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2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세 탓에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5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277억 원어치를 팔고 2722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54%(900원) 빠진 5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행진은 1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이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규모 1위에 오른 날은 무려 12일이나 된다.
외국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던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과 SK하이닉스 주식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나란히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D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5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15%(3천 원) 내린 9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SDI(-421억 원), 카카오뱅크(-218억 원), 아모레퍼시픽(-21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한국항공우주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13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05억 원어치를 사고 167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3.92%(2100원) 빠진 5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성공했음에도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기아(125억 원), 삼성중공업(124억 원), 셀트리온(113억 원), 현대차(10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