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해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LG엔솔, 미국 인플레법 불확실성에도 중장기 수혜 가능”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프레이션 완화법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중장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6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른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전략을 펼쳐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른 혜택을 받으려면 향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들에서 배터리 관련 품목들을 채굴 또는 가공 또는 생산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을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전망치는 연간 580GWh(기가와트시)인데 이 가운데 250GWh 이상이 미국에 구축된다.

또 인플레이션 완화법 이전부터 북미 지역에서 수직계열화 전략을 준비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 생산능력 확충 이외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법안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이유로 △원재료-독일 벌칸에너지 및 칠레 SQM 등에서 리튬 조달 △소재-LG화학과 소재 내재화 및 국내 기존 기업들과 협력 △재활용-북미 배터리재활용기업 라이-사이클과 협업 등을 꼽았다.

노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라 전기자동차산업 선점을 위해 완성차기업들은 생산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에 사업협력 요청을 가속할 것”이라며 “향후 신규수주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프로젝트 관련 물량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2조4180억 원, 영업이익 1조39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81.5%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