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

김정균은 보령(옛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이다. 보령의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창업주,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에 이은 오너3세 경영자다.

2026년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적극적인 중장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85년 8월29일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유정균이었으나 부친이 사망한 뒤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자 2010년 성씨를 김씨로 바꿨다.

미시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의학식품대학원에서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삼정KPMG에서 근무하다 2013년 11월 보령제약 전략기획실에 ‘이사대우’로 입사했다.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에 올랐고 2022년 보령 대표이사 사장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투자에 적극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보령의 실적
김정균은 보령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2022년 1~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5305억 원과 영업이익 486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와 19.0% 늘었다.

보령은 앞서 2022년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력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뿐 아니라 항암제, 중추신경계(CNS)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정책이 종료된 것도 보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령은 2021년에 별도기준 매출 5944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김정균이 대표를 겸직한 보령홀딩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령홀딩스의 순이익은 2019년 54억 원에서 2020년 4억 원으로 축소됐으나 2021년에는 241억 원으로 급증했다. 보령을 비롯한 계열사에 투자해 얻는 지분법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주 헬스케어 모색
김정균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흔치 않게 우주 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4월 우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 ‘CIS(Care In Space) 챌린지’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우주에서 인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CIS 챌린지는 보령이 주최하고 미국 우주개발 전문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글로벌 항공우주 스타트업 육성기관 스타버스트가 주관사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022년 10월 제1회 CIS 챌린지의 수상팀으로 스타트업 6개사가 선정됐다. 이들은 보령으로부터 각각 10만 달러에 이르는 지분투자를 받고 액시엄스페이스와 스타버스트의 자문을 얻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된다. 2022년 12월 시연 행사가 예정됐다.

김정균은 보령 대표에 오르기 전인 2020년부터 CIS 챌린지를 비롯한 우주 헬스케어 진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미국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해 아픈 사람이 우주로 가는 방법을 물었으나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일을 계기로 우주시장 개척을 결심했다고 한다.

2022년 9월에는 카말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과 함께 수행원 없이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박영득 연구원장과 우주산업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 보령 실적.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 전략 전개
보령은 특허만료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매출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10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이름 페메트렉시드)'의 한국 판권을 인수했다.

알림타는 2006년 국내에 도입됐고, 2015년 특허만료 이후에도 연간 매출 200억 원를 기록하며 페메트렉시드 처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알림타는 보령이 LBA 전략으로 인수한 3번째 품목이다. 앞서 보령은 일라이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이름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이름 올란자핀)’의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특히 젬자의 경우 2022년부터 보령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시작해 앞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은 경쟁력 있는 의약품의 경우 특허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보령은 2022년 5월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당시 LBA 전략에 대해 “신규시장 진출 기회와 안정적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며 “처방성향, 국민건강보험제도, 약가정책으로 한국시장에 높은 적합성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제품군 확충
보령은 자체 신약,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 등으로 전문의약품 구성을 늘리고 있다.

보령이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로부터 도입한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성분이름 러비넥테딘)’는 2022년 9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젭젤카는 1차 백금계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제다. 미국에서 2020년 7월 발매된 뒤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또 보령은 2022년 3월부터 한국쿄와기린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그라신(성분이름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이름 페그필그라스팀)’를 공동판매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삼페넷(성분이름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이름 베바시주맙)’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보령이 개발해 2011년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이름 피마사르탄)’의 경우 카나브 기반 복합개량신약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제품군 6종에 이어 2022년 6월 카나브 기반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가 새로 발매돼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브 제품군 매출은 2021년 1097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향후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개량신약을 2종 추가 개발해 2026년 카나브 제품군의 연간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 중인 신약을 보면 항암제 ‘BR2002’, ‘BR2010’, ‘BR2011’ 등이 후보물질 목록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BR2002는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관계사 통해 신약개발 외연 확대
보령은 자체적으로 여러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관계사들을 통해서도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 보령바이오파마는 독감 백신과 A형간염 백신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비피진, 루카스바이오 등 신약개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피진은 2022년 2월 보령바이오파마가 생물학적 소재 개발 기업 포바이오코리아의 연구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한다. 암세포 내부의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기존에 투자했던 UB신산업바이오1호로부터 루카스바이오의 지분을 넘겨받아 지배력을 획득하기도 했다.

루카스바이오는 2022년 1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한 범용 T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루카스바이오는 백신 또는 치료제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도 범용 T세포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김정균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 보령파트너스의 자회사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비피진과 루카스바이오 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령은 2021년 12월 항암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리큐온을 설립했다.

리큐온은 보령의 항암 후보물질 BR2002의 개발 및 사업화를 담당하면서 차세대 표적항암제도 개발한다. BR2002는 미국과 한국에서 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과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10월 리큐온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유사한 사업부문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령 대표 선임
김정균은 2022년 3월 보령 대표이사에 올랐다.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김정균은 미래 먹거리 및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한다. 장두현 사장은 제약부문 대표로서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보령은 김정균의 대표 선임과 함께 회사 이름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꿨다. 국내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더 많은 성장·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

회사 로고(CI)도 개편했다. 보령은 신뢰와 협력 속에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보령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이전까지 2017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정립한 CI를 사용했는데 5년 만에 이를 교체했다.

김정균은 대표로 선임되기에 앞서 2022년 1월 보령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과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문화 혁신과 투명한 경영체계 정립, 신사업 역량 강화,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활동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사장 선임 당시 김정균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 창출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젠셀 투자 등 보령 투자에 관여
김정균은 대표에 오르기 이전에도 보령의 여러 투자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은 2016년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 지분을 처음 취득한 뒤 2017년 지분율을 높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김정균이 바이젠셀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젠셀이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해 5천억 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김정균의 투자 안목이 주목받았다.

김정균은 2019년 12월 보령홀딩스 대표에 오르면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0년 초 해외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보령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0년 8월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보령디헬스커버리를 출범시켰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신약개발 자회사 루카스바이오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도 김정균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기타특수관계자인 신패스홀딩스로부터 투자조합 UB신산업바이오1호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배력을 획득했다. 같은 해 UB신산업바이오1호가 조합총회 결의로 해산하자 보령바이오파마는 잔여재산으로 루카스바이오 지분을 양수받아 실질 지배력을 획득했다.

신패스홀딩스는 김정균이 2017년 설립한 투자회사로 현재 보령 계열회사로 분류돼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포크로스(100%), 인터엠디컴퍼니(61.2%), 아루다(71.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이 걸어온 길
보령은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이 1957년 서울 종로5가에 세운 보령약국에서 출발했다.

보령약국은 1963년 동영제약을 인수하고 보령약품을 세움으로써 의약품 도소매업에서 의약품 제조업으로 진출했다. 1966년 보령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1967년 일본 류카쿠산과 제휴해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출시했고, 1975년 제산제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를 선보였다. 용각산과 겔포스는 현재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1990년 신장투석 사업을 시작했고, 1991년 보령신약(현재 보령바이오파마)을 설립했다.

2005년 의료기기 및 화장품 사업을 위한 법인 보령수앤수가 출범했다. 보령수앤수는 2017년 보령제약 일반의약품부문과 합쳐져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됐다.

보령제약은 2011년 3월 국내 15호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발매했다.

2017년 보령제약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보령홀딩스가 설립됐다.

보령제약은 2022년 3월 회사 이름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가 2022년 8월5일 열린 제1회 CIS 챌린지 발표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타버스트 유튜브 채널>

김정균은 할아버지 김승호 명예회장과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경영해온 보령을 이어받아 성장세를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령의 미래를 위해 명확한 정량적 목표를 세워뒀다.

김정균이 대표에 오른 첫해인 2022년 5월 보령은 중장기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2026년까지 별도기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2021년 보령의 매출은 5944억 원, 영업이익은 501억 원이다. 매출은 전문의약품 5158억 원, 일반의약품 352억 원, 수탁사업 434억 원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매출 규모를 각각 2940억 원, 430억 원, 130억 원씩 더하면 2026년 1조 원 달성이 가능하다.

김정균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LBA), 선도적 개량신약과 최초 복제약(퍼스트제네릭) 중심 연구개발, 안산 공장과 예산 공장의 기능 구분을 통한 운영 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의약품 쪽에서는 카나브를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를 지속 성장시키는 한편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카나브 매출을 2021년 1097억 원에서 2026년 2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

일반의약품은 겔포스와 용각산 등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수탁사업에 관해서는 백신 수탁생산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 마련됐다.

김정균은 이처럼 보령의 전체적인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가치가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색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3월 CEO 서한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투자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균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CIS 챌린지를 비롯한 보령의 우주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적으로 우주산업 진출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지분승계를 마무리해 보령제약그룹 지배력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보령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 지분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김정균의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44.93%, 김정균이 22.60%를 들고 있다.

김정균이 지분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고 제약바이오 업계는 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김정균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의 자회사다. 당초 2022년 상장이 계획됐으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2023년으로 기업공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2022년 9월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왼쪽에서 2번째), 캄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투자활동에 적극적인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령 임원 가운데 2명 뿐인 1980년대 출생자다. 다른 한 명은 1987년 태어난 사내이사 김성진 보령 글로벌투자센터장이다.

보령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두고 “30대 2명(김정균 대표이사, 김성진 사내이사), 40대 1명(장두현 대표이사), 50대 2명(박윤식, 차태진 사외이사), 60대 1명(김은선 사내이사)으로 연령별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역동적이며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균의 역할을 ‘책임경영’, ‘미래 성장동력(발굴)’ 등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김정균은 우주산업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미국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했던 일을 꼽는다. 당시 아픈 사람이 우주로 갈 방법을 관계자들에게 물었으나 누구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해 우주 헬스케어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원래 부친을 따라 유씨 성을 쓰다 2010년경 모친을 따라 김씨로 개명했다.

김승호 명예회장은 회고록에서 김정균에게 “보령 가족을 이끌어간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을 잊지 않고 매사에 신중함과 겸손한 자세로 구성원들을 보살필 수 있는 따뜻함과 모든 가족 구성원 간 우애의 시발점으로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일렀다.

김정균은 2022년 5월과 9월 방한한 캄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과 만났다. 특히 2022년 9월에는 가파리안 회장과 함께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한국천문연구원을 찾아 우주산업 현황을 알아보기도 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우주에서의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우주개발기업으로 보령과 우주 헬스케어 프로젝트 'CIS 챌린지'를 함께 하고 있다.

김정균은 2017년 투자회사 신패스홀딩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신패스홀딩스는 현재 보령 계열회사로 분류돼 여러 투자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 논문으로 ‘한국제약회사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황 분석(2012)’을 썼다.

사건사고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들이 김정균이 소유한 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2004년 설립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도매업체(당시 보령수앤수)로 김정균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설립 후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 2013년 말 기준 96.4%를 보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금 배당을 받았다. 당시 보령바이오파마 매출의 절반가량이 보령제약(현 보령)에서 나왔다는 점으로 인해 오너일가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균은 2018년 말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지분 전량을 보령홀딩스에 넘겼다. 이후 2020년 보령이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다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2년 9월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가운데), 캄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KPMG를 다녔다.

2014년 보령에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을 거쳤다.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1월 보령홀딩스 경영총괄이 됐다.

2019년 12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 1월 보령 사장으로 승진됐다.

2022년 3월 보령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됐다.

◆ 학력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정균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김승호 명예회장은 아들 없이 딸을 4명 뒀다.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김은선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이 3세경영에 들어가게 됐다.

김정균의 아버지는 일찍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균의 막내이모는 김은정 메디앙스 이사다. 김승호 명예회장의 딸 중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김은선 회장과 김은정 이사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균은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희씨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김정균은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보령 주식 81만7583주(1.19%)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28일 기준으로 약 84억6천만 원 규모다.

김정균은 다른 보령 관계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보령홀딩스 지분 22.60%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8%를 갖고 있다.

보령파트너스 지분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파트너스는 대표이사인 김정균과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어록
[Who Is ?]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9월 캄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왼쪽에서 2번째)과 함께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할아버지가 약국을 하던 1960년대엔 자전거를 타고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 배달했다. 당시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라 아무런 의료 인프라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제약회사도 우주에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

“호기심과 영감이 더 많은 사람을 우주로 이끌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을 우주에 안전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우주에서 인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10/25,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마이크로중력학회에 참석해)

"우주에서 인간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한 우주여행을 위해 다양한 건강상태에 대한 세심한 케어가 필요해졌다. 60년 이상 제약업계 업력을 가지고 있는 보령이 CIS 챌린지를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우주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2/08/05, 제1회 CIS 챌린지 발표행사에서)

“나를 포함한 보령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제약사업에서뿐만 아니라 범위를 넓혀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투자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해도가 높은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며 소수 지분 투자보다는 회사나 자산에 대한 전체 인수를 우선적으로 볼 것이고 이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익 창출력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회사 또는 자산이 장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지와 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의 능력을 투자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사업이 장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그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이 훌륭하다면 우리 회사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인류가 미지의 세계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보령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기 위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들과 함께 ‘CIS 챌린지'를 매년 개최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기로 했다.”

“지금 당장의 최우선 목표가 이익창출력 성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우주라는 새롭게 열리는 기회의 공간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것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회사가 이익을 늘려나가는 이유도 결국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 재원을 만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2022/03/31, CEO 서한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2022/01/04, 보령 사장에 선임된 뒤)

"한국 제약기업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거의 전무하던 중 산업의 여러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근래에 들어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 제약기업이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자들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위주의 성장에만 안주하다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 국내 제약산업의 운명이다."

"중국의 의료 수요가 외부의 기술 및 자본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형성되고 이는 향후 중국을 넘어서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받아들여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한국 제약기업은 중국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헬스케어 트렌드의 중심에 서서 위기에서의 생존을 뛰어넘어 중국을 지나 세계 제약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 석사 논문 '한국제약회사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황 분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