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는 호반건설 대표이사 총괄사장이다.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수도권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대형건설사 입지를 다지기고 있다.

1971년 5월25일 태어나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호반건설 입사 후 30대에 골프장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호반건설 수주담당 임원과 사업총괄 사업본부장을 맡아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사업확장을 주도했다.

특히 택지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사업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냈다.

호반건설 사업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호반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호반건설과 합병을 진행하는 등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호반과 합병한 호반건설에서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이뤘다.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가 11개월 만에 복귀했다.

단단한 기본기를 강조한다. 어려운 문제는 정면돌파로 해결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넘봐
호반건설은 2022년 시공능력평가 11위에 오르며 10대 건설사 바로 뒤에 자리했다. 2021년보다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022년 7월31일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22년 시공능력 평가액이 3조5627억 원으로 지난해 3조1483억 원보다 13%가량 늘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평가액은 7899억 원, 경영 평가액은 2조3697억 원, 기술능력 평가액은 1773억 원, 신인도 평가액은 2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4조9160억 원으로 호반건설에 비해 1조4천억 원가량 크다.

10위와의 격차가 다소 크긴 하지만 순위만 놓고 보면 10위를 차지했던 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건설사들의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해마다 7월에 공시하는 제도다. 관급공사 발주자 등이 건설사의 입찰 참여 자격 등을 평가하는 데 근거가 되며 건설업계에서 각 건설사가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주는 일종의 성적표다.

호반건설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 15위에 오르며 20위권에 진입한 뒤 15~16위에 머물다 2019년 10대 건설사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12위로 내려갔고, 2021년 13위로 한 계단 더 낮아졌다.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 호반건설 실적.

△건설분야 혁신기술 발굴과 지원에 힘 실어
호반건설은 그룹 액셀러레이터 법인 등과 함께 건설분야 혁신기술 기업 발굴과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7월7일 건설업계의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과를 알리는 ‘하이 데모데이 2022: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쇼케이스&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2022년 3월에는 그룹 계열사 대한전선과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호반건설은 벤처투자조합 2호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콘테크' 기업, '그린스마트시티' 스타트업 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들의 기술개발뿐 아니라 현장 실증사업, 기술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 등도 지원한다. 콘테크란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건설업에 빅데이터,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호반건설은 앞서 2020년 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건설업 및 스마트시티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했다. 사내에 오픈이노베이션팀도 신설했다. 2019년에는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를 설립했다.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 있는 호반파크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도권 도시정비 시장 공략에 적극
호반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2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대호아파트 주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인천 미추홀구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70-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2개 동, 300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2022년 하반기 건축심의 통과와 2023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앞서 2020년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2020년 서울 성북구 장위 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2021년에는 경기도 부천 삼익아파트를 시작으로 인천 석남동, 서울 사당동 등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런 수주 실적과 관련해 중견 건설사임에도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소규모 도시정비 시장 진출을 늘리는 등 주택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호반건설이 사업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호반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최근 미니 신도시 건설, 가로주택정비사업 층수제한 완화 등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호반건설이 관련 수주를 더욱 늘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호반건설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박철희는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 호반건설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호반그룹은 2021년 12월13일 호반건설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원 선임과 보직 변경 등을 내용으로 한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대표인 박철희 사장을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그 아래 김명열 시공부문 대표이사 부사장과 허옥 안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둬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박철희는 호반건설의 주택사업을 지휘하면서 회사 전체의 경영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됐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호반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안전부문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안전관리 부분을 따로 총괄하면서 조직 차원에서 안전경영에 힘을 싣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실적 회복
호반건설이 2021년에 코로나19의 타격을 극복하고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310억 원, 영업이익 3903억 원을 거뒀다고 2022년 4월12일 공시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3547.6%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호반건설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주택사업 현장에서 착공이 미뤄지는 등 타격을 입어 2020년 매출이 2019년보다 61%, 영업이익은 97.5% 줄어들어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호반건설은 박철희가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

매출은 2017년 1조3104억 원에서 2018년 1조6062억 원, 2019년 2조4837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1905억 원에서 2018년 3821억 원, 2019년 4218억 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2016년에는 매출 1조2520억 원, 영업이익 1721억 원을 거뒀다.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이 2021년 1월 열린 '2021년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반건설>

△동반성장과 안전경영 강조
호반건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안전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4월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협력사의 기술 보호와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기술자료 임치제도’에 함께 참여할 기업 모집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참여 기업에 기술 및 경영정보 관련 자료 임치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자료 임치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합의해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신뢰성 높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탈취당하거나 도용당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제도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1년 12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호반건설과 협력사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동반성장몰'을 도입했다.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상생형 온라인 쇼핑몰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비대면 방식 판매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산업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협력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 1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등 계열사의 우수 협력기업 100여 곳에 모두 13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은 앞서 4년 동안 중소 협력기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650억 원을 조성했다. 2021년 말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건설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화 확산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업무협약도 맺었다.

안전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박철희는 호반건설의 합동 안전점검을 직접 챙기고 출장을 갈 때 인근 공사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는 등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2021년에 경영목표로 안전경영과 동반성장을 제시하고 신년 첫 일정으로 경기 성남 고등지구 휴랫팩커드프린팅코리아(HPPK) 공사 현장에서 합동 안전점검에 나섰다.

함동 안전점검에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현장 근로자 휴게실 여건과 복지시설 관리 상태 등도 확인했다.

△호반그룹 전문경영인으로 성장
박철희는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로 일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뒤 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박철희는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에 이어 2011년 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 호반건설이 호반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한 뒤 호반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호반건설에서 경영관리본부장과 개발사업본부 전무,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호반건설 개발사업본부는 회사 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서로 꼽힌다. 택지를 매입한 후 직접 개발하는 자체사업 업무를 도맡아 일종의 디벨로퍼 역할을 한다.

박철희는 성공적 수주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7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2018년 11월 계열사 호반을 합병해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사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박철희김상열 회장의 신뢰를 받는 최측근 임원으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희는 호반건설에서 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 1월 호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호반건설의 호반건설산업 흡수합병과 마찬가지로 호반건설의 호반 흡수합병도 박철희가 나선 지 1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박철희는 2018년 12월 김상열 회장, 송종민 사장과 함께 합병법인 호반건설의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사업부문 대표로서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박철희가 호반건설 사업대표를 맡은 2019년에 호반건설은 설립 이래 최초로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이 2019년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해 금융권 출신 최승남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꾸릴 때 박철희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대내외적 상황으로 기업공개 작업이 미뤄지고 주택사업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박철희는 사임 1년 만에 호반건설 대표로 복귀했다.

△스카이밸리 골프장 경영 정상화
박철희는 2009년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30대로 골프장 대표 가운데 가장 어렸다.

호반건설은 앞서 2001년 부도 상태인 대영루미나를 인수해 이듬해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도가 난 골프장을 인수했기 때문에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았는데 박철희가 이런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철희는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3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민주노총과 교섭을 벌였다고 한다. 결국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2천 명에 이르는 회원 승계 문제도 풀어낸 뒤 골프장을 성공적으로 다시 개장했다.

박철희가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을 안정적으로 이끈 것이 계기가 돼 호반건설이 추가 골프장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말도 나왔다.

호반건설은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을 매각해 재무성 성과도 봤다. 2020년 12월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홀당 약 72억 원, 모두 2576억 원에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을 매각했다. 비슷한 시기에 비싸게 팔렸다고 평가받은 두산그룹의 클럽모우컨트리클럽은 홀당 68억 원, 모두 1850억 원에 매각됐다.

박철희는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인근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골프장 인근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했다. 주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주민이 생산한 농산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이 걸어온 길
호반건설은 1989년 김상열이 광주광역시에서 설립한 건설회사 호반으로 출발했다.

호반은 호반건설로 이름을 바꾼 뒤 2000년대 초반에 호남지역 주택 도급사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다.

호반건설은 호남지역에서 리젠시빌이라는 브랜드의 기업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며 성장했고, 2005년 본사를 광주 쌍촌동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이전하고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선보였다.

호반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택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자 다른 건설사들이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먹거리를 찾은 것과 달리 신도시 공공택지를 매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동탄, 판교, 광교 등 신도시 공공택지에서 진행한 주택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호반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2018년 호반건설과 호반이 합병하면서 두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합산돼 합병법인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위로 올라갔다. 2022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1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20년 12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호반건설>

박철희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 진출로 호반건설의 건설업계 입지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1위를 차지해 대형 건설사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평가된다.

호반건설이 전국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택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서울 강남권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호반건설은 2015년과 2019년에 서울 강남에서 각각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와 호반써밋 송파 I, II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그 뒤 추가 실적이 없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 신반포7차, 방배경남, 방배14구역 등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수주에 실패했다.

사업주 처벌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자재값 상승과 주택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커진 데도 대응해야 한다.

호반건설은 2022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부문에 별도의 각자대표이사를 두면서 안전경영에 힘을 실었다.

호반건설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건설업 자율안전컨설팅 대상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2019년과 2020년에 사망사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여기에 선정될 수 있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내 건설사 가운데 2021년 하반기 자율안전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호반건설과 한화건설, 반도건설 등 3곳뿐이다.

호반건설은 2020년 말부터 안전감시단 인원을 1.5배로 증원하고 위험작업을 진행할 때 안전감시인력이 상주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안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호반건설 상장은 조금 더 굴곡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일정이 미뤄진 뒤 크게 진척이 없다. 2022년에도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투자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20년 1월14일 호반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반건설>

박철희는 주택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호반건설의 주택사업부문에서 경영능력을 보여왔다.

사업총괄을 맡아 택지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었다. 그룹 안팎에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열 호반그룹 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희는 2020년 금융권 출신 최승남 부회장에게 호반건설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다가 11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는 주택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김 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됐다.

호반건설은 당시 대우건설, 전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 출신을 임원으로 대거 영입하면서 주택부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박철희는 호반건설 이전에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호반건설산업, 호반(옛 호반건설주택) 등의 경영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30대 젊은 나이에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를 맡아 인허가와 노조, 회원 관련 문제 등 현안을 풀어내 그룹 내부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철희는 2004년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운영법인인 태성관광개발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09년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상열 전 회장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로 전달하는 등 골프장 재건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고 한다.

박철희김상열 전 회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호반건설에서도 고속승진을 이어갔다.

호반건설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를 맡고 있다가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철희는 2018년 김상열 회장, 송종민 사장과 함께 호반건설 각자대표이사에 올라 사업부문을 총괄했다.

그 뒤 호반건설이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철희는 2020년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김상열 전 회장은 1년 만에 다시 박철희를 호반건설로 불러들여 단독대표를 맡겼다.

2022년 호반건설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직원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밝혔다.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는데 이런 스킨십이 기업의 결속력을 만든다고 여긴다.

사건사고


△2020년 아파트 하자민원 217건으로 가장 많아
송석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은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받은 '2020년 아파트 하자민원' 자료를 2021년 2월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민원 상위 10개 건설사 중 호반건설주택이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두산건설(156건), 계룡건설(147건) 순이었다.

이를 두고 호반건설은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2020년 하자심사 신청(하자 민원) 건수와 하자 판정 건수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자심사 신청 217건 가운데 194건이 2020년 1개 아파트 단지에서 동일한 하자 유형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12월에 해당 아파트 단지 하자심사 신청 중 180건이 각하되고 4건이 취하돼 하자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 왼쪽부터 홍창환 도담에스테이트 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임병택 시흥시장, 강경희 시흥시 교육청소년재단 이사장이 2019년 9월3일 시흥시청에서 시흥시교육청소년재단 장학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

1999년 호반건설에 입사했다.

2009년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가 됐다.

2011년 호반건설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호반건설 부사장에 올랐다.

2017년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호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호반건설 사업부문 담당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21년 1년 만에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2022년 호반건설 총괄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5월14일 경기 하남시에 지역인재 장학금 2천만 원을 기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호반건설>

“기본 안전수칙 준수 등 작은 실천부터 반드시 지켜야 안전한 건설현장이 조성된다. 단 한 곳의 현장도 예외 없이 안전관리 대응체계를 갖춰 안전경영을 이어가겠다.” (2021/04/17,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며)

“서울 전역과 대도심권은 전부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지방은 점점 규모가 작아지고 있고 메이저 건설사들의 지방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서 어느 한 곳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2020/04/24,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역별 대표 단지는 입지와 상품성에 좌우된다. 신반포15차는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호반이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과 부합한다. 이번 수주를 통해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를 강남 최고의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 (2020/04/19,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며)

“청소년을 지원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 시흥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계속 응원하겠다.” (2019/09/27, 시흥시에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중견 건설사들이 품질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아 서울 강남권 조합원들의 호감과 관심이 늘고 있다. 반드시 강남에 입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2017/09/24, 서울 재건축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형건설사에 밀린 뒤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택지지구와 신도시 개발을 통해 검증받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서울 등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겠다.” (2017/03/27, 검단새빛도시 아파트용지 AB15-2블록을 매입한 뒤)

“택지지구사업은 기업 생명과 직결된다. 분양성이 보장된 택지지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호반건설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좋은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2016/07/08,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공개 행사에서)

“명문(골프장)은 회원 수와 내장객 수를 줄여서 서비스를 잘하면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우리는 명문이 아닌 좋은 골프장을 목표로 한다. 좋은 골프장은 회원이든 아니든 모든 골퍼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이익도 창출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주택을 건설하는 기업의 골프단 창단은 마케팅 차원이기보다 나눔의 의미가 더 크다.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토양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는 것이 그룹의 모토다.” (2009/04/14,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