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관련주 장중 강세,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으로 수혜 기대감 확산

▲ 9일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공장.


9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7.42%(1350원)과 5.68%(3200원) 오른 1만9550원과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5.57%(8천 원) 상승한 15만1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2처전지 소재업체뿐 아니라 직접 전기차배터리를 만드는 생산업체 주가도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각각 3.18%(1만9천 원)과 2.35%(1만500원) 오른 61만6천 원과 45만7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41%(10.20포인트) 오른 2503.30, 코스닥지수는 0.28%(2.34포인트) 높은 833.20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법안이 통과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여기에는 2022년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0.78%)를 비롯해 리비안(6.78%), 루시드그룹(3.71%) 등 주요 전기차주 주가가 올랐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라 국내에서는 특히 전기차배터리 관련주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상 전기차는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일정비율 이상 생산된 배터리와 원자재를 탑재해야 한다. 중국제품을 쓰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라며 “특히 중국과 배터리산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