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는 부정적 의견이 조금 더 우세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38%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11%다.
지난주(10일 발표)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부정평가(57%)가 긍정평가(23%)를 크게 앞섰으며 인천·경기는 긍정평가가 46%, 부정평가가 41%로 두 응답비율의 차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긍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와 5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50대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은 각각 40%·39%, 48%·45%다.
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3%로 긍정평가(32%)를 앞섰다. 그 외 연령에서는 모두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83%가 긍정평가를 내렸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70%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소통이 11%로 가장 높았고 국방·안보가 8%, 결단·추진력·뚝심, 공약실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각각 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인사문제(21%)가 꼽혔다. 그 외에 직무태도 11%, 대통령 집무실 이전 9%,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음이 각각 6%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3%, 더불어민주당이 30%, 정의당이 5%, 무당층이 22%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도는 2%포인트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변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의견유보는 4%다.
지난 5월20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해 낙관론은 7%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13%포인트 늘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부정적 조사결과다.
향후 1년 동안 집값 변화에 관해 물었을 때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27%,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44%로 조사됐다. 그대로일 것이라는 응답은 22%,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7%다.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은 2019년 9월 조사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응답자의 40%가 사면해야 한다, 47%가 사면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63%, 69%로 사면하면 안 된다(각각 32%, 16%)보다 우세했다. 그 외 모든 연령층에서 사면하면 안 된다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6월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식은 유선10%·무선90%의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전화조사 인터뷰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