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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실용적 사고와 빠른 결단력, 격의 없고 겸손해 [2022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7-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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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구광모는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로봇사업과 배터리, 올레드(OLED), 인공지능, 전장기술을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공을 들이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계열분리 이후 전자, 화학, 통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8년 1월23일 서울에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2004년 구본무 전회장에게 양자로 입적됐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학업을 중단했다. 스타트업에서 1년 정도 근무한 뒤 LG전자로 복귀했다.

LG 시너지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LG 경영전략팀과 LG전자 B2B사업본부를 거쳤다.

2018년 구본무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LG그룹 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변과 격의 없이 지내며 소탈하고 겸손하다.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녔다. 사업에서 실행을 중시하고 내부 기반의 성장과 함께 외부와 협력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고객가치를 항상 강조한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사업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과감하게 결정한다.

Chairman of LG Group
Koo Kwang-mo
경영활동의 공과


△고객가치 강조
구광모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광모는 2022년 3월 창립 75주년 메시지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한결같은 고객 사랑과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구광모는 2018년 6월 취임 이후 줄곧 고객가치 증진을 강조해왔다. 취임 초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로 ‘고객 사랑’을 꼽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구광모는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30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고객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020년에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Pain Point)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고, 2021년에는 초세분화(Micro Segmentation)를 통해 고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는 뜻을 내보였다.

LG어워즈도 고객가치 강화에 대한 구광모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다.

LG는 2019년부터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 등으로 성과를 낸 팀에게 그룹 차원의 혁신상인 LG어워즈를 주고 있다.

LG는 2022년 4월7일 LG어워즈 행사에서 고객접점, 시장선도, 기반 프로세스별로 남다른 고객가치를 올린 74개 팀(584명)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구광모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해결함으로써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었다”며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누구나 LG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는 2022년 6월23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장단 회의에서도 ‘고객가치 강화’를 화두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2022년 5월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 사업역량 확장에 박차
구광모는 인공지능 사업역량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AI연구원의 연구거점을 글로벌로 확장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LG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기관으로 2020년 12월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됐다. LG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에 2천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LGAI연구원은 2022년 3월22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AI리서치센터’를 열었다.

LGAI연구원은 LGAI리서치센터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연구협력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LGAI연구원은 LGAI리서치센터를 통해 글로벌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미시간대학교와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AI 리서치센터를 글로벌 AI 연구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시간대학교는 포브스와 미국 대학평가 전문매체 US뉴스 등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LGAI연구원은 2022년 2월 미시간대 AI랩과 AI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도 확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뒀다.

LGAI연구원은 미시간대학교에 앞서 토론토대학교, 서울대학교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LGAI(인공지능)연구원은 2021년 12월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LG AI 토크콘서트’를 열고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엑사원은 ‘엑스퍼트 에이아이 포 에브리원(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인공지능’을 뜻한다.

이날 공개된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기존 인공지능은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으나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달라”고 말하면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연구원은 LG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국내 및 글로벌 인공지능 연합 결성을 통한 활용영역 확대, 초거대 인공지능 대중화로 상생환경 구축 등 엑사원 활용의 3단계 계획도 발표했다.

구광모는 2022년 3월20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도 인공지능 역량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며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강조
구광모는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2019년 9월2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은 우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2020년 5월에는 LG그룹 디지털 전환 전략의 중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계열사의 IT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CNS가 클라우드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LG화학은 개발 테스트 환경을, LG유플러스는 게임과 영상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도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LG씽큐(ThinQ)’를 지속해서 개선하며 LG씽큐 적용 범위를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한다. 2018년부터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LG와 LX 계열분리 완료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6월23일 자산규모 약 10조 원의 LX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음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이는 LX그룹과 LG그룹이 각각 별개의 기업집단으로서 공정거래 관련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LG그룹은 ‘장자승계, 형제분리 경영’ 원칙에 따라 2021년 LX그룹을 계열분리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그룹에서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판토스(현 LX판토스),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 LGMMA(현 LXMMA) 등을 들고 나왔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는 계열분리를 계기로 전자, 화학, 통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서 LG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계열사 4곳을 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의결받은 바 있다.

계열사 분할은 분할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91.2%, 신설회사 8.8%다.

LG와 LX홀딩스는 2021년 5월27일 분할 재상장했다.

구본준 전 LG 고문이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LX그룹이 따로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이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계열분리하는 LG그룹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LG는 계열분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으로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올레드(OLED), 자동차 전장 등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 동안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LG실적.
△LG화학과 LG전자 사업구조 재편해 전장 강화
구광모는 전장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과 LG전자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LG화학은 2020년 9월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사업 분할을 결의했다.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사업 신설법인의 발행 주식을 모두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 채택됐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높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2020년 12월 배터리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에 연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구광모는 배터리사업 분사를 계기로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배터리사업과의 연계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는 2020년 6월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배터리 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이에 LG화학이 개발하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2021년 7월 세계 3위 자동차부품 기업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전기차 구동부품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새 회사를 세운 뒤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정원석 LG전자 상무가 합작법인의 초대 CEO를 맡았다.

LG전자는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 및 엔지니어링 역량에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LG전자는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도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그룹 사업 효율화
구광모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힘을 쏟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LG그룹 전반의 사업개편에 나섰다.

LG전자는 2022년 2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태양광 패널에 집중해 왔는데 중국 중저가 패널의 물량공세와 기술력 발전에 따라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손을 뗐다.

또한 LG전자는 2021년 7월31일 적자인 스마트폰사업을 종료했다. 2019년 4월 스마트폰사업 효율화를 위해 생산거점 이전을 결정했는데 실적이 개선되지 않자 사업철수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G전자는 연료전지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했고, 수처리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매각했다.

LG화학은 2019년 3월 말 LCD(액정 디스플레이)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올레드(OLED)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소재(EP)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짰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조명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LG이노텍은 고밀도다층기판(HDI)사업, 조명용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등에서 철수했다.

LG그룹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 대신 첨단기술과 전장 등 신사업 쪽으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6월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해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로 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2018년 1조4천억 원가량을 투입해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도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는 ZKW에 램프사업을 모두 이관하며 전장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반도체기판,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 LGCNS는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19년 12월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을 인수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게 된 데도 구광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전략 세워
구광모는 코로나19 위기가 닥치자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구광모는 2020년 3월27일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LG그룹은 코로나19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고 계열사별 전략회의를 수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력사 지원 방안도 내놨다. 계열사별로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거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등 폭넓은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 방호물품을 지원하는 지역사회를 돕고 해외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LG인화원 등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내놓기도 했다.

구광모는 계열사 고객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자 동선과 겹쳐 감염 우려 때문에 자가격리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영양제 등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 담긴 키트를 보냈다.

△LG그룹 ESG경영 확대
구광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LG그룹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ESG위원회를 2차례 열었고, 2022년 7월에는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ESG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다만 2022년 들어 6월까지 ESG위원회를 열지 않은 점을 놓고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LG는 2021년 5월21일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두 위원회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한편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상장 계열사 9곳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 등 비상장 계열사도 잇따라 LG에 이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잡았다. LG그룹의 ESG경영 확대도 이 때문에 주목된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로 꼽히는 애플은 아이폰 등 제품 관련 공급망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2030년까지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LG는 2021년 7월1일 ESG위원회를 처음 개최했다. 첫 회의에서 ‘전문가 자문단’과 ‘MZ세대 자문단’ 등 2개의 외부 자문단을 꾸리는 데 뜻을 모았다.

전문가 자문단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해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ESG 전문가들로, MZ세대 자문단은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파트너를 좌장으로 해서 환경∙사회 분야 청년 활동가와 소셜벤처 대표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LG는 자체 ESG지수도 개발하고 있다.

S&P,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국내외 평가기관에서 사용하는 지표들과 특성화 지표 1~2개로 지수를 구성하고 표준화해 점수로 합산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인재 기용폭 넓어져
구광모는 출신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뽑는 ‘실용주의’ 인사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11월 LG그룹 임원인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 첫 사례다. 구광모는 4G 통신이 5G 통신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고객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 전문가인 황 사장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CEO는 교체되지 않았지만 여성 승진자는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11월 임원인사에서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LG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는 동시에 경륜 있는 최고경영자를 유지해 위기극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구광모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체제’에서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도 강화됐다.

2019년 9월16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사퇴했고,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정호영 사장은 올레드사업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를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구광모는 LG그룹 발전을 위해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구광모는 2018년 연말인사에서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LG 자동차부품팀장 자리에 앉힌 데 이어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전무를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를 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분 정리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
구광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응해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다.

LG는 사모펀드 맥쿼리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크리스탈코리아에 2020년 4월29일 LGCNS 보통주 3051만9074주(35%)를 1조19억 원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LG가 보유한 LGCNS 보통주는 4355만7218주(49.95%)가 됐다.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맞춘 것이다.

공정거래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2018년 8월2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오너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지니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구광모는 물류 계열사 판토스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사(MRO) 서브원 지분도 정리했다.

구광모 등 LG 특수관계인은 2018년 12월21일 보유하고 있던 판토스 지분 전량(19.9%)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했다. 구광모는 보유했던 판토스 지분 7.5%를 매각한 대금으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1차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원 지분 60.1%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LG는 서브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구광모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건설·부동산 계열사 S&I코퍼레이션 문제도 분할매각 작업을 통해 매듭지었다.

S&I코퍼레이션은 지주회사 LG의 100% 자회사로서 건설사업과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었다.

LG그룹은 2021년 10월 S&I코퍼레이션에서 계열사 주요 건물 유지보수와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시설관리 업무를 떼어내 S&I엣스퍼트를 설립했다.

LG그룹이 S&I엣스퍼트를 설립한 것은 2021년 말 시행된 새 공정거래법과 관련이 있다.

새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S&I코퍼레이션이 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대상이 되자 LG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PE)을 선정하고 지분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LG그룹은 2022년 3월 S&I엣스퍼트 지분 6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거래가격은 3643억 원이다.

구광모는 이런 지분 매각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관련 위험성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LG그룹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룹 총수로서 대외활동
구광모는 그룹 총수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구광모는 2022년 5월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10개 그룹 총수가 초청됐다.

구광모는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참석했다. 대깅버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이후 9년 만이다.

구광모는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단의 일원으로 동행하고 같은 해 10월 부회장들로부터 사업보고를 받는 등 그룹 총수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1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4대 그룹 총수로서 참석했다.

이 밖에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7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만났다.

구광모는 다른 그룹 총수들과 지속해서 모임을 갖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2020년 9월과 11월 잇따라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2021년 6월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21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6대 기업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구광모는 문 대통령에게 배터리 원료 확보를 뒷받침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광모에게 대학들이 디스플레이학과를 늘려 기업과 청년이 윈윈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LG그룹 회장에 취임하고 총수로 인정받아
구광모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회장에 취임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5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아들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된 구광모가 회장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당시 만40세로 나이가 많지 않고 상무 직급을 유지하고 있던 구광모가 곧바로 회장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2018년 6월29일 LG 이사회에서 구광모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이 결정됐다.

다만 구광모는 그동안 LG그룹 총수가 맡아왔던 LG연암문화재단 등 네 곳의 공익법인 이사장은 맡지 않았다.

구광모는 따로 취임식을 하지 않고 2018년 7월2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G 온라인 게시판에 “고객가치 창조, 인간 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선대 회장의 경영방향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명단을 통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59곳을 발표하면서 LG그룹 동일인(총수)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에서 구광모로 바꿔 지정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공식적으로 대표한다. 공정위는 동일인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범위를 결정해 공정거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이고 LG를 지배하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은 LG 대표이사이자 최대 출자자이기 때문에 LG 동일인으로 지정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구광모는 공식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총수가 됐다.

구광모는 대기업집단 동일인 가운데 최연소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 동일인에 오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도 나이가 2살 적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지분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라
구광모는 2018년 11월2일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LG 주식 11.3%(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를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본무 전 회장의 나머지 지분은 장녀 구연경과 차녀 구연수가 2.01%(346만4천 주)와 0.51%(87만2천 주)로 나눠 상속했다.

구광모를 포함한 상속인들은 상속세 9215억 원을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 동안 나누어 납부하기로 했다. 구광모가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이 가운데 7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광모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보유한 LG 지분 상당부분을 세무서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경영수업
구광모는 임원 승진 후 LG 신사업팀, LG전자 B2B사업본부 등에서 경영활동을 했다.

구광모는 2018년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 참여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현장을 직접 챙겼다.

이 밖에도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성과 제고와 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구광모는 2017년 말 임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레드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을 이끌었다.

그 전에는 LG 시너지팀에서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는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하는 안목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LG 시너지팀은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요 계열사들의 현안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부서로 여겨졌다.

LG 시너지팀은 2015년 말 사업개발팀과 통합되면서 신사업 발굴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구광모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는 8년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걸어온 길
LG그룹은 구인회·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53년 락희산업(현 LG상사),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 1962년 한국케이블공업(현 LS전선), 1967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 1969년 락희개발(현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설립됐다.

1969년 구인회 창업주가 별세한 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룹은 1979년 럭키그룹, 1983년 럭키금성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1995년 LG로 다시 바뀐 뒤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1995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취임했다.

1996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설립됐고, 1999년에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가 출범했다.

2001년 LG화학이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 기업으로 분할됐다. LGCI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아 훗날 LG로 이름을 바꾼다.

시간이 흐르며 LG그룹은 여러 그룹으로 분리됐다.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설립에 기여한 구태회 명예회장이 2003년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부문을 들고 나가 LS그룹을 창업했다.

2004년 허씨 일가가 LG그룹의 에너지 및 유통업을 기반으로 GS그룹을 출범시킨 뒤 2005년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 LB인베스트먼트, 아워홈, LF그룹 등이 LG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2018년 5월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하고 6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고문이 신설 지주 LX홀딩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계열분리에 나섰다.

LG그룹과 LX그룹의 계열분리는 2022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구광모 LG 대표이사 겸 LG그룹 회장이 2022년 4월6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년 LG 어워즈’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 LG그룹 >
구광모는 로봇사업과 배터리, 올레드(OLED), 인공지능, 전장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가 이끄는 전장사업과 로봇사업에는 자율주행, 센서, 카메라 모듈 등 핵심 기술역량이 필요해 LG그룹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구광모는 전장사업에서 과감한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구광모가 취임한 뒤 이어진 일련의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LG그룹 전장사업은 LG전자의 VS사업부, LG전자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3각 체제를 갖췄다.

2022년 기준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 수주 잔액은 60조~7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손익을 보면 2016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2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2022년 안으로 흑자전환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광모는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구광모의 배터리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광모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미 세계 선두지위를 확보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4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만 CATL BYD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LG그룹 총수로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해외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부터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6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착공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알려졌다.

구광모는 회장 취임 후 LG그룹을 수평적 조직으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인사에서도 2021년 신임 상무 132명을 대거 발탁하는 등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가져가고 있다.

외부인재 영입에도 과단성 있는 모습을 보여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을 LG화학 대표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구광모는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접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6년 동안 매달려온 휴대폰 사업을 2021년에 접었고,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는 2022년에 철수했다.

◆ 평가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2021년 12월27일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오른쪽 2번째)가 2021년 12월27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왼쪽 4번째)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1번째), 최태원 SK 회장(왼쪽 2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3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5번째), 구현모 KT 대표이사(왼쪽 7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는 사업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의 본질을 재빨리 파악하고 과감한 결정을 한다는 말을 듣는다.

LG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광모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1년 동안 그룹 전반의 현황을 파악하고 큰 방향성을 정하는 데 주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놀라게 할 정도의 식견을 보여줬다고 한다.

실제 구광모 체제에서 LG그룹의 외형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LG그룹 자산총액은 2018년 5월 123조1350억 원에서 2022년 5월 167조5010억 원으로 늘었다. 자산 10조 원 규모의 LX가 계열분리를 했음에도 자산이 36% 증가했다.

구광모는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결정된 사항은 빠르고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내부 기반의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와의 협업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그룹 조직문화도 수평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사마다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 직급체계가 정착하는 한편 복장 자유도를 높인 완전자율복장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구광모는 현장경영에도 자주 나서지만 과도한 의전을 꺼려 주위에는 거의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핵심 관계자 1~2명만 대동하고 현안을 파악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상무로 일할 때 선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내 사내 평판이 좋았다”며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에도 워낙 검소하게 지내 주변 친구들이 “LG 대리점 아들이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한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과 배려, 원칙과 관련된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전 회장은 구광모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라는 말도 남겼다고 한다.

구광모는 구본무 전 회장이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며 고객과 회사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의 이런 성품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 보여준 행보에서 드러났다. 구광모는 그룹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직책이 지니는 의미가 더 크다며 임직원에게 ‘구 대표’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구 대표’라는 호칭을 선호하는 태도에는 겸손하고 사려 깊게 전문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한다는 구광모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그룹 총수를 만났을 때도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 2020년 1월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을 때 이재용 부회장이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것과 달리 구광모는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사업에서는 단호한 면모를 보인다. LG전자 올레드TV와 삼성전자 QLEDTV의 경쟁,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등에서 그런 면모가 엿보인다.

구광모는 회장에 오르기 전에 LG그룹에서 경영수업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LG그룹에서 대리부터 단계적으로 경험을 쌓아 상무까지 올랐다. 오너 경영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사원과 같이 과장 근무연한을 모두 채우고 차장으로 승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공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근무하고 구본무 회장이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은 과정을 본받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본무 회장은 2014년 구광모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있는 창원공장으로 보내 3개월 동안 현장체험을 하도록 했다.

2019년 1월18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구단주 변경을 신청해 구광모가 LG트윈스 구단주를 맡게 됐다.

구광모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구단주 가운데 최연소다. 직접 경기에 가지 못하더라도 TV를 통해 경기를 자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근무하던 시절 동료들과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IT 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국제 IT 전시회에 방문할 때는 최신 기기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며 평소에는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LG그룹은 구광모 등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연말에 전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을 기증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구광모가 회장에 오른 뒤 ‘LG의인상’ 시상 범위를 일반 시민으로까지 확대했다. 그 전에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에게만 시상했다.

구광모는 2009년 정효정과 결혼했는데 재벌가에서 보기 드물게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효정은 식품원료 기업 보락 정기현 대표의 딸이다.

처음에는 보락 쪽에서 재벌가와 사돈이 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고 LG그룹 쪽에서도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광모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LG그룹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결혼에 성공했다.

LG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구광모의 2020년 이사회 출석률은 83%였다. 2021년에는 모두 8번 개최된 이사회에 100% 출석했다.

본관은 능성 구씨다.

구광모는 2021년 12월17일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권모씨에게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2011년 69억 원에 이 주택을 매수한 뒤 10년 만에 매도했다고 한다.

이 주택은 1971년 지어진 연면적 321.4㎡ 규모의 지상 2층 단독주택인데 2012년 8월부터 수입 상용차 업체 스카니아코리아에 임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광모는 이 주택 외에도 한남더힐을 2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건사고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2020년 12월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청소노동자 고용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고용 논란
LG그룹 본사가 있는 LG트윈타워에서 청소노동자 고용과 관련한 갈등이 일어났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 자회사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에 고용돼 일하고 있었는데 2020년 말 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계약이 종료됐다.

청소노동자들은 LG 측이 노조 설립을 이유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주장하며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수아이앤씨가 구광모의 고모 구훤미와 구미정의 소유라는 사실이 알려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LG는 2021년 1월 구훤미와 구미정이 지수아이앤씨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성하던 청소노동자들은 S&I코퍼레이션과 합의해 2021년 7월부터 LG트윈타워를 떠나 LG마포빌딩에서 일하게 됐다.

△LG화학 인명사고에 대해 LG그룹 총수로서 사과
구광모는 LG화학 사업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총수로서 사과했다.

2020년 5월7일 인도 LG폴리머스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1천 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5월19일에는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구광모는 같은 해 5월20일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방문해 화재현장과 수습상황을 살피고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며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환경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사고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근본대책을 주문했다.

LG화학은 이후 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단기간에 개선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은 설비는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안전경영 재정립에 나섰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10월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해 대리로 일했다.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과장에 올랐다.

2009년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이 됐다.

2011년 LG전자 HE사업본부 뉴저지법인 차장을 맡았다.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뉴저지법인 부장에 올랐다. 귀국 후 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근무했다.

2014년 1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기획관리팀으로 이동했다.

2014년 4월 LG 경영전략팀을 거쳐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연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2018년 6월29일 임시 이사회에서 LG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2019년 프로야구단 LG트윈스 구단주가 됐다.

◆ 학력

1989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봉은중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양대학교에 합격한 뒤 곧바로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컴퓨터과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다 휴직하고 다시 유학길에 올라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학업을 접고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 가족관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 김영식이 양부모다. 구본무 전 회장은 1994년 사고로 장남을 잃자 2004년 구광모를 양자로 입적해 자신의 뒤를 잇게 했다.

구본무 전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친아버지이고 강영혜가 친어머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이 증조부이며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조부다.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삼촌이다. 구훤미와 구미정이 고모다.

구본무 회장의 딸인 구연경, 구연수와 양남매 사이다. 구연경은 2006년 미국유학 시절 만난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아들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결혼했다.

구본능 회장의 딸인 구연서와 친남매 사이다.

사촌으로 구본준 고문의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과장과 딸인 구연제 등이 있다.

구광모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2000년대 중반에 만난 정효정과 결혼했다. 정효정은 식품원료 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이사의 장녀다.

정효정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21년 밴플리트상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 함께 받았다. 이 상은 해마다 한미관계 발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으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제정했다.

구광모와 바라 회장은 LG와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구광모는 2021년 LG에서 급여 44억5800만 원, 상여 43억6800만 원 등 보수 88억26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급여 43억6800만 원, 상여 36억4천만 원을 합쳐 80억8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 6월17일 기준으로 LG 지분 15.95%(2509만6717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장 마감 기준으로 구광모가 보유한 LG 주식은 모두 1조9575억4392만6천 원어치다.

2022년 5월1일 기준으로 비상장회사 LGCNS 지분도 1.12%(97만2600주) 들고 있다.

LG가 2020년 4월 사모펀드 운영사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에 LGCNS 보통주를 주당 3만2828원에 매도한 것으로 미루어보면 구광모가 보유한 LGCNS 지분의 가치는 319억2850만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2022년 3월 현재 LG 지분 5.51%(867만6429주)를 증권사 및 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기 위해 넣은 담보다.

구광모는 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의 한 IT 기업에서 3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군복무를 대신했다.

어록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12월20일 영상을 통해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2022년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집안에 큰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왔고 안타깝다.” (2022/05/12,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에서)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해결함으로써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었다.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누구나 LG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22/04/07,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년 LG어워즈 시상 행사에서)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 노력해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경험’이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가야 한다.” (2021/12/20, 2022년 신년사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첨단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기업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학계나 중소기업, 협력사,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육성해 함께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더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1/10/21, 청년희망온 프로젝트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역사적으로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해온 코리아소사이어티에 감사한다. GM과 수상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LG와 GM의 합작회사 설립은 기후변화 등 위기에 대응하는 한미 기업 사이의 모범적 협력 사례다. LG와 GM이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겠다.” (2021/10/19,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목적과 지향점을 고객가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재무적 지표보다는 고객가치로 무엇을 만들지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업 목표에 고객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돼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실효성 있는 자원투입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2021/09/30,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다. 진실된 마음들이 고객의 삶을 바꾸는 더 큰 혁신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2021/03/30, 고객가치를 창출한 LG 임직원에게 LG어워즈를 수여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겠다.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1/03/26,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LG를 만들어준 근간이자 LG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고객이다. 고객이 감동하고 열광할 때까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집요함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정성스레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동안 우리가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속 열망을 찾아야 한다. 평범하고 보편적 요구가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요구를 찾아야 한다.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는 새로운 시도가 작지만 중요한 차이를 만들고 비로소 고객감동을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고객은 LG에 열광하는 팬이 돼 항상 LG와 함께할 수 있다.” (2021/01/04, LG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 ‘LG 2021 새해편지’에서)

“LG가 추구하는 인공지능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 (2020/12/07, LGAI연구원 설립을 발표하며)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다.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면 좋은데 참 안타깝다.” (2020/10/27,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앞으로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평균적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다.” (2020/09/22,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코로나19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는 가운데 국제백신연구소 후원을 통해 백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게 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0/07/27,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기부금 10억 원을 기탁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달라.” (2020/05/28,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다.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다.” (2020/05/20,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사고현장을 찾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다.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 (2020/03/27,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LG 가족 중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 이번 사태를 보며 우리 LG 임직원과 가족의 소중함, 건강·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2020/03,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LG그룹 임직원에게 지원 키트 및 편지를 보내)

“디자인이야말로 고객 경험과 감동을 완성하는 모든 과정이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개방적이 되고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것이다.” (2020/02/17, LG전자 서초R&D캠퍼스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고객가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부분)에서 시작해야 한다. 페인 포인트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그 다음에는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1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2020/01/02, LG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 ‘LG 2020 새해편지’에서)

“꿈을 크게 갖고 힘차게 도전해 더 큰 미래를 위한 성장에 집중해달라. 고객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이 LG의 미래라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 (2019/10/11, LG인화원에서 LG그룹 ‘미래 사업가’ 100여 명과 만나)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일 것이며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다.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해달라.” (2019/09/24,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핵심 소재와 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근간이다. 도전적 과제를 선정해 집중해야 한다. 최근 국산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연구개발 성과는 국내 소재 및 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산업 공급망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지니고 연구개발을 해달라.” (2019/08/29,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세계적 기업들이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주문할 때 경쟁력 있는 소재와 부품을 채택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LG도 국내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10,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소재 국산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응답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자회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갖춰 영속하는 LG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9/03/26,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전자, 화학, 통신의 3대축으로 LG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전자 계열은 전기차 부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등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전지사업과 LG화학의 바이오사업에서 박차를 가하겠다. 통신에서는 5G 전환을 앞두고 네트워크 구축뿐 아니라 5G 특화 서비스 등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가치 제공에 주력하겠다. 미디어와 홈 IoT, 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2019/03/26,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다. LG에 가장 중요한 일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 한다. LG그룹이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본다.” (2019/03/21,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혁신성과 시상식 ‘LG 어워즈(Awards)’를 열고)

“LG그룹이 선진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확대되는 사업영역을 확보하게 된 기반은 LG가 추구해왔던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소비자’라는 호칭에 익숙하던 시기에 가장 먼저 ‘고객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기업이 바로 LG다."

“중요한 회의 석상에는 항상 ‘고객의 자리’를 두었고 결재 서류에도 사장보다 높은 자리에 ‘고객 결제란’을 마련했다.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럭키금성에서 LG로 사명을 바꾼 지 20여 년이 흐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한순간에 사라진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LG가 나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게 있었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삶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일의 최우선을 고객으로 삼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할 것이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평범한 것이 된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LG의 고객가치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 문화를 만들어가자.”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8/09/12, 미래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의 메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선대 회장께서 LG사이언스파크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듯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갈 것이다.” (2018/09/12, 미래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성장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09/12, 미래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LG 선대 회장님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2018/06/30, 회장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차원이 다른 화질과 활용성을 갖춘 올레드 사이니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제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 (2018/02/0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평소 개인적으로도 IT 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공부도 할 겸 왔다.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이 중요해지고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사물인터넷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2015/04/21, ‘엔트루월드 2015’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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