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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일째 순매도, SK하이닉스 기아는 담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5-09 1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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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일째 순매도, SK하이닉스 기아는 담아
▲ 9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 말과 5월 초 삼성전자 주식을 잠시 순매수하기도 했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6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156억 원어치를 사고 1825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60%(400원) 내린 6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순매도 흐름은 5월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29일 약 한 달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뒤 5월3일에도 한 번 더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는데 반짝 순매수에 그칠 가능성이 나온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투자 확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19일 종가인 1285.7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여겨진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투자금을 달러로 바꿀 때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드는 만큼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0% 이상 들고 있는 큰손으로 국내 주식시장 이탈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다수 던졌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186억 원과 14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5위에 올랐다.

삼성SDI 주가는 4.21%(2만6천 원) 내린 59만1천 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87%(7500원) 하락한 39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성장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식을 일부 매각한다는 소식 등에 2차전지 관련 종목을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G생활건강(-183억 원), 대한전선(-17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4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4일과 6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596억 원어치 사고 31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동일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동안 주가가 지속해서 내린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네이버(234억 원), SK(183억 원), 에쓰오일(177억 원), 기아(11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아를 향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4월26일부터 이날까지 기아 주식을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아 주가는 1.55%(1300원) 내린 8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일째 순매도, SK하이닉스 기아는 담아
▲ 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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