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주요 격전지로 여겨졌던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지상파(KBS·MBC·SBS)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을 보고 있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내질렀다.
 
국민의힘 출구조사에 "이겼다" 환호, 김은혜 유정복 이름 연호하기도

▲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국민의힘 10곳 우세, 더불어민주당 4곳 우세, 접전 3곳의 결과 발표와 함께 “이겼다”를 연호하며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손뼉을 치면서 일어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손을 흔들었다.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인천에서도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유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충청권에서도 우세가 이어지자 의원들은 환호를 내지르며 박수를 쏟아냈다. 일부 약세 지역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경기 분당갑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박수가 이어진 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며 박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남 후보들을 향해서는 “굉장히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호남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예측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가 출마를 선택한 이유 자체가 민주당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며 “윤형선 후보는 어느 누구도 자랑스러워할만한 훌륭한 승부를 펼쳤고 끝까지 윤형선 후보의 승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