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소재사업에서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사솔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기차배터리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솔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 전해액 유기용매 공급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리튬이온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튬염의 용해를 촉진해 리튬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전해액 유기용매는 에틸렌카보네이트(EC), DMC(디메틸카보네이트), 에틸메틸카보네이트(EMC), 디에틸카보네이트(DEC) 등으로 전해액 원가 비중의 30%가량을 차지하지만 현재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롯데케미칼과 사솔케미칼은 미국과 독일에서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검토를 진행한다.
이후 사솔케미칼은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에 필요한 주 원료를 공급한다. 롯데케미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EMC, DEC 등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기술을 적용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100억 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고순도 EC와 EMC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육성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단장은 “배터리 수요증가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수요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배터리소재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대해 글로벌 소재시장을 양적, 질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