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경쟁당국,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심사 기한 연장

▲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당초 미국 법무부는 75일 동안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8월 말 미국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달 중순경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경쟁당국은 심사 기간을 연장하고 두 항공사가 합병한 이후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경쟁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료 제출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향후 심사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유예하고 독과점과 관련해 시정 조치안을 21일까지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