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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차량 사이버보안으로 확장, 자율주행차 출시만 기다린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10-20 1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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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차량 사이버보안으로 확장, 자율주행차 출시만 기다린다
▲ LG전자가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전장 통신보안 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통신보안 분야로 넓히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로 넘어가면서 차량과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 요소로 떠올라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대한 국제기준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거대 IT기업 애플이 최근 새롭게 등록한 특허 가운데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를 통해 차량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LG전자의 전장보안사업 확대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사업 가운데 통신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자율주행시대에 통신보안에서도 앞서 나갈 공산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장비 기술인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텔레메틱스는 차량에 적용되는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긴급구조, 원격 차량진단, 무선호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텔레메틱스 관련 부품(TCU)의 출하량에서 LG전자는 35%를 나타내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컨티넨탈(25%), 하만(12%)이 뒤쫓고 있는 구도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율주행시대에서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술이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차와 완전자율주행으로 가는 길목에서 수많은 교통상황을 체크하고 차량을 콘트롤하는데 필요한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무선통신기술은 핵심적 기반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차량용 무선통신기술은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놓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기술특허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자율주행 애플카를 준비하고 있는 IT기업 애플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차량을 조작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최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의 특허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단말기로 특정위치에 차량을 호출하고 차량의 내부온도와 조명을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BMW도 자율주행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보행자 또는 다른 주행차에 타고 있는 사람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장치와 관련한 특허를 낸 바 있고 포드는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해 ‘로봇 택시’가 승객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한 바 있다.  

이처럼 차량용 무선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략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18년 1억1천만 달러 규모에서 2025년 3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를 비롯한 글로벌 정책주체들이 자동차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도 자동차 사이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는 사이버 보안 법규(R-155)를 통해 올해 7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보안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자동차 사이버 보안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시장 선도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이벨럼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분석하는 ‘멀티플랫폼 분석도구’를 개발해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서 독보적 기술적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VS(자동차전장)사업본부 안에 있는 VS스마트연구소에 ‘보안 전문가’ 차병호 상무를 영입하며 자동차 사이버 보안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보강도 추진했다.

차 상무는 서던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보안업체 시놉시스, 완성차업체 포드 등에서 보안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통신계열사 LG유플러스와 함께 통신보안 사업에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퍼컴퓨터보다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새로운 암호기술인 양자내성 암호전용 통신망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에 필요한 보안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자동차의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차별화된 전장부품 기술력뿐만 아니라 최고수준의 보안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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