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선박박람회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관련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2’에서 미국 선박검사기관 ABS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에 관한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고 밝혔다.
▲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오른쪽)이 에스겔 데이비스 ABS 유럽영업담당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제품 설계에 관한 선급 인증서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ABS 공동연구를 통해 암모니아 △연료탱크 사양 및 최적 배치 △연료 공급 및 환기시스템 등의 기술을 적용한 네오-파나막스(1만2천~1만6999TEU)급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개발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박검사기관 로이드(LR)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에 관한 기본인증도 획득했다.
암모니아 레디는 LNG나 LPG 등을 연료로 하는 선박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게 설계된 선박을 말한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보관·운송·취급이 쉬워 조선해운업계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선급, 선사, 엔진 제조사 등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차별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