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가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다시 가동한다.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조6천억 원 규모의 채안펀드 여유재원을 통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신속히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1조6천억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유동성 지원책도 시행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다시 가동한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우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최근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2020년 레고랜드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하지만 9월29일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어음 상환에 실패했고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처리됐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의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30일간 잠재적 유동성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약조건이 없이 활용 가능한 유동성자산을 충분히 보유하도록 한 지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과 관련해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