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추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전체의 60.8%,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34.5%로 집계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해 긍정평가는 8.3%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8.9%포인트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는 26.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이다. 지난 조사(9.1%포인트)에 이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사이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직전 조사(6월1일 공표)에선 긍정 평가가 20.2%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연령별로 보면 만18세~29세의 부정평가 비율 상승폭이 컸다. 지난주 51.7%에서 이번주 68.7%로 17.0%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52.2%→66.0%, 13.8%포인트 상승) 광주·전라(58.8%→75.6%, 16.8%포인트 상승), 부산·울산·경남(44.9%→60.6%, 15.7%포인트 상승) 등에서 전주 대비 부정평가 비율이 많아졌다.
그밖에 중도층 부정평가 비율이 53.0%에서 67.8%로 오르며 14.8%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 상승폭이 각각 17.1%포인트, 15.5%포인트로 집계됐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부정평가는 각각 41.7%, 27.2%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6%, 민주당 29.0%, 정의당 3.3% 등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3%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6.6%포인트 감소한 반면 '지지 정당 없음'은 13.9%에서 25.0%로 전주 대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해외순방 때 민간인을 동행해 논란을 빚은 일을 두고 66.5%가 '부적절하다'라고 대답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라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해서는 '적절한 징계'라는 응답이 33.2%, '과도하다'라는 응답이 31.0%, '미흡하다'라는 응답이 27.5%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정부의 인사 실패 논란은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60.3%로 '이전 정부와 비교했을 때 인사 실패로 볼 수 없다'라는 의견(27.8%)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기자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벌어지는 원인을 놓고 '대통령이 충분히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 답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격의 없고 솔직한 대통령의 스타일'(24.2%), '주요 정책이나 인선을 두고 내부의 소통 혼선이 실재'(14.0%), '참모진의 보좌가 부족'(6.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TBS의뢰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통신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