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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메라모듈 경쟁 치열, 정철동 LG이노텍 테슬라 공략 '고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6-10 13: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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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대규모 카메라모듈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의 패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카메라모듈 경쟁 치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LG이노텍 테슬라 공략 '고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10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LG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공을 들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나리오는 전장사업 계열사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과 협력해 테슬라에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G마그나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협업 확대 움직임에 함께 올라타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LG마그나는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의 합작법인으로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한다.

LG이노텍은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공장과 가까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고 LG마그나 역시 올해 4월 멕시코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한 상태다.

LG이노텍의 멕시코 공장에서는 현재 변속·제동·조향·모터 등 전기차 관련 전장부품이 생산되고 있다.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해 멕시코 공장 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멕시코 언론 콰드라틴에 따르면 산후안델리오 시당국은 최근 LG이노텍이 멕시코 공장의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증설규모나 일정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LG이노텍과 LG마그나의 공장이 모두 테슬라 공장과 인접한 만큼 테슬라 납품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더구나 LG이노텍은 최근 테슬라로 추정되는 전기차업체에 대규모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업체 1곳과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쟁입찰의 최종 계약금액은 1조~1조2천억 원 수준으로 입찰결과는 올해 6월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경쟁입찰에 특히 공을 들여 LG마그나와 함께 테슬라 공략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이 고부가 제품인데다가 자율주행 시대가 가까워 오면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실제 화상을 촬영해 이미지 센서를 통해 디지털 정보로 변환한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측면에서 5~6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에서 안전성을 위해 강화되고 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2020년 약 130억 달러였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13% 커져 2030년 기준 약 43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카메라모듈을 중심에 두고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정철동 사장에게 테슬라는 뺏길 수 없는 주요 고객인 셈이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에 4조~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카메라모듈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를 놓고 정 사장으로서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전체 사업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넘버원(No.1)이 되기 위한 도전적 조직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전자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 기판이나 다른 전장부품으로도 납품을 확장할 수 있다.

LG이노텍 이사회는 최근 LG전자로부터 경북 구미 A3공장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율주행 시대 도래에 따라 가파르게 늘어날 카메라모듈 수요에 대응할 채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이노텍은 올해 2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올해 안으로 모두 1조561억 원을 새롭게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 강화 움직임은 광학솔루션 사업이 추가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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