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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기술력 앞세워 진단시장 개척, 빠른 시장진입을 원칙으로 [2022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7-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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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조영식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자 최대주주다. 에스디바이오센서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의 회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든 뒤를 대비해 검사 항목 다양화,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1961년 6월30일 태어나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녹십자에서 진단시약 관련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재직 중에 생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진단기기기업인 에스디와 바이오노트를 창업했다. 에스디가 외국기업에 매각된 뒤 진단기기사업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분할되자 경영권을 확보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운영하며 다양한 진단제품을 개발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진단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하면서 회사 매출을 키웠다.

기업 성장과 경쟁의 원동력으로 기술력을 강조한다.

‘남들보다 한 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경영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수혜로 조 단위 매출 성장
조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올라타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을 조 단위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9300억 원, 영업이익 1조3640억 원을 거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 매출 1조4780억 원을 냈는데 1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어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1조3800억 원, 영업이익 6196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실적 신기록을 썼다.

불과 2년여 전인 2019년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연매출이 730억 원 수준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퀀텀 점프’를 이끈 것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제품들이다. 특히 신속한 현장진단에 특화한 제품군 ‘스탠다드Q(STANDARD Q)’ 브랜드의 역할이 컸다. 스탠다드Q를 비롯한 면역화학진단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91.09%에 이른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스탠다드Q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 키트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된 뒤 여러 국가 의료당국의 인증절차를 모두 통과하며 막대한 수요를 창출했다. 2021년 5월 기준 글로벌 7억 개 판매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다양한 진단제품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해온 만큼 제품 개발과 동시에 빠른 시장 공략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영과 연구개발이 분리된 체제도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조영식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설립 후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이효근·허태영 공동대표 등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분자진단 영역으로 성장 모색
조영식은 비교적 비중이 작은 분자진단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분자진단은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으로 평가·분석해 질병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을 말한다.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이용하는 면역화학진단과 비교해 정확도가 높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분자진단용 장비 스탠다드M10과 코로나19 진단용 M10 카트리지를 2021년 3분기에 출시해 유럽 등 일부 국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22년 1분기에 출시돼 100개 이상의 병원과 검사기관에 도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결핵,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질병을 검사할 수 있도록 스탠다드M10 카트리지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스탠다드M10 관련 생산능력도 확대하는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3월 충북 증평 공장에 약 1880억 원을 투자해 스탠다드M10 카트리지 자동화 생산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증평 공장에서 2023년까지 스탠다드M10 카트리지 연간 5700만 개를 신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영식은 2021년 5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감염병을 스스로 즉시 검사하는 시장이 커졌고, 분자진단을 통해 현장진단 시약이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 고유의 분자진단 시약 M10도 수익을 낼 주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 분야에서 연간 수익 3천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에스디바이오센서 실적.
△바이오기업 경영 참여
조영식은 유망한 바이오기업들에 투자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조영식이 최대주주인 동물용 진단기기 업체 바이오노트는 2022년 2월 백신기업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분 보유목적 변경 후 유바이오로직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조영식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바이오노트는 2021년 3월 처음으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취득한 뒤 지속해서 보유 비율을 높여 2021년 10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면서 백신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에 투자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조영식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도 2022년 3월 의약품 업체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바꿨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임원이 씨티씨바이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에스디비인베스트는 유바이오로직스 투자에도 참여했다. 2022년 3월 기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0.05%를 들고 있다. 바이오노트와 함께 신약개발 기업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의 2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아이센스, 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 휴메딕스,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큐라티스 등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해외 인수합병 추진
조영식은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7월 재무적투자자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규모는 2조 원에 이른다. 에스디바이오센거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0%, 40%를 인수하기로 했다.

메리디안은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 분야에서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영식은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주요 경영진과 협력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연구개발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의 북미 영업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능력, SJL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 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고 말했다.

메리디안 인수 외에도 해외시장을 겨냥한 여러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4월 이탈리아 진단기기 유통사 리랩을 619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분자진단 기기 스탠다드M10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가로 알려졌다.

2022년 3월에는 독일 유통사 베스트비온을 161억 원에 인수했다. 베스트비온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리랩과 베스트비온 인수로 유럽 진단시장 진출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디아그노스티카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자회사로 합류했다. 남미 주요 국가인 브라질에 현지 체외진단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1월 "미국 및 유럽 시장 내 우수한 체외진단 기업을 인수합병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겠다"며 "또 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 지사를 설립해 해당 시장에 신속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3월 기준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에 인수합병 기업을 포함한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법인은 의료기기 생산능력을 갖췄다. 미국 중국 법인은 판매를 담당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기업공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7월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앞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274.02 대 1, 수요예측 경쟁률 1143.76 대 1을 보이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장 공모가는 5만2천 원으로 정해졌는데 상장 첫날 주가가 6만1천 원에 올라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후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2022년 2월 7만86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한 뒤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7월 초 기준으로는 4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조영식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별도로 창업한 바이오노트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6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진단제품 개발로 전염병 대응
조영식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다양한 전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사회 건강에 기여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 사태 당시 질병 감염을 판별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같은 해 내놓기도 했다.

2016년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용 진단키트를 개발해 수출에 나섰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발열, 관절통, 결막염 등을 유발한다.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원인으로도 의심되고 있다.

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에스디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진단시약, 2004년 조류인플루엔자 진단키트,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진단키트를 차례로 선보였다.

△화장품 업체 시크리티스 소유
조영식은 화장품 업체 시크리티스(옛 나드리화장품)를 인수해 소유하고 있다.

2012년 말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화장품업체 나드리화장품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나드리화장품은 2014년 시크리티스로 이름을 바꿨다.

시크리티스는 조영식에게 인수된 뒤에도 경영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2013년 매출 22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냈는데 2015년에도 매출 4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에 그쳤다. 2019년에는 매출 10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봤다.

조영식은 2015년 10월 열린 대한수의학회 CEO 포럼 강연에서 시크리티스 인수에 대해 “외도 아닌 외도를 했는데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다. ‘사업은 내가 하면 분야와 상관없이 다 잘될 거다’라는 착각을 갖고 있었다. 화장품 사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조영식은 2013년 시크리티스 대표를 맡았다가 곧 사임했다. 이후 조영식의 특수관계인들이 대표를 역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조영식의 부인 유복순이 시크리티스 대표로 일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창업과 경영
조영식은 2003년 에스디와 별도로 동물용 진단시약 전문회사 ‘에니젠’를 창업했다. 에니젠은 에니멀제네틱스에서 바이오노트로 상호가 바뀌었다.

2010년 에스디 경영권이 엘리어로 넘어갈 때 바이오노트도 함께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엘리어가 바이오노트를 다시 시장에 내놓자 조영식이 인수했다.

현재 바이오노트는 진단기기 반제품에서 매출 대부분을 내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224억 원, 영업이익 4701억 원에 이른다. 다만 매출 중 5천억 원 이상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나와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2022년 1분기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23.9%를 보유한 2대주주다. 또 조영식은 바이오노트 지분 54.2%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 설립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출범까지
조영식은 1999년 인체진단용 시약 전문업체 에스디(현재 한국애보트진단)를 창업했다.

에스디는 핵심 원료를 자체 개발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제품을 차례로 내놓으며 순조롭게 성장해 2003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회사 매출은 2003년 90억 원에서 2009년 600억 원대로 급증했다.

에스디 규모가 커지자 경쟁기업으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들어왔다. 2010년 2월 진단업체 인버니스메디칼이노베이션(엘리어, 현재 애보트에 인수)이 공개매수로 에스디 지분 80.03%를 확보한 것이다. 조영식 등 에스디 측은 당초 공개매수에 불응했으나 곧 공개매수가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엘리어는 지속적인 공개매수로 에스디 지분율을 92%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2010년 5월 에스디의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비상장법인이 된 에스디는 2010년 말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분할해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신설했고, 체외진단시약 사업부문 등은 존속회사 에스디에 남았다.

조영식은 분할된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을 엘리어로부터 다시 넘겨받으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되찾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후 2012년 인도 지사, 미국 지사를 차례로 설립하고 2013년 충북 오송 공장을 짓는 등 자체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스마트 혈당측정기 등 신제품도 꾸준히 개발했다.

특히 에스디와 경쟁금지 기간 5년이 지난 뒤부터는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왼쪽)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022년 4월29일 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
조영식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속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년 만에 연매출이 수백억 원대에서 2조 원대로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그동안 갖춰온 기술력과 유통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같은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조영식은 향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이 줄더라도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21년 5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긴 했지만 이보다 20%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 생산시설 증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오히려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M10을 비롯한 신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는 한편 다른 기업이 보유한 진단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조영식은 이전부터 지속해서 인수합병 의지를 보여온 만큼 보유한 현금을 투자하는 데 망설이지 않고 인수 대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노트의 자체 사업을 키우는 것도 주요 과제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시약 전문업체인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에스디바이오센서에 공급하는 인체용 진단시약 반제품 규모가 커지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앞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수혜가 축소되면 바이오노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조영식은 유바이오로직스 등 외부 바이오기업과 협업하며 바이오노트의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로서 코로나19 변이 대응용 백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오른쪽 2번째)이 2022년 1월30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진단업체로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술력을 꼽는다.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 기업가치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본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에스디를 창업할 때 ‘스탠다드 다이아그노시스’, 즉 표준진단법의 머릿글자를 따서 회사이름을 지었다. 진단사업 한 우물을 파겠다는 뜻이다.

어린시절을 가난하게 보냈다고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장학금을 받으며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 돼지 등 대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서 서울대 수의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수의사를 포기한 뒤 녹십자에 입사해 진단시약 연구·생산,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에스디 창업의 뿌리가 됐다.

녹십자에서 바이로메드(현재 헬릭스미스)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서점에서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라는 책을 읽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외환위기가 찾아온 1998년의 일이다. 가족과 친구가 말렸지만 사표를 낸 뒤 자본금 7천만 원과 직원 1명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직원들에 대한 적극적 대우를 강조한다. 2010년 에스디의 바이오센서 부문을 분사할 당시 직원들에게 구주 인수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면서 지분 100% 중 30%를 내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4월 모교인 서울대에 250억 원을 기부했다. 데이터센터 연구기금으로 200억 원,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사업기금으로 50억 원을 각각 내놨다.

2011년 문을 연 고려인 야학방 운영단체 ‘너머’에도 매달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너머가 사단법인이 되자 2016~18년 초대 이사장을 지내며 활동을 도왔다. 이 일로 최재형기념사업회로부터 2020년 10월 최재형상 본상을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장하면서 주식 부자가 됐다. 2021년 말 기준 CEO스코어가 집계한 국내 500대 주식부호 중 20위에 올랐다.

석사학위 논문으로 ‘사람 혈청 중의 항한탄바이러스 IgM 검출용 효소면역측정법의 개발’,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1형 사람 면역결핍 바이러스 항원 및 항체 동시진단 효소면역측정법의 개발’을 썼다.

사건사고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2021년 6월23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의 '우리 경기 사회백신' 나눔 캠페인 1호 기부자로 가입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 의장은 3년 동안 총 7억2천만 원을 경기사랑의열매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고려인 지원 사단법인 너머에 전달된다. <경기사랑의열매>
△진단기기업체 래피젠과 소송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진단기기 업체 래피젠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래피젠은 2021년 말 서울지방법원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상대로 702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가 래피젠이 보유한 실용신안을 침해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송이 진행되면서 청구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시를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8월10일이 변론준비기일로 예정됐다.

△조영식 국정감사 증인 출석 취소
조영식은 2021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위원회의 증인 신청 철회로 취소됐다.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종성·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 특혜와 거리가 멀다고 해명한 뒤 증인 신청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16년 10월19일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녹십자에 입사해 진단시약 개발 및 생산 책임자로 일했다.

1998년 녹십자 진단시약 국내외사업부 마케팅 팀장을 지냈다. 같은 해 바이로메드 연구소장 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진단기기 업체 에스디를 창업해 2012년까지 대표로 일했다.

2010년 말 에스디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분할된 뒤 에스디바이오센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엘리어에서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다

2011년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바이오노트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다.

2021년 바이오노트 회장에 올랐다.

2022년 유바이오로직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학교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서울대학교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유복순과 딸 조혜임, 아들 조용기를 두고 있다. 조혜임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마케팅팀 상무로 일하고 있다.

◆ 상훈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제39회 조세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6년 유신고등학교 총동문회로부터 제1회 자랑스러운 유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산업 진흥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5월11일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식 3258만9639주(31.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년 7월6일 종가 기준 1조4111억 원 규모다.

비상장기업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 바이오노트 주식 5071만2천 주(54.20%), 2021년 말 기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주식 1101만 주(100%), 2019년 말 기준 시크리티스 주식 2224만5166주(100%) 등을 들고 있다.

2021년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급여 4억2천만 원, 상여 3억8900만 원 등 보수 8억900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2012년 6월28일 서울대에 생명공학연구동 신축기금 5억 원을 출연한 뒤 오연천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주요 경영진과 협력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연구개발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의 북미 영업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능력, SJL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 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 (2022/07/08,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하며)

“코로나19로 인류가 고통을 받는 시대에 전염성 질환의 퇴치도 인공지능 활용 기술로 해결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 활용해야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 (2022/04/29, 서울대에 발전기금 250억 원을 기부하며)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95.3%의 민감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오미크론 민감도는 우리 것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정부도 우리 것을 상당량 사고 싶어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호주, 이스라엘 정부와 조달계약이 돼있다.” (2022/01/30,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긴 했지만 이보다 20%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코로나는 기회였을 뿐 우리의 30년 이상 노하우가 탄탄하게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에 매각된 에스디 등을 애보트가 모두 인수하면서 현장진단(POC) 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이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체외진단 회사를 키우기 어렵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적어도 3년 안에 애보트, 로슈와 겨루는 POC 톱3가 되겠다.”

“POC 플랫폼 중 우리가 갖지 않은 기술회사에 투자하거나 인수해서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현장검사 플랫폼을 만들겠다.”

“기업은 꿈이 있어야 하고 꿈이 반영되는 게 주가다. 사업을 잘하고 투자를 이어가지만 배당도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2021/05/3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남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나는 수의사이기 때문에 현재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동물 수의사를 꿈꿔서 수의대에 갔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업에 가서 경험을 쌓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진로는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후배 수의사들도 남들이 다 한다고 그 분야로 진출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를 바란다.”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수의사가 있다면 최소 5년은 회사에서 경험을 쌓길 바란다. 창업을 하려면 기술보다는 시장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5년 정도는 경험하고 창업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2015/10/29, 2015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CEO 포럼 강연에서)

“메르스 사태가 이쯤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중동 지역 국가들과 교류를 지속하는 한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인체용 메르스 진단키트가 빠르게 도입된다면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감염 의심자에 대해 지금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후속조치를 내림으로써 메르스 확산 방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다.” (2015/06/09,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고려인들이 한국말을 모르니 고국에 와서도 막노동밖에 할 수 없다. 마땅한 지원도 없어 한국말을 배울 수 없다 보니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고려인 전용학교를 세우는 일이다.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와 고려인들이 많이 사는 해외 현지에서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이다.” (2014/01/06,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에스디의 진단장치는 말라리아, 조류독감, 에이즈, 신종플루 등의 질병 감염여부를 초고속으로 진단할 수 있는 최첨단 장치다. 회사의 발전과 함께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0/12/15,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소득이 늘면서 의료비 지출이 연간 30%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질병의 진단시약 시장도 자동적으로 연간 30%씩 성장하는 중이다.” (2009/12/09, MBC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에 대해)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00년에 참가한 해외 전시회에서 제품 주문을 많이 받았으나 막상 제품의 질이 고객이 원하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이 전시회 이후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게 됐다.” (2003/06/0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진단키트 개발에 대해)

"많은 바이오 벤처들이 ‘세계 최초 기술’을 노리고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하지만 평범하고 팔기 쉬운 제품을 먼저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2003/04/09,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녹십자에 다닐 때 진단시약 만드는 일을 했는데 저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핵심기술은 전세계에서 두 회사만 갖고 있었다.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그 기술에만 집중했다. 그걸 성공시키니까 제품은 쉽게 나오고 진짜 돈이 벌렸다.”

“대개 ‘마케팅이 승부다’라고들 하는데 그 이전에 기술력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원천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그게 진짜 경쟁력이다. 사실 그동안 제품을 개발해내야 하는데 제품의 품질이 생각만큼 안 따라줄 때가 제일 힘들었다.”

“이익을 더 내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 기업가치는 저절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2003/02/07,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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