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 LS가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해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S는 계열사들의 일회성 손실비용과 구조조정 비용 등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실적이 2012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LS전선, LS산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이익성장에 따른 배당수입이 확대돼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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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는 올해 영업이익 4126억 원, 지배지분 순이익 170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1.3%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S는 특히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올해 하반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 LS전선아시아의 지분가치가 크게 부각돼 LS에 반영되는 LS전선의 지분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LS는 LS전선의 지분 89.2%를 보유하고 있으며 LS전선이 LS전선아시아의 지분을 80.4% 소유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진입장벽이 높은 고마진, 고압선 시장점유율에서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매출과 수익 모두 크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시장 잠재력과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상장 후 적정가치는 3200억 원수준으로 형성된 후 이익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전력인프라, HVDC(고압직류송전)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돼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산전은 전력인프라 분야에서 이라크 관련 수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한국전력의 전력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찰이 재개된 LS산전도 이에 적극 개입해 실적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산전은 올해 매출 2조346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1.4% 늘어나는 것이다.
LS산전은 에너지프로슈머, 저탄소발전 등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신사업에서 융합사업을 비롯해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등 전 사업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