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에 자금이 쏠리는 것과 관련해 금융사에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및 연구기관 등과 ‘금융권 자금흐름(역머니무브)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자금흐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금융권 자금확보 경쟁 자제 주문, 시장교란 행위 엄정조처 경고

▲ 금융당국은 23일 열린 점검회의에서 금융사에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역머니무브 등 금융시장 자금흐름을 두고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급격한 금리상승,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등에서 비롯된 이례적이고 특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역머니무브는 경제·금융 여건 악화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정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제2금융권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업권 사이 자금조달 여건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가운데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권 사이, 업권 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내 불안감을 조성하는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시장안정과 관련해 우선 추진이 가능한 조치부터 즉각 추진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금융연구기관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며 자금 쏠림에 대응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