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연준의 FOMC 개최 앞두고 경계심리 작동

▲ 10월3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10월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28.85포인트(0.39%) 내린 3만2732.9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08포인트(0.75%) 내린 3871.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30(1.03%) 하락한 1만988.1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의 FOMC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10월 예상보다 높게 나온 유로존의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은 1일과 2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도 이변이 없는 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10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7%, 한 달 전보다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전월 대비 시장의 예상치였던 10.3%와 1.2%보다 높게 나왔다.

한 연구원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물가 및 침체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 전환한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뉴욕증시 움직임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업종(0.6%)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1.7%), IT(-1.3%), 유틸리티(-0.9%) 등의 업종이 크게 내렸다. 헬스케어(-0.1%)와 부동산(-0.2%)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에너지업종은 국제유가가 중국경제 봉쇄 재개 및 유럽 침체 우려로 하락했음에도 엑손모빌 등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애플(-1.54%), 알파벳(-1.85%), 아마존(-0.94%)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은 소폭 하락했다. 메타(-6.09%)는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