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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 첫 공시, 5대 시중은행 '민망한 1등'은 신한이 차지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8-22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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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첫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신한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및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영향을 받지만 금리 상승기 은행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몰리는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1위’라는 타이틀은 신한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대금리차 첫 공시, 5대 시중은행 '민망한 1등'은 신한이 차지
▲ 7월 신한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올라온 ‘금리/수수료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7월 신한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62%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가계예대금리차는 한 달 동안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빼서 구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1.40%포인트로 신한은행 다음으로 높다. KB국민은행은 1.38%포인트, 하나은행은 1.04%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첫 예대마진 공시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향한 여론의 압박을 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신한은행과 가장 낮은 하나은행의 금리만 단순 비교해보면 신한은행은 하나은행보다 대출상품 금리를 높게 책정하면서 예대금리차에서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는 각각 4.57%, 2.95%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금리 4.12%, 저축성수신금리 3.08%를 각각 보였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보다 가계대출금리는 0.45%포인트 높고 저축성수신금리는 0.13%포인트 낮다.

신한은행으로서도 할 말은 있다. 단순히 예대금리차로 나타나는 숫자만으로는 실제로 어떤 상품이 많이 판매됐는지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별 대출 및 예금 포트폴리오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단순히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은행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도한 이자장사’를 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으면 예대금리차도 커진다. 대출금리 산정에서 중·저신용자 대출로 은행이 져야 할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크게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는 다른 것으로 변동금리대출의 대출금리 변동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 등을 의미한다. 은행은 은행연합회가 국내 주요 8곳 은행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하는 코픽스(COFIX)와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등을 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가산금리는 자본비용과 업무원가, 각종 세금, 은행 마진율, 부수거래 감면금리 등과 각종 리스크에 따른 관리 및 손실비용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계대출금리 예대금리차가 훨씬 큰 것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 예대금리차는 1.37%포인트이고 인터넷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 예대금리차는 3.46%포인트다. 하지만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14.3%, 31.1%로 인터넷은행이 훨씬 높다.

신한은행은 이번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게 나온 이유를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금리가 높은 서민금융상품을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신한은행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지원 대출상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정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연합회에서도 언급했듯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이 점 이해바란다”며 “추후 8월, 9월도 함께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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