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30%대 급락, 긍정 37.6% 부정 59.6%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격차로 밀려났다.

8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59.6%가 부정평가를, 37.6%는 긍정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20대와 30대, 50대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상회했고 40대에서는 7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51.6%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46.2%, 국민의힘 37.9%, 정의당은 3.7%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4.0%포인트 내려 두 당의 격차는 같은 기간 2.6%포인트에서 8.3%포인트로 벌어졌다.

정부와 여당 지지율 급락의 배경으로 검찰 편중 인사 등이 지목된 가운데 4일 윤 대통령이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리 임명 강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68.7%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1.2%였다.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성격을 두고는 응답자의 53.2%가 ‘의혹에 대한 정당한 징계’라고 평가했다. ‘당대표 축출의 정치적 목적 일환’이라는 평가는 32.7%를 차지했다.

민주당 내 세대교체 적임자를 묻는 조사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16.1%의 지지를 얻어 선두로 꼽혔다.

박주민 의원 12.9%,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8.2%, 김해영 전 의원 6.8%, 전재수 의원 3.0%, 강병원 의원 2.8%, 강훈식 의원 2.8%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인물’이라는 응답은 23.2%, ‘잘 모르겠다’ 12.4%, ‘없다’ 11.7%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한 것에 대해 ‘정당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8.4%, ‘출마를 허용했어야 했다’는 응답은 23.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