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향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긍정평가 비율은 30%대까지 주저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9%로 나타났다. 그 외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7월1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6%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7%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7%까지 4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49%로 상승해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률을 넘어섰다.
지난주까지 주로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지지율이 변화했지만 이번에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은 각각 54%·34%, 45%·39%다.
나머지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부정평가가 53%, 대전·세종·충청 50%, 광주·전라 7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각각 50%, 55%로 부정평가(60대 42%·70대 28%)보다 높았다. 20대와 30대, 40대, 50대는 부정평가 비율이 각가 43%·48%·65%·63%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24% 부정 50%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 62%가 긍정평가를, 진보성향 가운데 77%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5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와 전 정권 극복, 소통이 6%로 나타났으며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 등이 각각 5%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가 25%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12%, 경험·자질부족 및 무능함이 8% 외교가 6% 순서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48%)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32%는 부정적이었다.
구체적으로 '매우 도움됐다' 21%, '약간 도움됐다' 27%,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5%,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17%로 조사됐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18대, 제19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는 미국이었다. 2013년 5월 조사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은 66%,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후에는 71%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4%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4%, 그 외 정당은 1%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올랐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