%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으로 0.75%로 좁혀졌지만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격차가 커질 우려가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