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태원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들을 우리나라 국민과 차별 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국인 사상자의 장례지원, 보상 등에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 역대 최대 외국인 인명피해 이태원 사고에 내국인 준하는 지원 검토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비상회의를 네 차례 개최하는 등 현재 외국인들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는 새벽 사고현장에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을 급파해 외국인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상황수습을 지원했다”며 “대사관에 사상자 명단을 비롯한 주요 정보를 신속히 통보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외교부 직원들이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1대 1 매칭으로 지정이 돼서 주한대사관과 긴밀히 협의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국인) 유가족 입국 편의 제공을 위해 해당 우리 공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위원들에게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은 모두 26명이며 15명의 부상자 가운데 14명이 귀가했고 1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이날 오전까지 15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30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최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외국인 사상자 수는 역대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가운데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