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호주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대한항공은 임의신고국가인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 대한항공은 1일 임의신고국가인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A330 항공기. <대한항공> |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시드니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호주 대형항공사 ‘콴타스항공’과 저비용항공사 ‘젯스타’가 해당 노선에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주 경쟁당국의 승인으로 현재 결과를 내놓지 않은 경쟁당국들의 승인 시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임의신고국가지만 필수신고국가인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전과 동일한 경쟁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태국에서는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았다.
임의신고국가는 호주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은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을 비롯해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