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지주회사 넥센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넥센타이어를 글로벌 톱10 타이어회사로 만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악화한 경영상황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1971년 10월30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중학교와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유리젠트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넥센타이어에 재경팀 과장으로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 상무, 영업본부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과 지주회사 넥센 및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현장경험을 갖춘 오너경영인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타이어 렌털서비스 도입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웃으며 인사를 잘 건네 ‘스마일맨’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넥센타이어가 패션 등 이종산업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ESG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0월18일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와 함께 새 트레킹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트레킹화 4종에는 넥센타이어 고무 부산물로 만든 밑창(아웃솔)이 장착됐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된 컴파운드 물성을 그대로 적용해 기존 밑창보다 접지력과 내마모성이 높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사내 제안제도 최우수 수상작을 사업화한 것”이라며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ESG경영 관점에서도 협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관이 없던 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ESG경영 강화에 나선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재배 기준에 맞춰 공급망 정책을 제정하면서 타이어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ESG경영 활동을 강화해왔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1월16일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GPSNR의 기준에 맞춰 천연고무 정책을 제정했다.

GPSNR은 타이어 제조사, 비영리시민단체(NGO), 고무 재배자 및 가공자들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GPSNR에 가입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정책 발표를 통해 천연고무 공급자뿐 아니라 재배자, 가공자 등 천연고무 공급망 구성원들과 함께 생산지 국가의 사회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 외에 넥센타이어는 2022년 8월25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1/22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22 ESG 보고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21년에 안전·건강·환경(SHE) 기획팀을 새로 설립해 ESG 운영 조직을 개선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에 ESG 보고서를 처음 내놓은 이후 3년 연속 ESG 보고서를 통해 ESG경영 성과 및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왔다.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5월7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 이어져
넥센타이어가 운송비 등이 급등한 데 따른 비용부담으로 최근 2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34억 원, 영업손실 233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24%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이 5330억 원으로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7.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429억 원을 내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손익이 손실로 돌아섰다.

넥센타이어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1년 4분기부터였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2억 원, 영업손실 226억 원을 냈다.

2021년 연간 영업손익 실적도 코로나19로 타이어 생산이 중단됐던 2020년과 비교해 크게 후퇴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94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2.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86% 감소했다.

2020년에 코로나19로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81%가량 축소됐는데 2021년에 영업손익에 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실적 부진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년 6월14일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및 과거 대비 약화된 이익창출력, 체코공장 증설에 따른 투자부담 증가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20위권의 타이어 업체로서 선도 업체들과 비교해 전방 및 후방 산업과의 교섭력이 떨어져 단기간 안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는 강호찬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9년 북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내는 등 실적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3억 원, 영업이익 2073억6735만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3.7% 늘었다.

강호찬은 2010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6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뒤 넥센타이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해 왔는데 숫자로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넥센 실적.

△미국 카누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전기차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전기차 타이어에서 또 다시 실질적 성과를 낸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9월19일 현대자동차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에 장착될 전기차용 타이어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2021년 8월 기아에도 전용전기차 EV6에 장착될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 바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체결 당시 넥센타이어는 카누가 2022년 내놓을 첫 전기차 ‘카누’에 장착될 ‘로디안 GTX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6일까지 카누는 전기차를 내놓지 못한 상태다.

카누는 BMW그룹 임원 출신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 출신이 모여 2017년 12월 세운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표준화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특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누와 계약을 맺은 것은 넥센타이어가 전기차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넥센타이어는 카누와 계약을 맺은 뒤 “이번 파트너십은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신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어는 자동차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지면과 닿아 차량의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기차 시대에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탈 통해 신사업 발굴
강호찬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벤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에 투자한다고 2022년 7월13일 밝혔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함께 출자했다.

메이모빌리티는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셔틀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차량(SUV나 셔틀)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공공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미시건주와 인디애나주, 일본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과 메이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교통약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해당 기업의 사업 방향성이 넥센 그룹 비전과 일치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영역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12월 첫 투자 대상으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 ‘ANRA테크놀로지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영역에서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UT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에 대해 관제탑 역할을 한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연방항공청(FAA)과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유럽항공안정청(EASA)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 공장 2단계 증설 추진
넥센타이어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유럽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넥센타이어와 약 1700억 원 규모의 유럽 체코 공장 2단계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2021년 10월26일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수도인 프라하 북서쪽 70km에 있는 자테츠 지역에 하루에 타이어 1만6천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2023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초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2022년에 연간 11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키우기로 했는데 계획보다 증설 시점이 늦춰졌다.

강호찬은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늘린 뒤 현지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늘려 외형 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 추진이 지연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으면서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강호찬은 그동안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만큼 체코 공장 증설에 큰 기대를 걸었다.

유럽은 강호찬에게 글로벌 톱10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처였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자리를 잡아야만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그는 2019년 8월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찬은 체코 공장과 해외 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직접 유럽 사업을 꼼꼼히 챙길 정도로 유럽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2019년 12월 실시된 넥센타이어 임원인사에서 신설된 유럽지역 대표를 맡아 유럽시장 공략에 또 한 번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새 슬로건 ‘위 갓 유(We Got You)’ 발표
강호찬이 ‘위 갓 유(We Got You)’를 넥센타이어의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월4일 강호찬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위 갓 유와 넥센타이어의 비전을 설명하는 영상을 임직원에게 공개했다.

위 갓 유는 언제 어디서든 고객 곁의 든든한 지원자로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넥스트 레벨 모빌리티 포 올’을 제시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호찬은 현재 자동차로 대표되는 이동수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슬로건과 비전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강호찬은 “이동경험이 중시되고 이동의 의미가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며 “넥센타이어 지향점은 세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넥센 및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강호찬은 2019년 3월 넥센타이어와 지주회사 넥센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3월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강호찬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만이다.

강호찬은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에 입사한 뒤 생산관리팀과 구매팀을 거쳐 경영기획실 상무와 영업본부 상무, 부사장, 전략담당 사장을 맡았고,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넥센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한발 진척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호찬이 2012년 넥센타이어의 지주회사 넥센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분상속 작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 강병중 회장이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완전히 승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마곡 중앙연구소 중심으로 타이어 기술 개발에 온힘
강호찬은 체코 공장 가동으로 세계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타이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4월30일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5만7146㎡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연구개발센터뿐 아니라 성능연구센터와 재료연구센터 등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기술 개발에 최적화한 환경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중앙연구소는 강호찬의 삶의 지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이 담긴 곳으로 유명하다. 직원 복지를 위해 중앙연구소에 사내 어린이집과 이슬람인을 위한 기도실 등의 공간도 마련됐다.

강호찬은 2022년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중앙연구소에 내 삶의 지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을 두루 반영하기 위해 설계사를 붙잡고 함께 씨름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가 달릴 도로를 사내에 구현해 모든 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지을 때 직원들 근무 공간이 가장 좋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강호찬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세계 지역별 맞춤 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아크론, 중국 칭다오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중앙연구소는 이런 연구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들 연구소가 각 지역의 지형 정보와 날씨, 트렌드 등을 모아 보내오면 중앙연구소가 그 정보를 활용해 각 지역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중앙연구소는 저연비 및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개발, 전기차용 타이어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한 첨단 타이어 설계 등을 위한 기술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강호찬은 기술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넥센타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8월26일 포르쉐에서 타이어 개발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마이클 하우프트를 넥센중앙연구소의 ‘프리미엄OE(신차용타이어)’ 부문 담당임원으로 임명했다

△타이어 렌털 사업 추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8월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렌털 서비스 ‘넥스트-레벨’이 2022년 상반기에 매출 18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2015년 시작했다.

타이어 렌털 서비스 매출은 2015년 30억 원에서 2021년 35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약 6년 만에 11배 이상으로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 타이어 방문 장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타이어 렌털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넥센타이어로서는 타이어 렌털을 통해 재고자산을 렌털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월 타이어 렌털 누적 실적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마케팅을 국내에서 유럽과 북미로 확대
강호찬은 영국, 독일, 체코 등 유럽뿐 아니라 최근 북미까지 해외 주요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 히어로즈와 9년 동안 이어온 후원계약을 종료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다졌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팀 맨체스터시티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맨체스터시티와 처음 맺은 파트너십을 6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맨체스터시티의 홈구장과 선수 유니폼, 남자팀 훈련복, 여자팀 유니폼, EDS(2군) 선수 유니폼 등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새겨 노출하며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2년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후원해 왔으며 2022년 시즌까지 후원하기로 하는 재계약을 2020년 8월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홈경기장에 있는 전광판과 구단 잡지에 로고를 노출한다. 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홈경기장에 전용 스카이박스(높은 위치의 관람석)를 새로 마련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용 스카이박스는 유럽 주요 딜러 초청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한다.

체코에서는 아이스하키팀 BK믈라다를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2020년 9월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체코 공장 준공으로 유럽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유럽에서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2/2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미국 프로하키팀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공식 후원한다. 2021/22 시즌부터 시작한 애너하임덕스 후원에 이어 두 번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 후원이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1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야구(MLB),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등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2022/23 시즌이 시작된 미국프로농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워싱턴D.C, 샬럿, 브루클린, LA에 있는 6개 구단 홈 경기 및 어웨이 경기에서 LED 사이니지 광고로 넥센타이어 브랜드 노출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진행되는 미국프로야구에서는 클리브랜드, 애틀랜타, LA, 뉴욕, 샌디에이고, 워싱턴D.C에 연고를 둔 6개 구단 경기 도중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홍보한다.

전미대학체육협회 남자농구 가을 토너먼트와 콘퍼런스 토너먼트 등에서도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알리기로 했다.

강호찬은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도 스포츠마케팅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강호찬은 2019년 11월 매체 인터뷰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해 “세계에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봤다”며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확대되며 나아가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으며 단순히 비용과 효과 측면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결별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에 9년 동안 지속해온 국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 지원을 종료했다.

넥센히어로즈가 2018년 이장석 구단주의 법정구속, 선수들의 성폭행 의혹, 뒷돈 트레이드 등의 문제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넥센타이어가 후원계약을 종료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되려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가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히어로즈와 결별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3.1%까지 늘어난 데다 강호찬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세우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 해외 마케팅에 주력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이후 3차례 재계약을 통해 2018년까지 히어로즈를 후원했다.

△31년 연속 노조 무파업 기록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양산 공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어 노사관계를 잘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파업으로 마무리하면서 31년 연속 무파업 사업장 기록을 세웠다.

넥센타이어의 노사간 신뢰는 한국경영자총협회로부터도 인정받아 2021년 5월12일 ‘제33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강호찬은 매체 인터뷰에서 노사관계를 두고 “다른 회사는 생산량이나 작업시간을 늘리려면 노조의 반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은데 넥센타이어에서는 생산량 증대, 품질력 강화 등의 사안을 노조가 주도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표 내려놓고 영업에 온힘
강호찬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1년 만인 2010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국내외 영업에 집중했다.

당시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넥센타이어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렸다.

해외에서는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 높은 교체용 타이어 판매에 주력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이 2010년 1조2천억 원에서 2017년 1조9600억 원까지 60% 넘게 늘어난 데는 강호찬이 영업 최전방에서 직접 뛴 공이 작지 않았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1년 8월26일 엔페라 레이싱팀 황도윤 선수에게 레이싱 슈트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강호찬은 2025년까지 넥센타이어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세계 톱10 타이어 회사에 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체코 자테츠 공장과 미국, 독일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을 진행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넥센타이어가 코로나19로 미뤄뒀던 유럽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영업활동에 따른 이익으로는 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져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에 대해 “글로벌 20위권의 3티어 타이어 업체로서 선두 업체들과 비교해 업황 대응력이 낮은 상황에서 체코 2단계 증설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2021년 미국 정부가 국내 타이어 회사들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이와 관련한 관세 예치금 자금 소요도 추가됐다.

넥센타이어의 북미지역 매출 비중은 29.5%로 작지 않다.

강호찬은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미래차로 옮겨감에 따라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타이어 기술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값싼 타이어라는 이미지를 떨쳐내는 일도 강호찬의 숙제로 꼽힌다. 한국의 타이어 브랜드 3곳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싼 타이어라는 이미지가 강해 품질에 비해 가격상 손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호찬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 점과 무관치 않다.

◆ 평가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5년 5월7일 당시 맨시티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스포츠 마케팅을 잘 이해하는 경영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강호찬은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주도했다. 아버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은 “히어로즈 구단의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기업 인지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는 강호찬의 공”이라고 평가했다.

야구선수 가운데 박병호 선수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스포츠 마케팅의 중심축을 유럽으로 옮기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다양한 프로스포츠 리그 소속의 여러 팀을 후원해왔다.

평소에는 마곡 중앙연구소로 출근한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한다. 새로운 서비스 구상도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입지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만 하면 위험부담이 있어도 과감하게 시도해 본다. 타이어 렌털 서비스와 비대면 장착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현장경험을 갖춘 오너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유학을 가라는 주변의 권유를 마다하고 경남 양산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생산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업에 몸 담았다. 현장경험이 있어야 회사를 알 수 있다는 강병중 회장의 뜻을 따른 것이었다.

당시 강호찬이 오너2세인 것을 알게 된 노조의 반발이 심했지만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으로 직원들과 거리낌 없는 관계를 만들어갔다.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 '스마일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병중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강 회장을 최고의 조언자이자 최고의 스승으로 여긴다고 한다. 업계에서 강호찬을 두고 여러 모로 부친을 닮아 부전자전의 전형이라는 말이 나온다.

2018년 2월 넥센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까지 20년 연속으로 상장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열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상장사라면 경영실적을 빠르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해 매년 2월 주주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넥센타이어가 ‘주총 1호’ 타이틀을 다른 회사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2019회계연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내부회계에 대해 감사를 받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는데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늦어져 2월에 주총을 열지 못했다.

강호찬은 휴가를 떠나는 직원에게는 휴가지에서 읽어보라며 책을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술자리를 자주 마련한다고 한다. 송년회나 직원 생일잔치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탁구와 스키, 스노보드 등 스포츠를 즐긴다. 2018년 3월 회사 내부에서 열린 탁구대회에 참가해 직원들과 직접 대결했다. 부하직원과 복식경기에 출전했으나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 겨울이면 직원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아 스노보드 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대학 시절부터 스노보드 아마추어 선수로 뛴 경험을 바탕으로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알파인 스노보드팀인 ‘원가드 스노보드팀’을 2022년 11월1일 창단하기도 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한 스노보드팀을 내세워 스포츠마케팅을 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방배동 넥센강남타워에 증권사를 입주시켜 연간 수억 원의 임대료를 거두고 있었는데 그 증권사를 내보내고 열린 문화공간 ‘엔토크홀(N Talk Hall)’을 마련했다. 이곳에 탁구대를 설치하고 휴식시간에 직원들과 종종 탁구를 친다. 회사 옥상의 족구장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과도 1년에 몇 차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찬은 2022년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노조와 만나 같이 소주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분기별 노사협의회에서 투자계획 등을 노조와 상의한다”고 말했다.

좌우명으로는 ‘중용’을 꼽는다.

그는 “맹자나 논어 등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흔 살이 넘어 좌우명을 찾았다”며 “욕심을 줄이고 상대방과 교감을 잘 해가는 것이 중용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부터 3번째)이 2022년 6월22일 주부산 체코 명예영사관에서 체코 명예영사로 위촉돼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 대사 및 체코 대사관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대리점 판매가격 강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도소매점에 판매가격을 강제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양은상 판사)은 2022년 6월14일 넥센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의 구형과 같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넥센타이어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온라인 판매 대리점들에 제품별로 설정된 공장도 가격 대비 최대 할인율 25~56% 등으로 판매 하한가를 지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통지해 판매가격을 통제했다.

불이익의 내용은 공급 지원율 축소, 제품 공급 중단, 대리점 계약 해지 등이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넥센타이어에 11억4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넥센타이어 여성 관리자 없어 고용개선 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지목돼
고용노동부가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다는 이유로 넥센타이어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자로 지목했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5월26일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33개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33개 업체 가운데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는 기업은 23개로 집계됐다. 특히 21개 업체는 3년 연속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이 0%였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고용상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고용 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조사 대상 사업장은 직전 해 기준 공공기관 및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553곳, 그 가운데 민간 사업장은 2047곳이었다.

넥센타이어는 전체 직원 4045명 가운데 여성 관리자가 1명도 없었고, 여성 고용 비율도 2.74%에 그쳤다.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2021년 5월25일 반덤핑관세율 14.72%를 확정받았다. 예비판정에서 부과됐던 14.24%보다 0.48%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0년 6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 4개 국가의 대미 타이어 수출은 2019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8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연평균 20% 증가했다.

한국은 2019년에 미국으로 12억 달러(1조4500억 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나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반덤핑관세율은 가장 낮지만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나 금호타이어는 타이어를 한국이 아닌 지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지만 넥센타이어는 이런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생산하는 타이어 전체의 60%를 한국에서 생산한다. 특히 북미로 수출하는 고인치 타이어 등의 대부분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L&C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2017년 2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관한 논란이 일면서 넥센그룹의 물류계열사 넥센L&C도 도마 위에 올랐다.

넥센L&C는 2016년 매출 1237억 원을 냈는데 계열사와의 거래로만 매출 1001억 원을 냈다. 전체 매출의 81%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온 것이다.

넥센L&C는 계열사 가운데 넥센타이어, 넥센, 넥센타이어아메리카, 넥센테크 등과 거래했고,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84.4%, 2015년 86.1%, 2016년 80.9%로 3년 동안 80%대를 유지했다.

당시 넥센L&C의 지분은 넥센타이어가 50%,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40%, 강호찬이 10% 보유하고 있었다.

넥센L&C는 2017년 11월 넥센과 합병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했다. 넥센그룹은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 않는다.

△넥센 지분 ‘편법승계’ 논란
강호찬이 넥센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편법승계 논란이 일었다.

넥센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넥센타이어 주주에게 넥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넥센타이어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주식 780만 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급하고 넥센의 신주 223만 주를 취득하면서 넥센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강호찬의 넥센 지분율은 12.62%에서 50.51%로 뛰었다.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강병중 회장으로부터 사실상 지주회사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편법상속이라는 말도 나왔다.

당시 넥센 시가총액은 1600억 원 수준이었고, 넥센타이어 시가총액은 1조5천억 원이었다. 이 때문에 강호찬이 쉽게 넥센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넥센이 계열사 지분을 늘리면서 강호찬의 넥센타이어그룹 지배력도 강화됐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넥센이 들고 있는 넥센타이어 지분은 44.25%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8월28일 체코 자테치시에서 열린 유럽 거점 공장 준공식에서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1999년 대유리젠트증권에 입사했다.

2001년 3월 넥센타이어에 재경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06년 넥센타이어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0년 대표이사를 맡은 지 1년 만에 이현봉 전 넥센타이어 부회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긴 뒤 국내외 영업에 집중했다.

2013년 넥센 대표이사가 됐다.

201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2019년 3월 넥센과 넥센타이어 양쪽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3월 넥센과 넥센타이어 양쪽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2년 6월22일 체코 명예영사로 위촉됐다.

◆ 학력

부산중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강병중 회장은 부인인 김양자씨와 슬하에 1남2녀를 뒀는데 강호찬 위로 장녀 강신영씨, 차녀 강소영씨가 있다.

홍콩에서 활동했던 변호사 출신 배우자와 2008년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1년 9월7일 지역산업 진흥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12월5일 무역의 날 유공자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강호찬은 2021년에 넥센타이어에서 급여 9억2700만 원, 상여 1억4100만 원을 합쳐 10억6800만 원을 수령했다.

2020년에는 급여 7억3200만 원, 상여 2억6600만 원을 합쳐 9억98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지주회사 넥센의 보통주 2596만5940주(48.49%), 우선주 1만9370주(0.54%)를 들고 있다. 2022년 11월4일 종가 기준으로 넥센 보통주는 1032억1461만1500원, 넥센 우선주는 6527만6900원 규모다.

넥센타이어 주식 3174주(3.25%)도 들고 있다. 2022년 11월4일 종가 기준으로 2294만8020원 규모다.

어록
[Who Is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6월7일 서울 강서구 마곡로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넥센타이어가 지속가능 경영의 가치를 만들고 있고 장기적 미래 성장에도 집중하겠다. 임직원이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2022/08/25, 넥센타이어 ESG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이번 명예영사관 개관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양국 간의 우호관계 증진과 경제협력, 문화교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2022/06/22, 체코 명예영사에 위촉되면서)

“세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다. ESG 중심의 경영 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2021/09/29, 넥센타이어 ESG 보고서를 통해)

“스텔란티스의 제1회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하는 공급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21/06/03, 스텔란티스의 ‘2020 올해의 공급업체 시상식’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동 경험이 중시되고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동의 의미가 진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지향점은 세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며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2021/01/04, 넥센타이어의 새 슬로건 ‘위 갓 유(We Got You)’를 발표하면서)

“넥센타이어가 지금까지 창출한 경영성과뿐 아니라 그동안 펼쳐온 기업윤리, 환경 부문의 다양한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가치들을 알려드리기 위해 2020년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들을 수립하고 정비했다. 지금까지 일궈온 78년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활동들을 벌이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 (2020/09/02, ‘2019-2020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서)

“세계에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포츠마케팅이라고 봤다.”

“한국의 국민 스포츠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를 지원함으로써 넥센타이어라는 브랜드가 친숙한 브랜드로 알려진 건 사실이다. 넥센타이어의 성장 시점과 야구단 후원 시점의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히어로즈와 함께 성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비용과 효과 측면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 (2019/11/14, 오센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유럽 타이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 (2019/08/28, 유럽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마곡시대 개막을 맞이해 각각의 시장에 맞는 영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 맞춤형 영업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2019/05/20, 서울 마곡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9 넥센타이어 어워즈’에서)

“마곡 중앙연구소는 세계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해온 넥센의 성장 DNA와 정체성이 결집된 곳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와 미래 가치를 만들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움직임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글로벌 넥센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2019/04/30, 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 개장 행사에서)

“앞뒤가 바뀌었다. 소통이라는 목적을 갖고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통이 된 것이다.” (2019/01/2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올해도 거래처 다변화를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각 공장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감으로써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다.” (2018/02, 넥센타이어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체코 공장은 한국과 중국에만 생산시설이 있던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성장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2018/01,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이번 무바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까지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10 진입이라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성을 가속하겠다.” (2017/07, 넥센타이어와 무바달라의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타이어가 중화학 제조업인 시대는 끝난다. 유형의 서비스업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 타이어라는 상품으로 고객에게 만족감, 브랜드 가치, 그리고 감동까지 줄 수 있어야 한다.” (2017/0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요새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매일 임원들과 나눈다. 타이어라는 제품으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어떤 미래를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2017/0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마곡사옥이 단순한 회사 건물을 넘어 미국의 구글캠퍼스처럼 마음껏 연구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창의적 공간이 될 것이다.” (2017/0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더욱 단단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2017/03, 넥센타이어의 ‘2017 퍼플 서밋’ 행사를 개최하며)

“후원 재계약을 통해 세계 축구 팬들이 넥센타이어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국 기업으로서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인 맨시티와 함께 EPL 최초로 유니폼 브랜딩을 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기대가 된다.” (2017/03, 넥센타이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시티 FC 후원 재계약을 맺은 데 대해)

“히어로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어 했고, 많은 야구팬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 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우린 타이어 산업과 스포츠 쪽에서 넥센만의 문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게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히어로즈 측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2015/11, 스포츠춘추 인터뷰에서)

“회사의 성공 여부는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얼마나 그 일을 잘 알고 얼마나 그 일에 미쳐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우리가 히어로즈를 100% 신뢰하는 건 구단 경영진 자체가 야구에 완전히 몰입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르긴 몰라도 10개 구단 경영자를 통틀어 넥센 이장석 대표만큼 야구 자체와 야구 비즈니스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분도 없을 거다. 내가 보증한다.” (2015/11, 스포츠춘추 인터뷰에서)

“이번 스폰서십 연장은 넥센타이어를 응원하는 팬들과 여론에 보답함과 동시에 히어로즈와의 동반자적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이 한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내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로 다가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1, 넥센이 한국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연장한 데 대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틈새시장을 개척해 세계 타이어 역사를 다시 쓰겠다.” (2009/07,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넥센타이어는 규모가 작은 만큼 민첩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공격적 해외진출을 통해 머지않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타이어 회사로 거듭나겠다.” (2009/07,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성공하려면 그 일에 미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꿈속에서도 타이어만 생각한다.” (2009/06,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저가 타이어라는 이미지는 우성타이어 시절 있었던 선입견이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테크'라는 타이어 전문점을 국내 브랜드 최초로 운영하면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합리적 가격을 제시해왔다.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 (2009/06,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물건을 찍어내기만 하면 팔려나가는 시절엔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절에 잘해야 진짜 잘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넥센타이어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09/06,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앞으로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높은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동차부품 전문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2009/06,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넥센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마케팅과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 (2008/04, 넥센타이어의 연예인 카레이싱팀 ‘알스타즈’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수출 4억불탑 수상, 내수 점유율 20% 초과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올해는 내수시장 확대와 고객만족 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2008/03, ‘넥센타이어 2007 연도상 대회’에서)

“최근과 같이 환율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몸집이 큰 다른 업체에 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넥센의 강점이다.” (2004/10,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