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82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4월 86으로 오른 이후 5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이 나빠졌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3,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포인트 하락한 82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0)과 중소기업(75) 모두 3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5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90,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78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5월보다 4.2포인트 낮아진 102.5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