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9-28 09: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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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신약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16일 에이조스바이오와 인공지능 기반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대웅제약은 28일 에이조스바이오와 협력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항암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
합성치사는 2개 이상의 상호작용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할 경우 세포가 사멸하는 현상을 말한다.
종양억제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암세포는 이미 유전자 하나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므로 변이된 종양억제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면 합성치사로 인해 암세포가 죽게 된다. 반면 정상 세포는 종양억제유전자의 기능이 정상이라 합성치사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더라도 죽지 않는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종양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도록 하는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신약개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특정 표적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의 활성화를 예측해 신규 유효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항암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후보물질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지속 강화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반 혁신 신약 플랫폼을 구축한 에이조스바이오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항암 신약개발을 가속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은 오랜 기간 신약개발과 공급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역량과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